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터미널 영문/한글 글꼴이 보기 싫어서 글꼴을 좀 예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나마 가장 나은 것이 X-server를 통해 hanterm을 쓰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내 서버(Debian testing 사용 중)에 hanterm을 깔려고 했었는데, 최신의 GUI 관련 프로그램들이 사용하는 xorg라는 X-server가 아니라 오래된 xfree86이라는 게 깔려있었던 것이다. 내가 내 서버를 처음 설치할 때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는 몰라도 gnome과 KDE를 둘 다 깔아놓는 바람에 의존성이 왕창 걸려 있었고,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의존성이 꼬여버렸다. 결국 gg치고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
그동안 썼던 aptitude 대신, dselect를 이용하여 의존성 깨진 걸 잡아주다보니까(정말 웃겼던 건 xfree86는 x11을 필요로 하는데 x11은 xfree86과 충돌이 나는 것이다. 이게 aptitude에서는 계속 꼬였는데 dselect로 해주니까 xfree86을 삭제함으로써 잘 해결되었다.) 어느 순간 쫙 해결되어 깔린다. -_- 어찌어찌해서 apt-get upgrade를 했던 참이라 수백 개의 패키지를 지우고 업그레이드하고 새로 설치하는 사태가 빚어져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드디어 의존성 문제 완전 해결 + xorg로 갈아타기에 성공했다.
haterm을 깔고 X-server를 띄우자 뜨는 감동적인 화면. ㅠㅠ 이제 한텀 쓸 수 있겠구나..;
역시 시험기간은 위대하다. (모든 역사가 시험기간에 이루어진다는 스팍스의 명언이 또다시 확인된 셈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