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중간고사가 끝났다.;
이번 시험 기간의 총평 : 시험기간엔 IRC 켜지 말자. ㅠ_ㅠ
그러니까, 주말에는 뭐 이것저것 밀린 일거리도 좀 처리하고 말려준 다음(...) 월요일부터 착실하게 공부를 할 생각이었는데, IRC창에 뜬 Supreme Commander Beta Client가 돌돌 말아버렸던 것이다. 무려 룸메 컴퓨터에까지 설치해가며(아쉽게도 내 노트북에서는 그래픽 카드 호환 문제로 실행조차 되지 않음.. orz) 말려준 덕분에, 오늘 아침 8시까지 확률통계 공부하느라 밤새고(중간에 2시간 정도 자주긴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밤잠을 많이 못 잤음에도 시험 볼 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 긴장하면 역시 잠재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
확률통계 및 응용
이번 확률통계 시험은 시험지 앞장은 쉽고, 뒷장이 어려웠는데 책이나 숙제에 나오지 않았던 형태의 증명 문제가 있어서 곤혹스러웠다. 그 문제를 못 푼 사람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 나머지 유도 2문제는 살짝 공부 부족. 그나마 Central Limit Theorem을 이용한 30점짜리 증명문제는 풀어서 다행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3문제는 40점씩이라는 거-_- 참고로 만점은 300점) 결국 반타작인 셈이다.;
영어II
아침에 봤던 영어2는 완전..-_- 실력으로 푸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닥치고 본문을 외워야 풀 수 있는 유형이었다. 문제는 '다음 중 문법 상 맞지 않는 것을 골라 바르게 고치시오'라지만 빈칸 뻥뻥은..... 매너염.
데이터베이스개론
마지막으로 봤던 김 교수님의 데이터베이스 개론은 완전 노가다였다. 프로그램 짤 때 레퍼런스 보면서 짜지 누가 그걸 다 외워서 짜나? 근데 그걸 100% 손코딩. -_-;;; 문제가 어렵진 않은데 일일이 쓰느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 정도였다. (특히나 copy&paste가 가능할 정도면서 미묘하게 다른 Java JDBC와 C#.NET OLEDB 코드를 둘 다 쓰라는 건... 헷갈려서 꽤나 고생했다) 게다가 확률통계 공부하느라 며칠 전에 ppt 한 번 훑은 거 외에는 별도로 암기를 하지 않았으니... PL-SQL쪽의 stored procedure에서 예외 처리 부분은 완전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심리학개론
어제 봤던 심리학개론은... 어찌된 게 인지과학입문의 주관식 서술형 문제보다 더 어려운 객관식 + 단답식 암기문제들 위주였다. 게다가 문제 수도 많아서 원래 같으면 1시간 반이면 여유있게 끝날 만한 시험이 아슬아슬하게 꽉 채워야 할 정도였다. 족보를 보진 않았지만 기존에 문제를 내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다고 하셨던 게 바로 이런 것인 모양이다. -_-
결국, 이번 시험에서 제대로 건진 과목은 선형대수학개론 하나 뿐인 것 같다. 나머지는 혼전이라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과목 특성에 따른 공부 방법을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실패(라고 아직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요인인 것 같다. 기말고사 때는 닥치고 다 외워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