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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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블로그코리아 인기글에 올랐다. 싸이월드의 고객 답변에 관한 글. 최근 들어 가장 짧은 시간을 들여 대충 훌러덩 쓴 글이었는데(-_-) 사람들이 그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블로거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메타 사이트에 뜨니까 나름대로 기분은 좋다. -ㅁ-;; (그래서 결론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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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내가 가진 우리은행 체크카드로 결제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홈티켓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내 것으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나야 물론 철도를 많이 타므로 철도회원에 등록해 놓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결제를 해 두면 프린터로 바로 티켓 발권을 할 수 있는데 이것이 홈티켓이다. (실제 창구에서 발권하는 것과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하루 전에 예약하여 10분 전에 도착해서 돈을 내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한참 전에 미리 예약해서 티켓을 뽑아두고 나중에 승차시간에만 맞춰 가면 되는 것이다.

오늘 집에 갈 때 쓸 기차표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 해 봤기 때문이다. -_-;

탑승할 때는 홈티켓 전용 창구를 이용하라는데 그건 역에 가봐야 알 것 같다. (평소엔 못 봤던 것 같은데...-_-a) 아무튼 인터넷만 있으면 참 편리하긴 편리한 세상이다.

ps.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발권할 때 이미지 다운로딩과 출력 이미지 생성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내가 접속한 곳만 그런 건지, 아니면 서버 자체가 부하가 많이 걸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도 개선이 되었음 좋겠다.

ps2. 다음 번에는 결제까지만 해 두고 바로티켓 발매기를 이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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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나서 올리게 되었는데, 어제가 축제 둘째 날이었다.

매우 빠르게 진도를 끝내버린 생물 수업이 종강(!)해 버리는 바람에 기뻐하고 있었으나, 논술 수업이 테러를 했으니... 우리나라 내에서 과학사의 창시자에 가까운 전상운 교수님의 특별 강연을 듣고 A4 1장 이상의 보고서를 써 내라는 것. 보통 논술 수업을 하면 1시간 15분 정도 하고 글쓰기를 하는 경우 빨리 끝내면 먼저 갈 수도 있는데 이건 자그마치 2시간을 넘게 잡아먹었다. (원래 예정은 1시간이었다는 소문이..?? -_- 나는 끝날 무렵 나와서 실제 얼마나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강연 내용은 좋았다. 세계 과학사에 비추어 볼 때 세종 시대에 당시 외국들에 비해 얼마나 놀라운, 중요한 업적을 이룩했는가 하는 내용이었는데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대개는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거지만, 같은 대상을 놓고도 설명하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축제 기간에 강연을 했다는 것. orz

강연에서 나오니 6시가 이미 넘은 상태였다. MR 로봇 전시가 6시부터였기에 얼른 가서 준비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 고생해서 만든 LT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orz 이유를 살펴보니 모터를 껐을 땐 제대로 되던 센서가 모터를 켜면 미세하게 깜빡거리면서 자꾸 센서가 켜진 상태로 인식되는 것이었다. (원래는 딱 분명하게 1, 0이 나눠져야 하는데 말이다) 결국 LT 대회(만들어진 LT가 그나마 3대였는데 1대가 못 하게 됐으니...)는 말아먹고, 오늘 다시 하기로 했다.
  전시를 하던 중 SEE KAIST 행사 홍보팀 사람이 지나가다 우리 껄 보고는 거기서 전시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는데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저녁은 활화산 주점에서 MR 선배, 동기들과 대충 때우고, 태울 가요제를 보러 갔다. 총 11팀이 본선에 나왔는데 다들 노래를 잘 했다. 대덕가요제에서 대상 탔다고 하는 사람은 편도선이 부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해서 괜히 동정표를 얻으려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미 상을 탔었기 때문인지, 결국 상은 못 탔다) 그러나 가장 황당했던 건, 내가 전에 태울관 미래홀에 피아노를 치러 갔다가 한 아카펠라 그룹이 연습하는 바람에(다른 팀 끝나고 나올 때 내가 들어갔는데 그 팀이 바로 들어와서 다짜고짜 연습을...-_- 자기네가 언제까지 여기 쓸 거니까 비켜 달라고 말해주었으면 차라리 나았겠지만 그냥 막바로 말할 틈도 없이 연습을 해 버렸다.) 피아노를 못 치고 잠시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그 팀 - 6.1 채널 - 이 대상을 타 버렸던 것이다. 확실히 그때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무슨 공연을 하려고 저러나 했더니만 가요제 대상을 탄 것이었다. -_-;;

가요제가 끝나고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잠시 초청가수인 클래지콰이의 공연이 있었다. 이때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나 우르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는데, 직접 가수가 공연하는 걸 보니 확실히 프로는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가요제를 하던 도중, 중간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파키스탄(인도?) 유학생들이 자기네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파는 코너가 있었다. Roh Afza라는 장미 음료와 Pakora라는 고기 요리를 조금 맛보았는데, 내가 먹어본 음식들과는 뭔가 다른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매콤한 듯 하면서 자극적인 건 후추를 많이 넣은 것 같았다. 음료는 처음엔 달짝지근하고 맛있었으나 한 컵을 다 마시니 조금 느끼하기도 했다. 후추 향 나는 고기와 같이 먹으니 딱 균형이 맞는 것 같다.

그러고 나니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오랜만에 바깥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까 피곤해서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준호한테 전화가 와서 sparcs에서 모이니까 같이 축제 보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 어디로 오라는 장소 이야기를 안 하길래 동방에 갔더니 아무도 없고 문만 잠겨 있었다. 다시 전화하니 주무대로 가는 중이란다. 젠장, 거기서 동방까지 왔구만..-_-
  어쨌든 sparcs 동아리원들과 함께 일루젼 공연을 보았다. 내 룸메 녀석이 목소리까지 맛이 가면서 열심히 하더니 그래도 제일 몸동작이 부드러웠다. 그러나 그 다음 곡에서는 깜박 졸았다. -_- 계속 억지로 공연을 보니까 잠이 깨기는 했는데 피곤했다.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게 있었으니.... 인도·파키스탄 사람들의 origianl 뚫ㅤㅎㅜㄺ song(투낙투낙툰)!! 원래 공연 예정에 없던 것인데 어찌어찌 하다가 깜짝쇼가 되어 버렸다. 실제의 그쪽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추는데 얼마나 순수하고 진지하던지.. 많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무대 앞으로 뛰쳐나가서 같이 뛰며 환호했다..-_-a 우리나라에서는 그 곡이 '개그'로 통하는 특수한 상황인데, 그들은 잘 추지는 못해도 정말로 순수하게, 즐겁게 추고 있으니 이 또한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아니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sparcs 사람들과 함께 화학과 주점에 앉았다. 화학과 주점답게 조명은 촛불과 알콜 램프-_-였다. 뭐... 이미 자보에서 "생명 단축의 꿈! / 화학실험 예비보고서 - 주시료 : C2H5OH" 이랬을 때부터 짐작하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9x대 및 01, 02 학번의 선배들이 계시는 가운데 불안하다 싶더니 결국 자기소개와 소주 원샷의 수순을 밟는 것이었다. 적어도 하루 전 정도부터 미리 술자리를 알고 갔으면 할 일을 미리 해 두든지 해서 좀더 술을 마셨겠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던 술자리다 보니 - 그리고 그 때 시간이 이미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 이 분위기로 가다간 오늘 생활이 깨질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매우 높으신 고학번 선배들이 어디 가냐면서, 자기네도 수업 다 있고 이미 01학번 형도 가려다 못 갔다면서 극구 만류하셨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게 내 원칙이라는 이유를 들어 극구-_- 뿌리치고 술자리를 나왔다.
  사실 선배들 입장에서는 내가 봐도 건방지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고, 아마 속으로든 겉으로든 내 욕도 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술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하게 내 자신을 관리하고자 하기 때문에, 또 내 자신이 "먹고 죽자"라는 식의 분위기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음에도 뿌리쳤다. (언제나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나는 술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대화를 하는 분위기에서 마시는 걸 좋아하며, 막무가내로 마시고 먹이는 건 가능한 한 피하고 싶다)

일단 이렇게 해서 내가 겪은 둘째날 축제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기숙사에 오자마자 곯아 떨어졌는데, 그렇게 빨리 잠든 건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다)

이 날의 전체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파키스탄·인도 유학생들의 뚫ㅤㅎㅜㄺ뚫ㅤㅎㅜㄺ 송 깜짝 공연일 것이다. 그렇게 순수하고 즐겁게, 말 그대로 축제임을 즐기는 모습은 거의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또 볼 수 있을까.

ps. 결국, 오늘 화학수업 지각에 숙제 제출도 못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준호가 가자 그럴 때 딱 거절했어야 하는 건데.. 다음부턴 좀더 절제해야겠다. (물론 그때 거절했다면 뚫ㅤㅎㅜㄺ송 공연은 못 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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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4월 정도에 싸이월드 헬프데스크에 firefox에서 쪽지 보기가 안된다는 내용을 제안 란에 올렸었다. 일일이 답변을 다느라 그런지 답변이 늦게 오기는 했어도 매우 만족할 만한 답변이어서 기분이 좋다.

싸이월드 쪽지에서
이모티콘을 표현하기 위해 스크립트를 사용했는데,
HTML 비표준 스크립트였나봅니다.

싸이월드는 회원님과 같은 전문가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라기 보다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유저가 사용하는 익스플로러에 맞춰서 사이트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보안이 뛰어나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더 많은 사람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겠지요?
쪽지 유지보수때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좋은 사람들, 싸이월드


그래도 이렇게 답변을 해 주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저걸 보면 어디가 Ctrl+C, Ctrl+V 신공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 마지막 줄만 빼고-_- 하지만 그 마지막 줄도 저 정도라면 직접 입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싸이월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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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아리에서 술을 먹고 들어오다가 길가에 있는 감자탕 집을 보고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감자탕이 "감자뼈"라는 부위를 넣어서 만든 것이라길래, 내가 알기로는 땅에서 나는 감자가 들어가서 그런 거 아니였냐고 하니까 이 나이 되도록 그것도 몰랐냐면서 면박을 당했었다.

그후 집에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그런 부위는 없다면서 내가 원래 알고 있는 게 맞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당시 말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럼 지식인 찾아보라면서 아마 답변이 반반일 거라는 것이다. 그 친구가 드는 근거는 자기가 갔었던 어느 감자탕 집에 유래가 그렇게 써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한번 감자탕 집에 가게 되었을 때 주인한테 물어보니 그런 부위가 없고 땅에서 나는 감자를 넣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갑자기 그 일이 다시 생각나서, 지식인을 뒤져보았는데 역시 답은 반반이다.

첫번째 설은 감자탕에 사용되는 돼지 뼈다귀 부위가 소위 '감자뼈'라고 불리우는 척추뼈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두번째 설은 처음에는 장국의 일종으로서 뼈다귀와 푸성귀(시레기)등을 사용하여 요리하다 국물의 맛을 보강하기위해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이것을 사람들이 감자탕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어느 분이 직접 알아본 바로는...
우선 예전에 딴지 일보에서.. 되지 등뼈중에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라는 가설은 양돈 협회에 전화해서 그런거 없다는 확인을 했다.
하지만 본좌 한번더 확인하자면..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기보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를 구매하는 구매자 입에서 생겨난 신조어로서 통용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튼 그 부위설은 아닌게 확인이 되었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감자가 많이 나오는 강원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살점이 좀 붙은 뼈 소량과
다량의 감자로 이루어진 탕이었다고 한다.
원래 감자탕은
살코기 다 먹은 뼈와 흔한 감자로 끓인 탕이다.
원래 감자탕은 그다지 널리 퍼진 음식이 아니었다.

그런데..
해장국의 대명사....
뼈다귀탕 전문 음식점중 하나가 차별화를 두기위해..
강원도의 감자탕을 뼈다귀탕에서 마치 업그래이드 시킨 것처럼
유래시킨 것이다.
그로인해 현재...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대중화 되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감자의 비율은 현대인에 맞게 줄어든게..바로 현재의 감자탕인 것이다.
오기자 블로그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따지면 감자라는 뼈 부위 이름은 틀린 거지만 감자탕이 유명해지고 그걸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자 해당 부위를 그냥 감자뼈라고 부르게 되어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전라도의 어느 감자탕집 주인 할머니가 TV에 나온 프로그램에서 유래가 감자뼈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부위 이름이 있다는 것인데, 감자탕 자체가 두 곳 이상의 유래를 가지고 있다면 인정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터넷에서 단순 검색하여 찾은 자료라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그래도 양돈협회에 직접 전화해봤다는데...) 이쯤으로 마무리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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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T를 완성했다. 모터 속도만 약간씩 바꿔 가면서 지정된 코스에 맞도록 조정해 주는 작업만 하면 된다. (현재 전시할 때 쓰려고 만든 코스에서는 딱 한 군데만 빼고 모두 잘 돌아간다)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소스를 공개한다. (사실 뭐 별로 볼 것도 없다)
실제로는 if 문을 좀더 세분화해서 pd == 0x30, pd == 0x18인 경우도 처리해서 더 부드럽게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 코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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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 주가 학교 축제라서 각 동아리별로 전시물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가 있는 MR에서는 동아리가 가진 각종 로봇들과 Line Tracer 대회 및 시연을 한다. 그래서 요즘 LT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금요일날 SPARCS 고기파티를 하고(그 전에는 장보기, 그 후에는 동방 대청소.. 아주아주 배터지게 먹어서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딸기파티 때 딸기 Death보다 고기파티가 더 무서운..orz), 저녁 느지막하게 MR 동방에 가서 하다 만 LT 제작을 계속했다.

Wiriing(와이어링)을 하는데 아주 obfuscated 되어 버려서 고생했지만 옆에서 선배들이 도와 주어서 그나마 조금씩 진척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이때가 이미 새벽 3시 넘었을 때다) 어차피 집에 가면 작업을 못할 것이고, 기한도 얼마 없는 데다 월요일은 스터디가 있어 저녁 때 거의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어쨌든 LT 제작을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결국 밤을 새 버렸다. (사실 어디까지만 하고 자야지 이러다가 날이 밝아버렸다..ㄱ-)

이런 정도로 완전 밤샘을 한 건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중간에 조금씩 눈을 붙여 가며 했던 밤샘은 몇 번 있었지만 아침밥 먹을 때까지 홀딱 샌 건 매우 오랜만이다.

어쨌든 이제 LT는 프로그래밍과 몸통 제작만 하면 되는 상태이므로 일요일 저녁과 화요일 저녁에 작업하면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ps. 밤샜더니 확실히 지금 피곤하긴 한 것 같다.

ps2. 저녁 때 아버지 친구분들과 정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자기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오늘 찾아간 집(인천에 있음)에 있던 중학교 2학년인 문수영이란 녀석도 로봇이나 전자공학 쪽에 관심이 많고, 로봇 아이라는 학원을 다니면서 꽤 배운 것 같았다. (나한테 "뽐뿌" 받아서 카이스트 가고 싶다는...-_-) 결국 메일 주소도 알려주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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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계에 처음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2만힛을 넘어버렸군요. (그 중에 저 때문에 발생한 힛도 꽤 될 것 같습니다만..-_-)

흠.. 이렇게 되면 나중에 리뉴얼하고 좀더 각각에 대해 깊이 있는 글을 쓰게 되면 구글의 adsense를 달아보는 것도... =3 (뭐하는 거야, 지금;;)

ps. 어제 MR에서 드디어 LT(Line Tracer;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가는 로봇)를 만들라는 선배들의 압박을 못 이기고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납땜질을 해 봤는데 회로 기판을 좀 작게 잘랐더니 부품을 꽂을 공간이 별로 없어 낭패더군요..;; 꽂긴 다 꽂았는데 배선이 가히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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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오늘 낮 12시부터 여름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된다.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하게 되어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여름학기 수강신청은 전쟁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컴퓨터 시계까지 동기화시켜놓고 기다렸다.

대략 59분부터 조금씩 사이트가 느려지더니..

12시가 되어 수강 신청 항목이 열리고 개설 과목이 뜨자 사이트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예전에는 시스템이 안 좋아서 잘 다운되곤 했다는데 최근엔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일단 인지과학입문을 신청하고, 예술학 특강 [컴퓨터 음악]을 누르자 "이미 수강 인원을 초과한 과목입니다" OTL

4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초과라니...

그 수업 꼭 듣고 싶단 말이다_- (안 그래도 요즘 midi며 컴퓨터 작곡에 관심이 많던 터라..orz)

다들 여름학기 때 기숙사에 남을 이유(안 그러면 방을 빼야 함)를 만들려고 난리인 듯 하다. 아.. 저 수업 누구 취소하는 사람 없나...ㅠㅠ

ps. 작년 개설과목 목록을 보니 예술학 특강 중 컴퓨터 음악에 관한 것은 여름학기에만 개설되는 것 같다. 고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orz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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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은 순전히 감상문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하지 않았는데, 이 글에는 그 연주회 때 찍은 사진들만 실었다.



(사진 순서는 시간 순이 아닐 수도 있다)

ps. 그러고 보니 곧 2만 hit가 될 것 같다. 물론 이벤트 따위(?)는 없음 ㄱ-
ps2. 이날은 아마 내 생애 최고의 '13일의 금요일'일 것이다. -_- 물론 13의 금요일답게 화학실험에서도 증류수를 잘못 넣어서 다시 하질 않나, 대전역에서 기차를 놓치질 않나 하는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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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엔 새내기 세미나를 기계공학동 금요음악회로 대신했었고, 그때도 감동받았지만, 오늘 보았던 겐조 다케히사의 하프시코드 연주는 내 생애 가히 최고의 연주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나서 모차르트 곡을 눈물이 나올 정도로 인상 깊게 감상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고 아마 앞으로도 거의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겐조 다케히사는 1980년 동경 예술대학 및 대학원을 나왔고, 84년부터 쳄발로, 오르간, 포르테피아노, 하프시코드 등 바로크 시대 이후의 건반 악기들을 폭넓은 레파토리로 연주하기 시작한 음악가이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맹인이라는 사실이다. 건반 악기를 연주하면서 악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에게 매우 힘들었을 텐데, 오늘 연주했던 것만 해도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곡들이었다. 매년 50회 이상의 연주회를 하며 훼리스 대학 음악부 강사를 맡고 있다. 음반으로는 [건반 음악의 영역], [J.S.Bach의 오르간 작품집] 등이 있으며 저서로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음악을 한다]가 있다.

오늘 연주했던 곡들은 작자 미상의 [Upon la-mi-re], D.Scarlatti의 [Sonatas in A major L208 & 209], Couperin의 [La Rosignol en Amour], J.K.Kerll의 [Cou-cou], J.Kuhnau의 [Biblical Sonata No.1 'The Combat betwwen David and Goliath'], 그리고 Bach의 곡을 자신이 직접 편곡한 [Ciaccona from Partita for unaccompanied violin No.2], W.A.Mozart의 [Variation on 'Ah vous di rai je, maman'], 마지막으로 W.A.Mozart의 [4손을 위한 소나타]였다. 마지막 곡은 보조 연주자로 다른 여자 피아니스트와 함께 연주했다.

하프시코드의 음색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악기와 연주 모습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의 세 곡은 일본에서 만든, 매우 화려한 장식(그야말로 'baroque' 스타일)의 하프시코드를 썼고, 그 다음부턴 계속 독일에서 만든 매우 단순한 장식(그저 회색빛깔의 초록색 페인트만 칠한 듯 보이는)의 하프시코드를 썼는데 둘의 음색이 약간 달랐다. (사실 난 뚜렷한 차이는 못 느꼈지만 독일제가 좀더 명료한 것 같다) 그리고 두 곡의 Mozart 곡을 칠 때 사용한 포르테피아노는 실제로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하프시코드는 현이 매우 얇고, 음높이에 상관없이 한 음당 무조건 두 줄로 되어 있다. 현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건반을 누르면 현 사이에 있던 막대가 올라오면서 작은 깃털 조각으로 현을 퉁겨 소리를 낸다. 하프시코드의 건반은 오르간과 비슷하게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포르테피아노는 현대적인 피아노와 하프시코드의 과도기적 성격을 띠는 것으로, 현은 하프시코드와 거의 똑같지만 건반을 눌렀을 때 해머로 친다는 점이 다르다. 소리는 우리가 아는 피아노 소리에 고음부에서 약간 챙챙거리는 느낌이 더 난다고 보면 된다.

맹인이어서 그런지 몸의 자세가 다소 경직된 것같이 보였으나 점점 연주에 깊이 빠져들면서 아주 유연해지고, 또 어린아이처럼 발도 구르는 등 그야말로 어린아이가 피아노 앞에 앉아 호기심을 가지고 건반을 누르는 듯한 모습이 되었다. 자기가 마음 속에 담고 있었던, 그러나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연주를 통해 쏟아내었고, 그것이 매우 순수한 열정으로 이루어지며, 그 표현 또한 세계적 수준의 연주 솜씨를 통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것. 마지막 곡인 모차르트의 네 손을 위한 소나타에서는 그야말로 내 평생 음악을 들으면서 도달하지 못했던 감동의 수준에 다다랐다. 피아노와 하프시코드를 두 연주자가 동시에 연주하면서 각자 자신의 열정을 쏟아내고,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그 순수한 마음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카이스트와 같은 곳에서, 내용이나 수준으로 보았을 때 실제 정식 공연이었다면 비싸서 갈 엄두도 내지 못했을 법한 그런 멋진 음악회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 관람 기회가 더 확대되고, 또 더 많은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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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5년 5월 12일)은 내가 만으로 18세가 되는 (18금이 먼저 떠오르는..orz) 날이다.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되는 듯 싶었는데, KAIST Orchestra 공연이 끝난 후 있었던 MR 정모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 날이 되었다.

KAIST Orchestra 공연도 간만에 만난 오아시스처럼 매우 좋았다. 내가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라든지,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대왈츠(맞나?) 등을 연주했는데 아주 잘 했다기보담도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직접 연주하는 걸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Orchestra 공연 끝날 때 앵콜 연주를 했는데, 갑자기 제1바이올린 악장과 지휘자 분이 옷과 자리를 바꾸고 바이올린과 지휘봉도 바꾸더니, 정말로 바꿔서 연주를 하는 게 아닌가. 악장이었던(...) 그 형은 매우 열정적(!)으로 지휘를 했는데 관객들은 다 웃었다. (정말 웃겼다-_-) 그러더니 양쪽 끝에 앉아있던 연주자들이 나와서 무대 앞을 장식한 ㅤㄲㅡㅊ들을 뽑아서 던져주는 것이다. 일순간 환호가 터졌다.;; 퇴장하고 나서 사람들이 꽃다발을 주러 무대 및 준비실에 잔뜩 몰렸는데, 나는 용선이(고등학교 때 같이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했었다)를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공연을 잘 보고, MR 정모 갈 시간이 딱 됐길래 바로 MR 동방에 갔다. 그런데, 같이 공연을 보러왔던 태경이 형이 먼저 간다 그래놓구선 안 오는 것이다. 분명히 먼저 간다고 했는데... 중간에 어디로 샌 걸까 궁금해 하고 있던 참에, 정모 끝날 때쯤 갑자기 케익을 들고 나타나는 게 아닌가. 자기 말로는 자전거 타고 어은동 쪽에 나가서 사왔단다. 정모와 MRG 팀 세미나가 끝나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약간의 생일빵(?)을 당한 다음 촛불을 켜고 동아리에서 생일 파티를 해 주었다. MR 선배들 얘기에 의하면 원래 MR에서 남자 생일을, 그것도 1학년 남자 생일을 이렇게 챙겨준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생일을 챙겨준 태경이 형한테 고마웠다.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축하받는 생일은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누군가한테 '고맙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감사할 일이다. 앞으로 나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좀더 잘 챙겨주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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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시작하고 있다. 너무 한가하게(방만하게) 지내는 것 같는 느낌도 많이 들었고, 딱 시기 적절하게 스터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컴퓨터 동아리 SPARCS에서는 MFC 스터디를 시작했고, 친구들과는 수리물리학 스터디를 시작했다.

MFC 스터디는 말 그대로 MFC 기반으로 윈도우 Application들을 만드는 걸 공부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동방에 모여 돌아가면서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를 하고 필요에 따라 숙제를 내주기도 한다. 이번 주에 내가 맡은 것은 Windows GDI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어제 몇 시간 동안 삽질한 끝에 드디어 MFC의 동작 기반을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컨트롤을 추가하거나 메시지 핸들링을 하거나 하는 걸 익혔다. (그래도 내가 VB로 API 삽질을 워낙 많이 해서인지 기본 개념은 쉽게 익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리물리학 스터디는 Boas가 쓴 Mathematical Methods in Physical Science라는 책을 가지고(원서 or 번역서는 개인이 선택) 역시 일주일에 한 번 세미나실을 빌려 각자 맡은 chapter를 설명하고 문제 풀이를 하게 된다. (사실 물리를 잘 하는 사람들은 보아스보다 아프간 책이 더 어렵고 좋다고 하지만 나도 그렇고 몇몇은 전혀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쉬운 것으로 택했다 - 다루는 내용은 급수, 복소수, 행렬, 미분방정식, 편미분, 텐서해석, 중적분 등이다)

이렇게 되니 슬슬 바쁜데 역시 나는 바빠야 뭔가 '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물론 지나치게 바빠서 아무리 해도 내 힘으로 마무리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겠지만(작년 12월의 휴먼테크 준비 + 대통령과학장학금 신청 및 면접 + 기숙사 관리 프로그램 + 학교 홈페이지 프로젝트 + 졸업논문의 조합은 가히 최고였다-_-;;), 이런 정도로 적당히 바쁜 건 활력소도 되고 적당한 긴장을 유지시켜 준다.

정말로, 저번 중간고사처럼 공부를 안 하는 일은 다시는 없으리라 다짐한다.

ps. 위에서 말한 스터디 외에도 MR 동아리 로고 디자인, LT(Line Tracer) 로봇 제작, SPARCS의 수강지식인 디자인 벤치마킹 등의 다른 일들도 많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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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영부영 하다가 초치기로 물리실험보고서를 쓰느라 점심도 안 먹고 이 더운 날에 저어기 멀리 떨어진 자과동까지 가서, 그것도 계단으로 5층까지, 게다가 복도 맨 끝에 있는 조교 방에 갔더니 글쎄 워크래프트 3를 신나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_-;;;

누군 힘들게 보고서 내러 거기까지 갔구만, 게임을 하고 있는 조교..-_-
(보고서 기한이 오늘 오전까지였는데 12시를 넘겨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빨리 갔는데...ㅠ)

뭐, 조교도 사람이기에(...) 게임을 하는 거야 좋지만, 또 그렇게 보고서를 촉박하게 쓴 나도 잘못이지만, 어쨌거나 그 순간 황당했음은 말할 것도 없겠다..-_-;; (그렇다고 그 조교가 잘못해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순간 어이없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길래 적어 보았다.)

조교가 게임하고 있을 때 뛰어가서 레포트 내고 싶지 않으면(??) 다음부턴 숙제 좀 덜 촉박하게 하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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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 쓰는 게 갑자기 귀찮아져 버렸다.

블로깅에서의 슬럼프라고나 할까. -_-

숙제며 공부할 것들이 이리저리 겹치고, 동아리에서도 할 일이 생기고, 거기다 토탈 게임도 하고 싶어지고...

웹 표준에 관한 세 번째 글과 경곽 신환회를 소재로 한 원칙과 타협 주제의 글도 써야 하는데 도저히 귀찮아서...OTL

그나저나 하나 둘씩 시험 채점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그거야말로 대략 OTL이다.. ㅠㅠ (그나마 다른 과목에 비해서 물리를 잘 보긴 했는데, 평균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미적분학 망한 건 잘못하다간 재수강으로 연결될지도 몰라서 낭패. - 이젠 고등학교 때 배운 걸로 버티기도 끝나간단 말이다!! - 오늘 드디어 역삼각함수를...)

이번 주에 형이 군대에서 휴가 나온다고 했으니 집이나 가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