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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도로주행을 처음 해보았다. 학원 내에서 기능 연습을 할 때는 가속 구간에서 아무리 많이 밟아도 20 km/h 정도였는데 도로에서는 기본 20 km/h에 최고 60 km/h까지 간다.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도 되고, 또 기능 끝나고 한 2주일 정도 쉬었기 때문에 감이 다른 것도 있고 해서 더 정신 없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듣고 2단을 넣어 출발하는데, 기능을 할 때는 클러치를 천천히 떼는 게 요령이었으나 도로주행은 빨리 떼는 게 요령이었다. 가속을 붙여 바로 가야 하기 때문에 엑셀을 밟으며 바로 클러치를 떼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떼면 안 된다-_-)
처음에는 정말 신호등 보기도 바빴다. 기어 바꾸고 어쩌고 하느라 핸들 조작을 못해서 차선을 벗어나려고 할 때도 있었고(물론 위험할 것 같으면 강사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시지만), 특히 과속방지턱을 살살 넘어가야 하는데 조작이 익숙치 않다 보니 그냥 엑셀을 밟으며-_- 넘어가기도 했다. (차가 출렁출렁~)
U턴을 해서 수지 E마트 앞에서 좌회전으로 수지 성당가는 언덕길 부분이 가속 구간인데, 이때는 4단까지 기어를 넣고 60 km/h까지 밟아야 한다. 강사가 밟으라고 해서 밟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그나마 다행인 건 한 바퀴 도는 동안 시동을 꺼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클러치 밟는 게 좀 익숙해져서 다행이다)
끝나고 명근이한테 전화를 해봤는데 자기는 그제부터 시작해서 시동도 몇 번 꺼먹고 그랬단다. 뭐, 어쨌든 남들도 다 하는 것이니 가르쳐주는 대로 하면 다 하겠지만, 남이 할 땐 쉬워 보이는 운전이 절대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