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럽 여행 가 있던 동안 접속이 중단됐던 날뷁서버(...)는 메인보드가 뻑난 것으로 판명되었다. 더이상 동아리방에 짱박은 조립서버에 의존하면서 IP 충돌, 순간 정전과 같은 문제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는 싫다는 생각과, MetaBBS와 같이 공식적인 프로젝트 활동을 하려면 좀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IDC에 서버를 입주시키는 서버호스팅을 신청해버렸다. -_-; (그리고 초기 세팅 비용으로 들어가는 금액이나 고장난 서버 고치는 금액이나 피차일반이라는 것도 이유가 되었다)
돈이 꽤 들지만, 토끼군과 serialx군과 공동 운영을 하여 3명이서 나눠서 부담하기로 했다. 2년 동안 쓰면 서버 자체의 소유권이 나한테 양도되는 방식이다. (그때는 상면비와 회선비만 내면 된다) 처음엔 여러 사람이 추천해 준
FirstDedicated로 하려다가,
100dedi(현재는 스마일서브로 이름을 바꿈)가 회선 과금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그쪽으로 바꿨다. 보통 서버호스팅을 하면 100M Shared Line에 초당 3MBit 제한을 거는 방식인데, 100dedi는 무조건 100M/1G Dedicated Line을 꽂아주고 전체 트래픽 양으로 과금을 하는 방식이다. (기본 한달에 600GB, 1GB 추가될 때마다 150원 부과) 따라서 전체 트래픽 양으로 그만큼 쓸 일이 없는 나로서는 속도가 빠른 이쪽 편이 훨씬 유리했던 것이다.
어쨌든 오늘 그쪽 호스팅 담당자와 전화로 이야기를 해서 OS는 Ubuntu Dapper Drake 6.06 Server용 최신판으로 설치하기로 했고, 세팅 및 IP 발급, IDC 입주는 내일 오전 중으로 완료된다고 한다. Debian만 쓰던 내가 Ubuntu를 선택한 것은 일단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Debian과 거의 동일한 관리 방법을 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속도가 매우 향상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서버 사양도 내가 조립했던 것보다 훨씬 좋고, IDC에 입주하는 방식이니 특별히 루트 계정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버가 입주하는 IDC가 분당에 있어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여 직접 들어가 작업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집과 가깝다는 점이 중요한 이점이 된다. (호스팅 서비스로 바이오스부터 접근 가능한 원격 콘솔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긴 하다)
일단 이 서버에는 MetaBBS 홈페이지와 개발 서버가 올라갈 예정이고 x-y.net의 내 웹호스팅 계정이 만료되면 내 홈페이지 전체도 이쪽으로 이전할 것이다. 또한 Total Annihilation 팬사이트를 위한 간단한 자료실 계정이 추가될 것 같고(트래픽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로 쓰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토끼군과 serialx군의 개인 계정 및 기존에 내 서버를 이용하던 다른 사람들의 계정도 들어간다. 어차피 세 사람이 root 권한을 공유할 계획이긴 하나, 문제 발생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quota 제한을 거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root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한 5G 정도를 할당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인원수에 따라 1~2G를 주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중에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수도 있다.)
후아, 이제 내일은 다시 서버 세팅 삽질 신공을 발휘해줘야겠다; 그와 함께 Linux Kernel 세미나 준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