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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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오전에는 냄새스런 MMPI 다면성 성격 심리 검사인가 뭔가를 하고 KAIST Chorus 동아리가 주도하는 교가 연습을 하였다. 노래는 잘 부르는데 교가 자체가 맘에 안 든다고나 할까.. (스타카토를 쓰는 교가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_- 멜로디도 초등학생이 작곡한 것 같고.. 나름대로 지휘하시는 분(대전시 무슨 교향악단에서 나왔다고 함)은 '음악적'으로 좋은 곡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듣기엔 별로...;;)

게다가 이 교가는 입학식과 졸업식때밖에 안 부른다고 한다. 내 생각엔 경곽 교가만 실컷 부르게 될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나중에 기대하시라-_-)

오후에는 수강신청을 했다. 물리는 기초/일반/고급 중에 선택, 수학은 일반미적분/고급미적분 중에 선택, 생물은 기초/일반, 화학은 일반/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는 각각 일반,고급,기초,일반 선택) 그 외의 교양 과목들은 자동 수강신청이 되는 것이고, 영어 학점인정(TOEFL, TEPS 성적 이용. 아쉽게도 TOEIC은 안된다고 한다.... OTL)을 통과하면 인문학 계열에서 1과목을 더 수강할 수 있다고 한다. 생물(위에서 고른 것)+논술과 전산(Java Programming)은 봄/가을 학기 모두 개강하는데 전체 인원을 반으로 나눠서 전산 배정한다.

그리고 새내기세미나라고 하는 1학점짜리 과목이 있는데, 이건 90여 종류의 다양한 강좌(강좌당 4~7명의 인원이 수강하며, 각 강좌 교수는 1학년 무학과 동안의 지도교수가 된다) 중 우선순위로 10개를 고르면 역시 전산으로 배정받는다. 나는 정재승 교수님의 '신경과학 - 정신과 마음에 이르는 계단'이라는 강좌를 1순위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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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논쟁을 포탈(portal.kaist.ac.kr - 내부인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 게시판에서 보았다.

토끼군도 블로그에서 언급했었던 문제로, 요즘 KAIST 웹메일(*@kaist.ac.kr 주소로 제공되는 메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제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게 MacOS, 거기다 Windows + Firefox에서 메일 송수신이 불가능하다고 학생들이 항의한 것이다. 그나마 지금의 메일 시스템은 'IE 5.5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만 출력하고 실제 사용은 가능한 상태였는데 새 시스템은 그나마도 안된다는 것이다.

확인 : 둘다 송신이 안되는 상태이다. 원래 웹메일은 iframe을 이용한 일종의 꽁수(?)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고, 새 웹메일은 보내기 버튼의 자바스크립트에 문제가 있다. 다만 원래 웹메일은 텍스트 에디터를 선택하면 사용 가능하다.

결국 관리자의 답변에 대해 이런 항의가 올라왔다.


나도 Firefox 이용자이기 때문에(그리고 표준화를 지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KAIST 포탈의 다양한 서비스를 타 브라우저에서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토끼군의 블로그에 보면 CAIS 이용 안내 당시 끝나고 나서 발표자에게 물어봤더니 "참 다양한 걸 사용하시는군요"라고 대답했다는데 이건 정말 KAIST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포탈 시스템도 토끼군 블로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하루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전자도서관 서비스 : 아직 제대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나 일단 들어가면 화면 레이아웃이 깨진다.
- NDSL(논문 검색 서비스) : ActiveX를 이용하여 인증하기 때문에 아예 들어갈 수조차 없다.
- WebCAIS (수강신청 등 학생복지 관련 서비스) : 들어가면 화면이 무한 refresh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