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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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하러 아버지랑 같이 드라이브를 나갔다. 세차를 끝내고 수원 쪽에 있는 신대저수지엘 갔는데 간간이 가족끼리 노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한산했다. 전형적인 겨울 풍경이라고나 할까...

저수지 물 표면에 살얼음이 끼어 있길래 조그마한 돌을 주워서 던졌더니 의외로 안 깨지고 튕겨나갔다. 그래서 좀 큰 돌을 주워서 힘을 줘 던졌던니 ㅤㅊㅘㄱ 깨지는데 저수지가 거의 다 얼어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얼음을 타고 묵직한 소리가 울려나갔다.

"淸!"

말 그대로 이런 소리였다. 사실 나는 얼음이 언 강이나 호수는 많이 봤어도 얼음이 깨지는 소리, 녹기 시작하며 얼음끼리 부딪히는 소리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소리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다음엔 아버지께서 중간 크기의 돌을 던졌는데 쏙 빨려들어가듯 얼음이 깨졌다.

"唱!"

아까보다 훨 가벼운 소리가 났는데 이 소리 또한 저수지의 얼음을 타고 퍼져나갔다. 그 묘한 울림이 웬지 모르게 저수지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요 며칠째 집에서 컴퓨터 폐인짓만 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그 두 자연의 소리가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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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하다가 조금 전에 어머니 심부름으로 동네 가게에 다녀왔다. 그런데, 가게 아줌마가 나한테 이제 대학 들어가냐고 물어보셔서 KAIST 간다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 왈, "거기 교원 자격증 따는 데 아니니?" (.....)

이런..;; 몰라도 그렇지 사범대도 아니고.. 그냥 그 아줌마께는 "아, 한국과학기술원이라고 해서요, 교원자격증 따는 덴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말았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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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코멘트에 다시 답글을 달아주는 경우 등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할상대이름이나 별칭) 님 | (말할내용)" 형식을 유지했는데 상대방의 별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님'을 빼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말할 내용에서는 상대에 따라 적절히 존칭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포스트 본문에서 다른 사람을 언급하는 경우, 제가 존대말을 붙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3인칭 시점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블로그 활동 등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은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나이를 밝히기 전까지는 무조건 존대말로 일관합니다.

점점 사람들이랑 교류가 많아지다 보니 미리 정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한 것이구요, 존칭을 생략한다고 해서 정중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 (글이 좀 무거운 분위기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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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들 중 하나가 종교관에 대한 것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천주교(가톨릭) 집안에서 자랐고(이른바 모태 신앙이라고 표현한다),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도가 되었다.

내가 중학교 정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종교(천주교)에 대해 '성당 가는 게 가끔 귀찮다'라는 정도 외에는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온 후부터는 부쩍 종교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특히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였기에, 또 나름대로 머리가 좋다는 아이들이었기에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서로의 일상 생활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믿는 아이들도 있었고, 천주교를 믿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것도 저것도 아니고 아무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소위 '과학의 세례'를 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점점 주변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단연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이 종교였다. 종교는 애초부터 증명할 수 없는 것이라 했던가.

꽤 어렸을 적, 그러니까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였던 것 같다. 선생님한테 나는 불가지론자라고 하니까 많이 놀라셨다.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때 이해했던 불가지론자의 의미는 '인간은 초월적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라는 것이었다. 지금 이해하고 있는 의미는 그때와는 조금 다르지만('불가지론자'라는 말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 매우 이단적으로 들릴 수 있다) 기본 뜻은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 나는 사람이 종교를 가지게 된 이유, 또 필요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삶에서 겪는 어려움, 역경 속에서 의지할 존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실제로 나도 일상에서 어려운 일이나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하느님에게 기도하기도 한다. 기도에서 직접적으로 '하느님, ~ 해 주세요'라고 하진 않아도 스스로 용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마음으로 바란다.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인 잠자기 전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것도 없어지지 않았다.

친한 친구 중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있는데, 그 친구는 중학교 때 굉장히 날라리처럼 놀다가 기독교를 접한 것을 계기로 신앙에 의해 자기 자신을 놀랍게 변화시켰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내가 볼 때는 그러하다) 그 친구가 대화 중에, "우리 나이 정도에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고민해 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야"라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이 나에게 새로운 국면의 고민을 가져다 주었다.
단지, 내가 가톨릭을 믿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이 믿어서라는 이유밖에 없는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친구는 분명 고민과 많은 생각 끝에 스스로 종교를 받아들였고 하나님에 의지하며 힘든 상황을 많이 이겨내 왔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부모님과 가족에 의지하고 있지만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종교 문제도, 이제 내가 스스로 마음을 정하지 않으면 점점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성당을 가는 것, 천주교 신앙 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내가 스스로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딱 마음을 끊든지 해야 하는 때가 곧 올 것이다. 그때가 결혼할 때이든 언제든 상관없이.

종교 활동은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기본적인 시간 계획을 짤 때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가 그 활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배제해야 하고 받아들인다면 수용해야 할 것이다.

종교라는 건 경우에 따라 굉장히 편협되고 배타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신앙 때문에 객관성을 잃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종교에 지나치게 빠지는 걸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경전에 의해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는 건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위대한 과학자들은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지만, 그런 이야기도 웬지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일상에서 지나치게 종교에 얽매이는(그걸 얽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 나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고 당장 아무런 종교도 안 믿겠다라고 하기엔 이미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신앙'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신(하느님이든 하나님이든, 아니면 신은 아니더라도 초월적 존재 정도로 볼 수 있는 부처님이든 간에)은 누구인가? 또,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내 정신은 흔히 말하는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인지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세상인가? 신앙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른바 내세, 그리고 비물질적인 어떤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가? 존재하든 안 하든 그것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나는 불가지론자인가? ....

왜 나는 아직도 내가 계속 천주교라는 종교를 가져야 할지 그 정당성,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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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영어 수업(외국인 교수님)이 걸렸고...;;
미적분은 고급신청했다가 역시 수학시험을 못 본 관계로 일반으로 짤렸다..ㅠㅠ (일반 신청한 아이들이 고급으로 된 경우도 있는 걸로 봐서 신청한 거랑 관계없이 성적순으로 자른 듯)

아직 새내기 세미나가 나오지 않았고 기초선택 과목들은 수강신청을 개강후 별도로 하기 때문에 완전한 시간표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되었다... (그나저나 수요일엔 30분만에 점심을 먹으란 건가? -_-)

임시 강의시간표 (추후 일부 바뀌거나 추가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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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OT가 끝났다.
오전에는 학교생활 안내, 실험실 안전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등 그냥 그런저런 주제로 계속 강당에 앉아 있었다. (경곽 아이들은 서로 모여 '장길산'에 대하여 정보교환 토론을 계속했다... -_-)

그리고 드디어 OT의 마지막 발목을 붙잡는 신입생 독서프로그램 시험 - 장길산... OTL

문제 유형에 대한 뒷소문은 무성했지만(단답식에 서술형이 1개 나온다는 이야기가 가장 지배적이었다), 실제로는 정말 논술 시험답게 나왔다. 첫번째 문제는 여주인공 묘옥에 대한 비판글을 적어놓고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일 만큼 요염하고 연악하기 그지없는 모습'과 '강인하고 대담한 생활력'을 잘 드러내는 장면을 정리하는 것으로 사건과 인물이름(!)을 나타나게 하라고 하였다. 두번째 문제는 역사 사료 자료를 하나 실어놓고 '광주에 사는 한 과부가 피란 노상에서 일곱 괴한에게 겁간을 당했는데 알고보니 주동자가 그녀의 서얼 사촌이었다'라는 흉악한 실제 사건을 아름답고 순수한 민중들의 사랑 이야기로 묘사한 대목의 사건 줄거리를 500자 내로 정리하고 그 감상을 500자로 쓰라는 것이었다.

시험지를 받고 보니 20분 동안 이것저것 생각해 내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첫번째 문제는 그래도 대충 어찌어찌 해서 써 냈는데, 정말 두번째 문제는 풀 수가 없었다.
(제대로 읽은 게 3권까지란 말이다!! -_- 후문에 의하면 그에 관한 내용은 8권 정도에 나온다는데...;;)

그래서 백지를 낼까 생각하고 있는데 시험지를 나눠주던 누나(?)가 그래도 백지내면 빵점맞는다고 아무거라도 적어서 내라길래 감상만 잔뜩 불려서(...) 480여자 채워서 냈다.

다른 학생들의 분위기도 대체로 gg치는 분위기였고 일부만 끝까지 작성하는 듯했다. (시험이 50분이었는데 30분쯤 되자 절반 정도가 제출하고 나가버렸다 -_-)

과연 어떻게 될까? 점수에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200점 만점에 5점 정도 반영한다는 뒷소문도 있는데 그것도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어떻게든 되겠지.. -_-;; 아무튼 결론은 gg쳤다는 것이다.. 아, OT의 마지막을 우울하게 만드는 장길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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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군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것을 보았다.

이른바 만우절 RFC 문서. 난 처음에 개그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인가 했더니 토끼군이 말하길 진짜 RFC 문서라고 한다. -_-;; 걔가 링크해 놓은 위키백과에 들어가 보니 실제로 1989년 이후 IETF에서 매년 4월 1일마다 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웃긴 것은 RFC 1437로 새로운 MIME-Type에 관한 것이다. 새로운 타입을 정의하고 있는데 이른바 물질 전송 방법. ASCII 코드를 이용하여 원소 목록을 보내는 것이다. Sub-type으로는 생명체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특히 인간을 전송할 경우 메일이 reject되어 삭제되는 경우를 주의하라고 한다. -_-;;;

추가로, 오타도 발견했다. RFC 1437의 3번째 페이지 중간 쯤 보면 correctly라고 해야 할 것은 occrcelty라고 써 놓은 게 있다.. 일부러 그런 건가? -_-

RFC 2550 (1999년) : 궁극의 Y?K 해결책. 무려 무어의 법칙을 들먹이며 clock speed of the Intel Pentium MMDCLXVI (TM) (기원후 1만년의..)까지의 클럭 스피드에 따른 펨토초 아래의 단위까지 표시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뭐.. base26이라는 새로운 인코딩도 사용하고 있다)

RFC 2795 (2000년) : 원숭이와 사육사 사이의 통신 프로토콜. 중간중간에 BoBoSIM과 SanDiego (동물원?) 사이의 예시 대화가 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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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냄새스런 MMPI 다면성 성격 심리 검사인가 뭔가를 하고 KAIST Chorus 동아리가 주도하는 교가 연습을 하였다. 노래는 잘 부르는데 교가 자체가 맘에 안 든다고나 할까.. (스타카토를 쓰는 교가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_- 멜로디도 초등학생이 작곡한 것 같고.. 나름대로 지휘하시는 분(대전시 무슨 교향악단에서 나왔다고 함)은 '음악적'으로 좋은 곡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듣기엔 별로...;;)

게다가 이 교가는 입학식과 졸업식때밖에 안 부른다고 한다. 내 생각엔 경곽 교가만 실컷 부르게 될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나중에 기대하시라-_-)

오후에는 수강신청을 했다. 물리는 기초/일반/고급 중에 선택, 수학은 일반미적분/고급미적분 중에 선택, 생물은 기초/일반, 화학은 일반/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는 각각 일반,고급,기초,일반 선택) 그 외의 교양 과목들은 자동 수강신청이 되는 것이고, 영어 학점인정(TOEFL, TEPS 성적 이용. 아쉽게도 TOEIC은 안된다고 한다.... OTL)을 통과하면 인문학 계열에서 1과목을 더 수강할 수 있다고 한다. 생물(위에서 고른 것)+논술과 전산(Java Programming)은 봄/가을 학기 모두 개강하는데 전체 인원을 반으로 나눠서 전산 배정한다.

그리고 새내기세미나라고 하는 1학점짜리 과목이 있는데, 이건 90여 종류의 다양한 강좌(강좌당 4~7명의 인원이 수강하며, 각 강좌 교수는 1학년 무학과 동안의 지도교수가 된다) 중 우선순위로 10개를 고르면 역시 전산으로 배정받는다. 나는 정재승 교수님의 '신경과학 - 정신과 마음에 이르는 계단'이라는 강좌를 1순위로 골랐다.

*


저녁 때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논쟁을 포탈(portal.kaist.ac.kr - 내부인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 게시판에서 보았다.

토끼군도 블로그에서 언급했었던 문제로, 요즘 KAIST 웹메일(*@kaist.ac.kr 주소로 제공되는 메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제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게 MacOS, 거기다 Windows + Firefox에서 메일 송수신이 불가능하다고 학생들이 항의한 것이다. 그나마 지금의 메일 시스템은 'IE 5.5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만 출력하고 실제 사용은 가능한 상태였는데 새 시스템은 그나마도 안된다는 것이다.

확인 : 둘다 송신이 안되는 상태이다. 원래 웹메일은 iframe을 이용한 일종의 꽁수(?)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고, 새 웹메일은 보내기 버튼의 자바스크립트에 문제가 있다. 다만 원래 웹메일은 텍스트 에디터를 선택하면 사용 가능하다.

결국 관리자의 답변에 대해 이런 항의가 올라왔다.


나도 Firefox 이용자이기 때문에(그리고 표준화를 지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KAIST 포탈의 다양한 서비스를 타 브라우저에서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토끼군의 블로그에 보면 CAIS 이용 안내 당시 끝나고 나서 발표자에게 물어봤더니 "참 다양한 걸 사용하시는군요"라고 대답했다는데 이건 정말 KAIST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포탈 시스템도 토끼군 블로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하루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전자도서관 서비스 : 아직 제대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나 일단 들어가면 화면 레이아웃이 깨진다.
- NDSL(논문 검색 서비스) : ActiveX를 이용하여 인증하기 때문에 아예 들어갈 수조차 없다.
- WebCAIS (수강신청 등 학생복지 관련 서비스) : 들어가면 화면이 무한 refresh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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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은 신입생 학력평가고사였다.
역시 공부를 안 한(무려 몇달동안 물리책과 수학책과 화학책을 보지 않았으니..) 탓인지 왕창 망했다...

첫 시간 물리는 그래도 개념 문제는 괜찮았는데 조금이라도 수식이 들어간 건 하도 생각이 안 나서 별의별 것을 다 유도해서 써야 했다.. -_- 그나마 계산 시간도 모자라 못풀고 찍은 것도 있다.

두번째 시간인 수학은 그나마 고신 선생님의 'Calculus Note 빨'로 기대를 했건만 20문제 중에 6문제만이 미적분이어서 그 중 5문제를 건지고, 나머지 대수, 기하 및 벡터 부분은 완전 gg쳤다. (3페이짜리 시험지 중 2페이지는 페이지당 2~3문제-_-)

마지막 화학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원래 화학경시도 아니었거니와, 그렇다고 수능을 보기 위한 화학을 한 것도 아니었기에 유기화학은 시험지를 보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니코틴의 분자구조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감으로 골랐다. orz

게다가, 더 충격적인 것은 고급미적분학 수업은 수학성적 상위 180등 안에 들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던 것이다.

내일이 수강신청인데 어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기초필수 과목만 해도 꽤 분량이 될 것 같은데 기초교양도 몇 개 더 듣다 보면 정말 공부해야 할 양이 장난 아닐 것 같다. (거기다 까먹은 고등학교 시절 것도.. 되살려야 하니 말이다-_-)

*


저녁때에는 그룹사운드 '강적'의 OT 공연을 보러 갔는데 장르가 rock이었기 때문에 몇몇은 내 취향에 별로 맞지 않는 것도 있었으나, 일단 공연 수준이 훨씬 높다는 건 실감할 수 있었다. 한번 공연에 한 보컬이 무려 14곡을 연속으로 소화해 내고, 각 곡들의 연습 수준도 완성도가 높아 박자가 어긋나거나 하는 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확실히 대학은 스케일이 다르다..-_-;

돌아오는 길에 기숙사 정문의 100원짜리 커피를 마셔봤는데 맛있더라.. (원래 300원짜리를 국가보조로 100원에 파는 거라고 하니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도 그런다)

아무튼 아직도 여러모로 호기심이 많이 발동해서인지 (적어도 초반에는) 재밌는 학교 생활이 될 것 같다.

ps. 아직 '시청각실의 그랜드피아노'는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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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이스트 기숙사(생활관이라고 하지만 기숙사가 웬지 더 낯익는다 -_-)에 입사했다. 앞으로 이 방에서 같은 룸메와 1년 동안 지내게 된다고 하는데(맞나?)...

내가 배정받은 방은 사랑관 130호이고 룸메이트는 경곽시절의 친구 이상후(-_-!!)와 경남과고에서 온 아이이다. (문제는 그 아이도 경남과학고의 '김준기'를 알고 있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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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성면접 대기실에서 체험해본 대로(-_-;;;;) 인터넷 속도는 가히 환상적이다. 다운로드 몇 개만 켜 놓아도 하드가 버벅거릴 정도다. (평균 3 MB/s이니..-_- bit가 아니고 byte다.. 물론 서버에서 다운로드 제한을 걸지 않은 경우에 말이다)

- 사실 지금은 원래 TEPS 시험을 보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물어보니 입학 때 낸 성적과 이번 시험 성적 중 더 좋은 걸 골라 반영한다면서 안보면 입학 성적으로 들어간다고 하길래 어차피 TEPS 볼 마음도 없었고, 컨디션도 별로인 데다, 그리고 공부도 하지 않은 나로서는 당연히(-_-) 때려쳤다...;;

기숙사 방 자체는 경곽 때랑 비슷한 크기인데, 옷장이 훨씬 크고(실제 사용가치는 두 배 정도 된다) 개인별로 책상, 책장과 의자가 주어진다. 책상이 꽤 큰 편이어서(경곽때의 학습실 책상의 1.7배 정도?) 기숙사에서 공부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여기 사감선생님 - 경곽 때와 매우 다르신 분.. - 말로는 실제로는 도서관에서 주로 한다고 한다)

침대는 3인이 한 방을 쓰기 때문에 1층 침대 하나와 2층 침대 두개가 있고 이것도 미리 배정되어 있다. (나는 우리방 아이들 중 제비를 가장 늦게 뽑아서인지(?) 2층이 되었다)

방에 선배들이 두고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냉장고가 하나 있는데(다른 방에는 없다) 냄새가 좀 나서 대충 닦아 놓았는데 여름이 되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별로 호실 키가 주어지고(웬만하면 항상 잠그고 다닐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화장실과 세면장은 공동 형식으로 각 층마다 하나씩 있는데 경곽 남사 1층의 3배 정도 되며 세면대 개수는 훨씬 많다. (적어도 세면 때문에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샤워실 표지판은 같이 붙어 있는데 샤워기가 별로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기숙사 개방 시간은 '원칙적으로' 06시부터 24시까지이지만 '연구' 등의 편의를 위해 주출입구는 무한개방한다고 한다.

역시 대학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큰 건 확실하고, 가장 좋은(??) 건 기숙사 정문 자판기의 커피값이 100원이라는 것이다 -_-;; 그 외에 매점 등의 물가도 매우 싸다.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3~400원 정도..)

자.. 이제 앞으로 룸메와 잘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가장 조심할 건 도난 사고를 당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노트북 등 고가의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ps. To 정진욱 샘 : KshsDormitoryManager는 조만간 소스코드와 documentation을 선생님께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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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어머니께서 약 80여개쯤 되는 크고작은 각종 화분들을 키우신다. 거실로 들어서면 마치 화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와서인지 식물들을 보면 어떤 종류이든지 간에 애착이라고나할까.. 그런 것이 느껴지곤 한다.

이번에 양재동 꽃시장(어렸을 때도 자주 갔었는데 최근 몇년동안 거의 못 갔었다)에 다녀와서 기숙사 들어가서 키울 화분과 아버지 회사에 가져다놓을 화분 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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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고 나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

오랜만에 화분 사진을 찍어봤다. 기숙사에는 아이비를 가져갈까 생각중인데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고 해서(기숙사에서 환기를 잘 안 시킨다는 건 경곽 생활을 해 본 사람이면 잘 알 것이다) 조금 걱정이다.

나름대로 정서순화(?)의 목적을 가지고 내가 사자고 해서 산 건데, 과연 얼머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죽지 않게 잘 키워야지..

ps. 사진에 나오는 저 하얀 분을 고르느라 고생했다. 저런 스타일의 깔끔한 분이 별로 없었고, 하얀 색의 단순한 디자인이더라도 크기가 저만한 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 토플시험 보고 오는 길에 들렀을 때보다 훨씬 많아졌다. 그 사이에 유행이 바뀌기라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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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 11회 휴먼테크 논문대상 시상식을 마쳤다.

역시 삼성이란 이름값(?)을 하는지 상당히 화려하게(그러나 지루하게-_-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했지만..)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이 나오지 않았고, 대학부문에서도 학부에서는 금상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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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진을 보면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다 알 것 같고..
한가지 의외였던 건 저번에 카이스트 신입생 꽃동네 봉사활동 때 만나 사귀었던 설곽 용운이를 만났다는 것이다. 서로 좋은 일로 만나니 더 반가웠다.

약간 'critical'했던 것은 준호가 장려상, 동상 두 연구가 둘다 준호가 주저자로 되어 있어 둘다 대표로 받았는데, 연단의 사회자가 '김준호 학생은 두 개나 상을 타는군요. 장한 학생입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바람에 뒤에서 우리는 킥킥 웃고(-_-;;) 준호도 나중에 황당해했던 점이다.

끝나고 나서는 준호, 성원이, 나 셋의 어머니들께서 삼성생명(시상식 거행한 곳) 지하 1층에서 부페로 점심을 사 주셨고(나중에 알았는데 돈이 꽤...-_-) 태석이와 현종이도 같이 실컷 먹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내일/내일모래이면 카이스트 신입생 OT가 시작된다. 또다시 기숙사로 가는 것인가..;; (다행히, 장길산 논술 시험은 마지막날이라고 하니 기숙사 가서 장길산이나 실컷-_- 읽어야 되겠다....orz)

2005년 한 해도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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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은 안 읽고 이런 삽질만 했는데 어쨌든 최초의 성공은 거두었다.
(물론 이 분야 고수분들한테는 매우매우 허접스런 거로 보일 것이다..-_-)

Cakewalk의 후속작인 Sonar에서 내가 작곡한 미디 파일에 사운드폰트를 적용시켰다는 것. 인터넷을 통해 수소문을 거듭한 끝에 얻어냈다. 요즘은 사운드폰트보다 더 좋은 VSTi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내가 사용한 Kontakt는 매우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단 사운드폰트도 이용할 순 있었다. (아쉽게도 용량이 작은 거라 그런지 완전히 만족할 만한 음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전에 들었던 사운드카드 자체 음원보다는 훨씬 낫다)

그림 속의 폴더를 보면.. 어둠의 경로가..-_-



ps. 여기에 역시 '뒷경로'로 구한 무려 400메가짜리 음원 샘플을 갖다 붙였더니 로딩이 좀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음질은 내가 피아노로 치는 것 이상으로 좋다.. (감격 ㅠㅠ) 하지만 그대로 쓰기엔 조금 무리가 있고 약간의 튜닝을 해야 될 듯 싶다. 여린음과 센음의 차이와 음의 높낮이에 따른 차이가 좀 있다.. -> 물론, 무조건 용량이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일단 초보인걸 어쩌랴.. :)

ps2. 역시.. 사운드카드가 무리인가 보다.. 미디 음악하는 사람들은 저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카드일 텐데, 소나4를 돌리고나면 윈엠프에서 'Bad DirectSound Driver'라고 뱉어내고, wave output으로 돌리면 16bit/44kHz/Stereo 모드가 지원이 안된댄다.. (가장 기본적인 모드인데...-_-) 게다가 mp3나 wav로 export하면 소나에서 재생할 때와는 달리 엄청 소리도 작고 끊기다가 중간부터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ㅠㅠ
-> 하기사 이놈의 사운드카드가 곧잘 맛이 가곤 하는데, 심지어 윈엠프만 한 4~5시간 틀어놓으면 지 혼자 맛이 가서 아무 소리도 재생되지 않고 컴퓨터의 전원이 나갔다 들어오면 그때 다시 작동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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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의 새 저작권법 시행이 계기가 되어 탄생한 골빈해커님의 freebgm.net.

거기에 내 중학교 2학년때의 작품인 Daybreaker's Kanon, Memories, 꿈, Morning Calm을 올렸는데 반응이 의외로 괜찮았다.

노트북에서 윈엠프만으로 wav로 변환해 만든 것이라 음질은 뻔하지만(-_-;;)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 후로 정진영의 '창백한 푸른점', MAY의 'Sunset', Arnie의 'Welcome home' 등의 새로운 곡들이 나오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연일 십여건 씩 올라오고 있다. (존칭 생략한 거 양해해 주세요 ^^)

위에서 언급한 세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다. (심지어 내가 가진 CD 곡들보다도 더..)

그런데 '창백한 푸른점'의 경우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퀀싱한 것이고(사양에 대한 작곡자의 설명이 코멘트에 달려 있다), 'Welcome home'의 경우는 직접 녹음한 거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역시 음질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고 싶었던 말은 "나도 저렇게 만들어 보고 싶단 말이다!!" -_-;
일단 미디로 작업하려면 특정 종류의 사운드카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리였고(노트북은 그나마 바꿀수도 없으니..orz), 저자가 밝힌 사양으로 보았을 때 사운드카드만 산다고 당장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집에 마이크가 하나 있지만, 컴퓨터와 연결하는 변환 잭(과학전람회 할 때 썼었는데.. ㅜㅜ)이 없어 천상 카세트에 녹음해서 Line-in으로 옮기든지 해야 하는데 그때는 마이크를 쓸 수가 없다. (그 마이크를 꽂을 수 있던 기계는 집에 없고 마이크만 남은 상태다)

이미 FreeBGM 프로젝트가 내 맘에 불을 질러 놓았다. 무슨 말인즉, 이담에(-_-) 컴퓨터 작곡을 취미로 삼아야겠다는 것이다.

나중에 컴퓨터 새로 사든지 해서 사운드카드나 적당히 좋은 거 달고 시도해야지.. (내가 작곡한 곡들도 '창백한 푸른점' 정도의 음질만 나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겠다...)

ps. 곡 링크 (태터 버그 때문에 &이 & amp;로 바뀌는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Daybreaker's Kanon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46
Memories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43
꿈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45
Morning Calm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44
정진영 - 창백한 푸른점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77
MAY - Sunset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203
Arnie - Welcome home : http://www.freebgm.net/bbs/view.php?id=mybgm&no=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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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Hotmail 용량 2MB를 최소 25MB로 올리는 방법.

링크 : http://www.bcpark.net/internet/read.html?table=study&num=152

블로그를 여러군데 돌아다니가 발견한 기막힌 팁입니다.

저도 실제로 해봤는데, 바로 25MB가 되는군요.. -_-
중간에 휴면계정으로 만들면 기존 메일이 다 지워진다고 하지만 이 방법대로 하면 하나도 안 지워집니다.

한번 해 보세요.. -_-
참고로, 이렇게 한 다음 1주일~한달 정도 사이에 250MB로 된다는데 그건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된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확인해 봐야 될 듯합니다.

ps. 이게 주소가 자주 바뀝니다. '게시물이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확인 누르고 뜨는 화면에서 '정보공유' 게시판을 찾아보시면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