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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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부터 'oco' 프로젝트 때문에 학교에 내려와있었다. 선배 방에 더부살이(?)하면서 개강 전까지 어떻게든 0.1 버전을 릴리즈하고자 열혈 코딩(...)을 하고 있다. (FileDB 기반의 복잡한 form과 함께 FCKeditor와 Ajax를 연동하고 있다. -_-)

오늘부터 카이스트 신입생들의 입사가 시작되었다. 기숙사 추첨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학년이 기숙사 추첨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느낌이 이상하다. 학교 정책 상 신입생들은 모두 학부 쪽(남학생은 사랑관과 소망관)에 다 넣는 모양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 아마 다 입사하겠지. (그 중에는 경곽 동기나 후배뿐만 아니라 마노 님도 있을 것이고 serialx 님도 있을 것이다) 특이한 건 입학식을 개강 전인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마침 신축 기숙사도 오늘부터 입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점심 먹고 운동할 겸 슬슬 걸어갔다왔다. 확실히 새로 지은 건물이라 좋긴 하더라. (기사도 났다—여기 참고. 나는 일반형 2인실이다. 오늘 보니까 체력단련장에 운동기구도 다 채워져 있었고, 매점도 물건들 거의 다 진열을 한 상태다) 딴 것보다도 작은 세면대가 방에 하나씩 있다는 점, 신발장이 있다는 점, 그리고 냉방이 된다는 점이 좋다. 여름 학기에 카이스트 학부 기숙사에서 살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정말 얼마나 더운지를...

카드키를 꽂아야만 전원이 들어오길래 혹시 컴퓨터 전원은 어떻게 되는 건가 했는데 다행히 PC용 상시 전원은 따로 있었다. 새 가구를 그냥 갖다놓기만 한 거라 청소하면 먼지 깨나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신축기숙사에 당첨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경쟁률이 11:1까지 갔다는데.. 석사 쪽만 이야기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다음 주부터는 MR 신입생 교육 준비에 부품 대정리도 해야 되는데 oco 프로젝트랑 겹쳐서..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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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험은 어제 봤으나 오늘 아침 9시까지 제출해야 할 프로그램이 있어서 거의 밤새다시피 한 지라 포스팅을 못했다.

어제는 날씨가 하루 종일 안개가 자욱했는데, 낮이 되어도 안개가 걷히지 않는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 이슬비까지 촉촉하게(?) 내려주고, 도로는 젖어있고, 안개 때문에 시야는 100m가 넘어가지 않는 날이 하필이면 도로주행 시험보는 날이라니.

도로주행 시험은 4인용 트럭(1종이니까)을 운전하는데, 뒷좌석에 최소 한 사람의 다른 수험생이 타야 한다.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 같다. 학원에서는 1명이 시험을 보게 하고 2명을 뒷자리에 앉혀 돌아가면서 시험을 보게 하였다. (또한, 감독관을 하는 학원 선생님도 해당 수험생들을 한 번도 가르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나랑 같이 탄 사람은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이었다. 내가 마지막이었고 여자 분이 첫 번째였다. 그 여자 분은 전에 한 번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보는 것이었는데, 지나치게 긴장을 해서인지 깜빡이도 켜야 할 때 안 켠다든가 꺼야 할 때 안 끈다든가 하는 실수를 자주 했고, 한 번은 4단 출발을 하려다 시동을 꺼먹을 뻔했다. (전에도 시동 꺼먹어서 떨어졌다고 함) 다행히 합격했다.

두 번째 남자 분은 내 비슷한 또래이거나 조금 위인 것 같았는데 아마 나처럼 처음 운전면허를 따는 모양이다. 긴장은 하면서도 그럭저럭 큰 실수 없이 잘 했다. 그러나 엉뚱한 데서 시동을 꺼먹는 바람에 조금 감점.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했기 때문인지 합격했다.

두 사람이 하는 걸 지켜보고 있느라 오히려 더 긴장한 내 차례가 되었다. 다른 두 사람이 하도 브레이크를 콱콱 밟고 서길래 차가 감이 안 좋아서 그런가 했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역시 시험용이라 그런지 차 감은 좋았다. 가슴은 두근거려도(-_-) 평소 하던 대로 침착하게 했고, 다행히 차선 변경할 때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처음 출발하여 사거리 신호에 걸리기 전까지 그다지 속도를 낼 일이 없어 2단으로만 갔더니 감독관이 원래 수동 시험은 기어를 잘 바꾸는지를 보는 거라며 뭐라고 하길래 그 다음부터는 일부러 더 자주(...) 바꿨다. 처음에 그것만 조금 뭐라고 했었고 브레이크도 부드럽게 밟고 특별히 실수하지 않으니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중간에 버스가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주기는 했었는데 그때도 내가 기어를 낮추고 바로 재출발하니까 별 말 하지 않았다)

기능 배울 때 중간에 다른 선생님이 이틀을 가르쳐주셨었는데, 그 분이 클러치와 브레이크 밟는 걸 확실하게 잘 가르쳐주셨고, 특히 도로주행 담당 선생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해 주셔서 좋았다. (정인항 선생님이라고 이름도 까먹지 않을 것 같다) 아들이 버클리 의대에 유학하고 있을 정도이고, 옛날에 그리스어·헬라어 등을 공부하셨었다고 하니 확실히 공부를 열심히 했던 분이라 가르치는 것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셨다.

어쨌든 이번 겨울 방학 최대의 목표 하나는 달성했고, 이제 토요일날 면허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당장은 내가 운전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말이다. 보험 문제도 있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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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하게 블로그에 글쓰기가 귀찮아져서(..) 업데이트가 자주 안 되고 있는데 간단한 주제부터 다시 써봐야겠다.

1. 도로주행

하면 할수록 나아지고 있다. 오늘까지 7시간을 했는데 아직 긴장되긴 하지만 큰 실수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첫날은 신호등 불빛밖에 안 보이고, 둘째날은 차선까지 보이고, 셋째날은 기어 변속이 잘 되기 시작하고, 오늘에서야 앞뒤 거울 보는 게 조금씩 되기 시작했다.

아직 차선바꾸기를 할 때 먼저 들어가야 할 때와 나중에 들어가야 할 때는 구분하는 것과 가속/감속 판단하는 것이 늦고, U턴을 할 때 속도를 줄인 상태에서 반클러치 상태로 가는 것이 좀 불안하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2. 태터툴즈

노정석 님과 몇 차례 구글톡으로 이야기하면서 간단한 테스트도 해드리고 의견 교환도 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Apache로 웹서버를 바꾼 내 노트북 Windows에 설치해봤는데, htaccess 파일명이 ".htaccess"가 아닌 "_htaccess"로 되어 있어서 설치 과정에서 조금 수작업을 해야 한다는 걸 빼면 아주 잘 돌아갔다. 물론 내 개인 서버에서도 매끄럽게 설치되었다. (Windows용 Apache의 기본 htaccess 파일명은 ".htaccess"이나 탐색기에서 파일명 변경이 안 되기 때문에 "_htaccess"로 설정하여 쓰고 있었다) 플러그인 시스템 쪽을 좀 건드려보고 싶은데 빈둥빈둥하면서도 의외로 할 일이 좀 많아서 못하고 있다. orz

3. SPARCS 프로젝트

2005년에는 LKIN (수강 지식인)이 주 프로젝트였다면 올해는 Class가 주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아직 프로젝트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전산과 박사님 한 분의 제안과 동아리원들 사이의 의견 조율을 거쳐 시작된 프로젝트로, XML microformat과 meta site의 개념을 이용하게 된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의 뭔가 눈에 보이는 성과물은 없지만, 앞으로 1년 정도 지나면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게 될 것이다.

4. MR 신입생 교육 준비

일단 기본 강의 자료는 대충 완성이 된 상태이다. 다만, 동기 중에 C Programming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 부분을 동기 몇 명에게 알려주고 같이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걱정이다. 실제 교육에 들어갔을 때 실습 부분도 내가 혼자 다 할 수 없을 테니 2명 정도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텐데.. (그래도 회로 만드는 거야 다른 선배들한테 물어보라고 해도 되지만 시간이 다소 걸리는 프로그래밍 부분을 자세히 가르쳐줄 만한 선배가 많지 않다.) 이건 학교 도착하는 대로 약간 '달려야' 할 것 같다.

5. MetaBBS 프로젝트

나는 의견 제시만 하고 실제 프로그래밍은 거의 디토군이 다 하고 있다. -_- 뭐 소스가 내가 이해하지 못할 만큼 복잡한 건 아니나, 역시 자잘하게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진행이 더딘 것 같다. 다만, SPARCS의 Class 프로젝트에서 이 MetaBBS나 GR Board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 (가장 노가다가 심한 회원 권한 기능 구현이 절실하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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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도로주행을 처음 해보았다. 학원 내에서 기능 연습을 할 때는 가속 구간에서 아무리 많이 밟아도 20 km/h 정도였는데 도로에서는 기본 20 km/h에 최고 60 km/h까지 간다.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도 되고, 또 기능 끝나고 한 2주일 정도 쉬었기 때문에 감이 다른 것도 있고 해서 더 정신 없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듣고 2단을 넣어 출발하는데, 기능을 할 때는 클러치를 천천히 떼는 게 요령이었으나 도로주행은 빨리 떼는 게 요령이었다. 가속을 붙여 바로 가야 하기 때문에 엑셀을 밟으며 바로 클러치를 떼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떼면 안 된다-_-)

처음에는 정말 신호등 보기도 바빴다. 기어 바꾸고 어쩌고 하느라 핸들 조작을 못해서 차선을 벗어나려고 할 때도 있었고(물론 위험할 것 같으면 강사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시지만), 특히 과속방지턱을 살살 넘어가야 하는데 조작이 익숙치 않다 보니 그냥 엑셀을 밟으며-_- 넘어가기도 했다. (차가 출렁출렁~)

U턴을 해서 수지 E마트 앞에서 좌회전으로 수지 성당가는 언덕길 부분이 가속 구간인데, 이때는 4단까지 기어를 넣고 60 km/h까지 밟아야 한다. 강사가 밟으라고 해서 밟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그나마 다행인 건 한 바퀴 도는 동안 시동을 꺼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클러치 밟는 게 좀 익숙해져서 다행이다)

끝나고 명근이한테 전화를 해봤는데 자기는 그제부터 시작해서 시동도 몇 번 꺼먹고 그랬단다. 뭐, 어쨌든 남들도 다 하는 것이니 가르쳐주는 대로 하면 다 하겠지만, 남이 할 땐 쉬워 보이는 운전이 절대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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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오늘 드디어 가족끼리 왕의 남자를 보러 갔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영화였다. 몰입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의 감성파 연기, 서민들의 삶과 궁중 삶의 대비와 독특하면서도 맛깔스런 전통적 느낌을 잘 재현한 영화 전반의 색채, 심금을 울리는 현악 위주의 배경음악까지. 게다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각색한 줄거리도 한 편의 소설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짜여져 있었다. 연산군 시대의 이야기라는 것 외에는 광대가 나오는 것인지조차 모르고(-_-) 영화를 보러갔음에도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영화 볼 때마다 결국 잠들어서 웬만한 영화는 다 봤으면서도 줄거리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어머니께서도 끝까지 집중해서 보실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연산군일기에 공길이란 광대가 논어를 외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라고 말했다가 참형을 당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원작은 연극 「이(爾)」이며, 영화 티켓을 가지고 가면 30% 할인해서 볼 수 있다.)

연산군의 폭군적 성격을 인간적 고뇌에 따른 감정 이입으로 그에 대한 연민·동정을 준다는 것 때문에 영화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으나, 어쨌든 그런 새로운 시각을 통해, 광대의 자유로움을 갈망했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뇌를 겪었던 왕으로서의 새로운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궁중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오히려 천민 출신의 광대들을 반기는 그의 천진난만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였다.

한편 광대 공길과 그의 동료 장생의 관계는 서로 애틋한, 우정 이상의, 보기에 따라선 사랑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보다 훨씬 과장하여 허구로 지어낸 이야기이긴 하나, 조선 광대로서 최고의 판을 벌이며 임금도 하나의 인간임을, 그리고 조정의 권력 다툼과 인간사는 다 똑같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깨달아 가는 모습, 이런 구성이 짜임새 있게 잘 그려졌다.

전에 읽었던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에 나오는 광대들의 역마살이 잠시 떠오르지만, 재주로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그들은 한 시대의 정쟁에 휘말리며 그 중심에 선 폭군 연산군 앞에서 왕과 신하들을 상대로 놀이판을 벌이는 그들은 정말 그 순간만큼은 조선의 왕과도 다름 없었다. 세속적 의미의 왕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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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명절 설이군요. 뭐 언제나 그랬듯 저희 집은 역귀성이라 교통 걱정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죠)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친구가 부탁한 일도 있었고 MR 신입생교육자료 제작, 그리고 Total Annihilation 미션 깨기(-_-)를 하느라... 블로그에 글을 안 쓰고 있었습니다. orz

사실 XHTML 강좌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이걸 체계적으로 목록을 정리해둘 만한 페이지를 만들기가 마땅치 않아서, 태터툴즈 클래식 1.0이 최종 릴리즈되면 다시 블로그를 갈아엎을 생각입니다.;;

스킨과 통일성을 가지는 별도의 페이지 처리 시스템(이라고 해봤자 header/footer 정도가 될 것 같지만)을 만들어서 홈페이지의 CMS로 이용할 생각입니다. (워드프레스의 페이지 기능이 이럴 때 부럽군요.)

태터툴즈 1.0을 깔아버리고 싶지만 이놈의 호스팅(x-y.net)에서 mod_rewrite와 mod_alias가 절대 설치 불가능하다고 우기고 있으니 개인 서버에 깔아서 돌려보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호스팅 서비스를 바꾸자니 아직 1년 반이 넘게 미리 결제가 되어 있어서 그러기도 쉽지 않네요. OTL (URL을 조작할 수 있는 모듈이라 다른 사용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나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_-)

딴 것보다도 요즘 Total Annihilation의 맛에 푹 빠져서.. -_- 아마 겨울방학 내로 전 미션 클리어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벌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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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모르는 바톤이지만 이 녀석(?)이 저한테 넘겼길래 써 봅니다. -_-;

1. 2006년에 당신이 꼭 이루어야만 하는 목표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전공이 뭔지 알고 잘 선택하는 것.
2. 직장생활, 학업에 있어서의 목표를 세웁시다.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계획합시다.
1학기 때 듣는 여러 과의 수업들을 충실히 듣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구해본다.
3. 자기발전에 있어서의 단기적인 목표를 세웁시다.
(예: 1학기에 C+ 하나도 받지 않기/눈 부릅뜨고 졸음을 참자)
  • 하농 연습 꾸준히 하여 피아노 건반 더 깊게 누르는 습관 들이기
  • MetaBBS 프로젝트 본궤도에 올려놓기
  • 웹사이트 제작 알바 경험해보기 (흐음..)
  • 잠 일찍 자는 습관 들이기. (과연 가능할까? orz)
4. 외모, 몸매에 있어서의 목표와 방침을 세웁시다.
(예: 경제 신문 읽기/1월 동안 TOEFL 점수 20점 올리기)
예시가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외모·몸매 쪽은 특별히 건드리고 싶은 건 없다. 다만 피부 상태가 깨끗해지고, 운동해서 체력을 보강하는 것.
5. 성격, 습관에 있어서 고쳐야 할점을 찾아봅시다.
실제 해보기도 전에 미리 걱정하는 것.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 말을 끊거나 나서버리는 것.
6. 인간관계, 친교에 있어서의 목표를 세웁시다.
나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왜 불만을 가지게 되었는지 서로 털어놓고 함께 고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
7. 2005년의 자신을 돌이켜 볼때, 2005년에 자신이 이루어낸 것(성과라고 할만한)은 무엇입니까. 1년을 알차게 보내셨습니까.
KAIST 생활 적응, 다양한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인간 관계를 넓힐 수 있었다.
8. 일단, 앞으로 3개월 동안의 주력 행동방침을 결정합시다.
운전면허 확실하게 따놓고, MetaBBS 프로젝트에 신경 좀 쓰는 것.
9. 바톤을 넘겨 주실 분 5분을 선정합시다.
흠...-_-; 토끼군, kconly, 티즈, 마노, 괴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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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 블로그에 갔다가 MSN 대화에서 사용했던 -_- 이모티콘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글을 보았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yser 님의 글을 보고 원래 뜻이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딱 그런 경우다. (사실 -_-의 경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에 따라 째려보는 것, 뜨끔하여 땀 흘리기에서부터 좌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다만 좌절의 경우는 orz나 OTL 등을 주로 쓰므로 그 의미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저 이모티콘을 즐겨 사용하게 된 것은 IRC를 하면서부터다. 토끼군 채널에서 시작했지만, 주로 다른 채널에서도 그렇고, IRC가 아닌 메신저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이 이모티콘을 그다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_-의 현재의 의미는, "하하하 웃는 정도는 아니나 미소 짓는 정도의 웃김, 당황스럽지만 재미로 보아 넘길 수 있는 것, 애교로 자기가 머쓱해 보이도록 하는 것" 정도다. 이 중에서 나는 마지막 의미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yser 님의 글에서는 :)에 대한 거부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자체로는 미소짓는 의미이지만, 토론이나 논쟁 글들에서 상대방에게 '훗, 너는 그 정도냐'라는 의미로 넣는 경우를 여러 번 겪다 보니 자기에게 느껴지는 의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런 의도로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근데 결국 문제는, 개인마다 다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 형이 정확히 어떠한 의미로 해석하기에 거부감을 느끼는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사람마다 경험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나는 -_-를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해왔고, 내 주변에서도 그렇게 통했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것이다.

언어 파괴니 통신어체니 어쩌구 하는 것을 떠나서, 순수하게 이모티콘 그 자체를 인정했을 때,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특별히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경우는 서로 조심하면 되는 거겠지만, 인터넷 상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말하다보면 각 개인의 기호에 다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모티콘의 의미를 표준적으로 정해야 해결될 문제일까? 블로거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덧/ 그 형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_'이다. 그런데 내게는 이 또한 "멀뚱멀뚱 보고 있는 모양으로 머쓱함의 표현" 정도로 해석되고 따라서 본디 사용하던 -_-와 별다른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느낌이다. 또한, 채팅 중에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타이핑하기 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데, -_-를 가장 애용하게 된 이유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_=의 경우는 원래 (졸려움 등으로) 게슴츠레한 표정을 나타내는 것이었지만 -_-의 애교적 머쓱함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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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쥬크온을 이용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Frank Mills의 곡들을 몇 개 찾아 듣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요즘 이상하게 끌리는 곡이 Spanish Coffee라는 곡이다.

뭐랄까..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super car ever built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람보르기니를 언급하며 1960년대 미국의 풍조를 이야기했던 것이 떠오른다. (Frank Mills의 이 곡은 70년대 곡이나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뭔가 대단한 것처럼 부풀려 보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것도 다소간 유치해 보이는 뻥튀기 말이다.

이 곡을 전체적으로 받쳐주는, 다소 유치한 듯한 느낌의 드럼 소리가 바로 딱 그 느낌이 난다.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이 가지는 흥분과 열정을 Spanish Coffee라는 곡은 스페인 풍의 단조 화성과 단순한 멜로디, 그리고 유치한(?) 드럼 소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난 람보르기니라는 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떤 디자인인지만 대충 알았을 뿐) 그때 들었던 설명과 이 곡의 느낌이 이상하게 잘 들어맞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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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까지는 강사가 동승하여 직접 교육을 받았는데 나머지 10시간은 단독 연습이다. 학원에 가서 입장 확인을 하고 차를 골라타면 되는데, 이게 차마다 완전 제각각이다. 어떤 차는 10% 경사 언덕길에서 1단 놓고 반클러치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떼면 살짝 덜덜거리면서 가야 하는데 못 올라가는 차도 있었다. (뒤로 미끄러지고 시동 꺼지는 등 몇 번을 시도한 끝에서야 클러치를 3 mm 정도 더 밟느냐 덜 밟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_-)

또, 어제 했던 23번 차는 아주 맘에 들었다. 클러치도 부드럽게 잘 동작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딱딱 조작되니까(기어도 잘 바뀌고) 정말 편했다. 그 차로는 2번이나 만점이 나왔다.

앞으로 5시간 연습이 남아있고, 그걸 마치면 이번 토요일에 기능 시험을 보게 된다. 제발 시험 볼 때 좀 제대로 된 차가 걸렸음 좋겠다. 가능한 한 다양한 차로 연습을 해두는 게 좋겠지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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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운전학원을 다니면서 매번 셔틀버스 기사분들한테 내릴 때마다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뭐, 택시를 탈 때나 아는 사람의 차를 얻어탈 때도 그렇고, 그렇게 인사하면 서로가 기분 좋지 않은가.

그런데, 예전부터 이상하게 나는 '감사합니다'가 습관이 되어 있었다. 왜 '고맙습니다'라는 좋은 우리말을 두고 한자어가 들어간 '감사합니다'를 쓰게 되었을까?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로는 왠지 '감사합니다'가 '고맙습니다'보다 상대방을 더 높이는 듯한 뉘앙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굳이 발음하기 편한 정도로 따지면 입술을 다물며 소리내는 'ㅂ' 받침이 두 번 연속으로 들어가는 '고맙습니다'보다는 '감사합니다'가 좀더 매끄러운 건 사실이나, '고맙습니다'라는 말의 정겨움은 '감사합니다'가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고맙습니다'를 쓴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존중의 뜻을 덜 나타낸다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고(단지 내 느낌이었을 뿐이니까) 해서, 기왕이면 더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고맙습니다'를 쓰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감사합니다'가 습관이 되어 있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보면 거의 99%는 '감사합니다'를 사용한다. (적어도 내가 경험하기에는 말이다)

앞으로는 '감사합니다'를 완전히 없애고 '고맙습니다'로 바꿔보도록 노력해볼 참이다. 내 생각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그렇게 하였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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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럴 수가 있을까. 오늘 오전에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았고 오후에는 학원에서 기능 연습을 했다. 그런데 오늘처럼 오고가는 교통수단이 계속 꼬이는 건 또 처음이었다. -_-

발단은 용인 신갈 운전면허 시험장에 너무(?) 일찍 도착한 데에서 시작되었다. 운전학원 셔틀버스를 7시 50분에 타고 8시에 학원에 도착하여, 8시 10분에 면허시험장으로 가는 6호차를 탔는데, 나는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시험 시작이 10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일찍 출발한 거였다. (학원에서도 1시간 전까지 가 있으라고 하길래 그 시간에 가야 9시까지 가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걸 그 차에 탄 사람이 나밖에 없었고 8시 30분쯤 홀로(?) 면허시험장에 도착했다. -_-

아직 면허시험장은 업무 시작도 안 한 상태였다. 몇몇 일찍 온 사람들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썰렁한 가운데 문제집으로 어제 하던 벼락치기(...)를 계속했고 어쨌든 시험은 합격하고 나왔다. (신체 검사도 하는데 정확히 1분 걸린다. -_- 시력 검사해서 1.0까지 나오면 통과, 색맹 검사, 앉았다 일어서기, 주먹 쥐기. 결국 남는 시간은 또 기다렸다. -_-) 응시원서를 받아들고 나오니까 11시 5분.

자, 여기서 기막힌 우연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까 내가 혼자 학원 셔틀을 타고 면허시험장에 왔다고 했는데, 일전에 듣기로는 매 시간마다 셔틀이 오기 때문에 그냥 내렸던 자리에서 타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 교통 상황의 여러 가지 우연(?)이 겹치면서 아저씨가 나를 언덕길 아래쪽에 내려주셨고, 면허시험장 입구 앞에서 U턴을 하여 돌아갔던 것이다. 나는 면허시험장 입구에 있으면 될 줄 알고(또한 다른 운전학원 차들도 대체로 그러했기에) 한참을 기다렸으나 30분이 지나도록 차가 오지 않는 것이다. (중간에 잠시 내 운전학원 차로 보이는 듯한 봉고차가 저 위 언덕에서 U턴 하는 것을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본 것 같기는 했다) 계속 기다리는데 안 와서 운전학원에 전화해보니 내가 '본 것 같았던' 바로 그 타이밍에 거길 지나갔다고 하는 것이다. orz

그러니까, 면허시험장 동쪽으로 큰 대로(편도 4차선)가 남북으로 나 있고 면허시험장 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선다는 거였다. 그러나 그 바로 앞에 있는 3거리 신호등 때문에 차가 항상 많은 곳이었고 아침에 한산했을 때는 나를 더 아랫쪽에서 내려주었던 것이다. -_- 게다가 위에서 본 것 같았던 그 셔틀도 언덕길 위쪽이었던 데다 차가 많아서 정확히 확인을 못했던 것. 학원에 사정을 얘기하니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맞은편 27번 버스를 타면 올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맞은편을 보니 바로 그 순간 그 버스가 휭~ 지나가고... -_-;;; 결국 건너가서 버스정류장에서 덜덜 떨며 25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OTL

원래는 학원에 들러서 응시원서를 주고 셔틀버스를 타서 집에 올 생각이었으나 수지에 들어설 때 이미 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셔틀의 출발 시간인 12시 10분이 넘었고(...) 결국 중간에 내려서 마을 버스를 타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다. 오후에 기능 연습을 하러 가는데, 일단 가는 건 평소처럼 문제 없이 집 앞을 지나는 셔틀을 타고 갔고, 어제 하루 쉬어서인지 갑자기 감이 달라져 한 번도 감점 당하지 않던 곳에서 무더기 감점 당하며 시험 연습용 차량에서 실격이 뜨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두 번째 연습에서는 만점으로 통과해 강사한테 된소리를 듣지는 않았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요즘은 겨울방학이라서, 고3 학생들이 학원에 대거 등록하는 바람에 사람이 아주 많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과 나가는 사람이 매우 많다. 그래서 셔틀 버스도 정해진 노선이 있기는 하지만 그날그날 타는 학생들한테 물어보고 기사 아저씨가 대충 최적 경로를 찾아 동네를 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론 일정하게 계속 타는 학생들은 아저씨가 기억해주시는데, 바로 그게 문제였다. -_-;;;;

아저씨가 날 알아보고 넌 어디, 또 다른 사람 보고 넌 어디 해서 확인을 다 하고 출발했다. 가면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니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걸 계속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버리는 것이었다. 라디오를 듣고 있다가 미처 얘기할 틈도 없이 집 앞의 편도 4차선의 큰 대로에서 쭈욱 밟으시는 아저씨. -_-;; 이미 그때 얘기해봤자 돌아가려면 한참 빙 돌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아무 말 안 했다. ...결국 상현동을 완전히 한 바퀴 돌고 그 다음 시간 연습에 가려고 타는 사람도 태운 다음에야 집 앞 대로 맞은편에 내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오늘 하루 왜 이러는지... 대략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까먹은 시간이 3시간이 넘는 것 갊다. 앞으로는 일일이 물어보고 타야지. OTL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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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신촌 Geek Live House에서 열리는 Live Blog 2 공연에 갔다왔다. 할아버지 생신이어서 강서구 화곡동 쪽에 있는 친척 집에 있다가 바로 5호선→2호선으로 갈아타서 신촌역에 도착하니 5시 50분. 몇 번 출구였는지 헷갈려서 조금 헤맨 뒤(알고보니 정반대편으로 나왔다는..-_-) 긱하우스에 도착했다.

사실, 내가 처음 기대했던 건 공연과 시상식을 보면서 다른 블로거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Rock, Hip-Hop, Heavy Metal 쪽 위주로 서서 관람하는 비교적 작은 공간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다. (2시간 넘게 서 있으니 다리가 아파서 결국 와니 님 공연 전까지는 뒤에 앉아있었다는..) 그리고 곡들의 장르도 아주 큰 음량을 사용하는 것들이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노정석 님과 에서 님하고 뒤쪽이나 계단 쪽에서 몇 마디 주고받은 게 전부다.

아쉽게도 "올해의 숨겨진 블로거" 상은 타지 못했지만(빨간노트 님이 수상, 전체 수상 목록), 그래도 꽤나 쟁쟁한 블로그들 사이에 내 블로그가 최종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은 감사할 따름이다. 각 카테고리 별로 와니 님이 직접 고르신 부상들이 있었는데 비싼 것도, 덜 비싼 것도 있었지만 각각에 맞는, 꽤 어울리는 상품들이었다. (상품 후원은 오마이뉴스에서 했다고 한다)

공연들도 직장인 블로거들의 밴드, 에서 님의 최연소(?) 랩, 인디 밴드인 웰 등 꽤 볼만했다. 불행히도 내 취향이 아닌 장르들이라서 그 곡들에 내 감상 포인트를 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말이다—나는 주로 음악의 세세한 부분들에 귀를 기울여 각 연주자의 감정과 내 감정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며 듣는 편인데, Rock이나 Metal 쪽을 그렇게 듣는 건 집중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오히려 음량이 너무 커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orz

어쨌든 와니 님이 혼자 시작한 행사가 이렇게 여러 블로거들이 모이게 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 높이 사고 싶다. 다만, 블로거들끼리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참가자들에게 명찰을 제공해서 자신의 필명과 블로그 주소를 쓰고 달고 다니면서 오프라인의 인간 관계로 전환하다거나 하는 행사도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월 행사에서 벽 앞에 서서 읽기 좋은 정도의 글씨 크기/굵기와 줄간격 등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공연도 앉아서 볼 수 있는 장소거나 중간에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 형식으로 좀더 넉넉하게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어워드 투표 등에 관해서는 아는 분들을 통해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만들든지 해서 진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코멘트로 일일이 받아서 정리하려면..-_-)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LiveBlog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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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10만 힛이 앞으로 470회 앞으로 남아 있습니다. 블로그를 연 지 1년 1달 반 만이군요. 아마 내일이나 내일모레 사이에 10만 힛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저 중의 60% 정도는 아마도 검색엔진 봇일 거라는.... OTL

.... 그리고 중요한 것! 상품은 없습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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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형과 함께 롯데백화점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수내역 - 분당선- 수서역 - 지하철 3호선 - 충무로역의 경로로 '오! 재미동'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시간은 딱 2시 50분. 앞에서 다인 님이 파시는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요구르트 우유를 사먹고(...) 첫 강연인 김중태 님의 블로그 이야기부터 쭉 들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하늘이 님, JH 님, 노정석(Chester) 님, PAPACHA 님, 김중태 님, 와니 님을 모두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덤으로(!) 토끼군 채널의 에서괴짜인간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_-;;

김중태 님은 우리나라에 웹이 들어온 과정부터 시작하여 블로그에 대한 것까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시면서, 블로깅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 추구이지만 그와 함께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적 소명 의식을 갖는 것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이어서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이신 김혜원 님은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한 논의를 하셨다. 내가 인터넷 뉴스에서는 과학 기사의 도량형 단위(m를 fm로 쓴다든가 하는) 오타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아직 그러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진 기자들이 많이 부족하고 이것이 현재 오마이뉴스의 한계점이라고 하였다. 그 외에 이어진 질문들에 대해서도 결론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기자를 하려면 계속 글을 써야 하는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글을 써서 자기 기사가 알려지는 그 맛이 들리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

한국의 포드캐스팅 전도사라고 불리는 김호근 님의 다음 강연에서는 포드캐스팅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국내에 포드캐스팅이 잘 보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미 들어봄직한 내용들이 주로 오갔다. (문화적 차이라든가 mp3 파일의 pushing에 적합한 웹호스팅 계정을 찾기 어렵다는 것 등)

그 다음은 블로그에 관한 논문을 저술하셨던 김정희원 님의 보다 학문적인 접근이 있었다. Collective Intelligence로서 블로그가 기능할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 주 골자였는데, 결론은 아직 모르겠다는 것. Blogsphere 외부에서는 블로그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른다는 것과 블로그 세계 내부에서의 비가시적인 위계질서화와 스타 블로거와 마이너 블로거로 나눠지는 현상 등의 문제점과 함께 전문 지식의 공유, 개인의 기록, 네트워킹과 웹의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가장 크게 극대화시키는 도구로서의 장점 등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Tatter&Company의 대표이자 본인에게는 SPARCS 동아리 선배이며 KAIST 11년 선배이신(....) 노정석 님, 태터툴즈의 최초 개발자이신 정재훈(JH) 님, 수석 개발자이며 역시 KAIST 출신이신 Papacha 님의 태터툴즈 1.0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Mac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이었는데 아주 깔끔하고 맘에 들었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태터툴즈 1.0의 기능 설명이었는데, 특히 갤러리 부분이 강화된 것과 글의 보호 모드(비밀번호를 걸어서 원하는 사람만 읽을 수 있게 하는 기능), 스킨의 meta 정보 추가 기능(스킨에 맞는 환경설정을 스킨 제작자가 직접 지정 가능해졌고 위지윅 에디터의 폭도 스킨에 맞춰진다)가 새로 추가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Eolin의 Guild 기능에 대한 소개는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주기에 충분했다. 무려 Widget 형식의 플러그인을 지원한다고 한다. (태터툴즈 자체는 예상했던 대로 event-driven 플러그인 모델 채택) 다만 아쉬웠던 점은 1.0 코어의 구조 상 mod_rewrite나 mod_alias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에 대한 지원은 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이 님의 올블로그 v2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두둥! "올블로그 2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로 시작하시더니 역시 우릴 낚으셨던 것이다. -_- 개인화된 올블로그는 내가 원했던 기능들—읽었던 글 보관과 댓글 여부까지 지정 가능, 추천 대신 별점 기능—이 다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XHTML 준수와 AJAX 인터페이스, XML-RPC 기반의 수동 ping과 같은 Allblog Open API 지원 확정 등 놀라운 것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아직 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GUI와 함께 정말 사용자들을 배려하는 기능들이 다수 들어있어 매우 기대된다.

그리고 아래는 오늘 가서 얻어온 아이템들! -ㅅ-; 내일 라이브블로그 공연 행사도 갈 예정인데 그 또한 기대해 볼만 하겠다. :D

얻어온 아이템들
라이브블로그 마스코드 블루오렌지와 첫눈 수첩, 하늘이 님께 직접 받은 올블이 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