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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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드디어 카이스트 기숙사(생활관이라고 하지만 기숙사가 웬지 더 낯익는다 -_-)에 입사했다. 앞으로 이 방에서 같은 룸메와 1년 동안 지내게 된다고 하는데(맞나?)...

내가 배정받은 방은 사랑관 130호이고 룸메이트는 경곽시절의 친구 이상후(-_-!!)와 경남과고에서 온 아이이다. (문제는 그 아이도 경남과학고의 '김준기'를 알고 있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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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성면접 대기실에서 체험해본 대로(-_-;;;;) 인터넷 속도는 가히 환상적이다. 다운로드 몇 개만 켜 놓아도 하드가 버벅거릴 정도다. (평균 3 MB/s이니..-_- bit가 아니고 byte다.. 물론 서버에서 다운로드 제한을 걸지 않은 경우에 말이다)

- 사실 지금은 원래 TEPS 시험을 보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물어보니 입학 때 낸 성적과 이번 시험 성적 중 더 좋은 걸 골라 반영한다면서 안보면 입학 성적으로 들어간다고 하길래 어차피 TEPS 볼 마음도 없었고, 컨디션도 별로인 데다, 그리고 공부도 하지 않은 나로서는 당연히(-_-) 때려쳤다...;;

기숙사 방 자체는 경곽 때랑 비슷한 크기인데, 옷장이 훨씬 크고(실제 사용가치는 두 배 정도 된다) 개인별로 책상, 책장과 의자가 주어진다. 책상이 꽤 큰 편이어서(경곽때의 학습실 책상의 1.7배 정도?) 기숙사에서 공부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여기 사감선생님 - 경곽 때와 매우 다르신 분.. - 말로는 실제로는 도서관에서 주로 한다고 한다)

침대는 3인이 한 방을 쓰기 때문에 1층 침대 하나와 2층 침대 두개가 있고 이것도 미리 배정되어 있다. (나는 우리방 아이들 중 제비를 가장 늦게 뽑아서인지(?) 2층이 되었다)

방에 선배들이 두고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냉장고가 하나 있는데(다른 방에는 없다) 냄새가 좀 나서 대충 닦아 놓았는데 여름이 되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별로 호실 키가 주어지고(웬만하면 항상 잠그고 다닐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화장실과 세면장은 공동 형식으로 각 층마다 하나씩 있는데 경곽 남사 1층의 3배 정도 되며 세면대 개수는 훨씬 많다. (적어도 세면 때문에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샤워실 표지판은 같이 붙어 있는데 샤워기가 별로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기숙사 개방 시간은 '원칙적으로' 06시부터 24시까지이지만 '연구' 등의 편의를 위해 주출입구는 무한개방한다고 한다.

역시 대학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큰 건 확실하고, 가장 좋은(??) 건 기숙사 정문 자판기의 커피값이 100원이라는 것이다 -_-;; 그 외에 매점 등의 물가도 매우 싸다.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3~400원 정도..)

자.. 이제 앞으로 룸메와 잘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가장 조심할 건 도난 사고를 당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노트북 등 고가의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ps. To 정진욱 샘 : KshsDormitoryManager는 조만간 소스코드와 documentation을 선생님께 넘겨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