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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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KAIST 내부 portal 사이트가 firefox에서 호환이 제대로 안 된다는 건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요즘 새로 고친 메일 시스템은 쓸 만 하기 때문에 가끔 firefox로 이용해 주고 있었다.

그. 런. 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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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 저렇게 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랬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겠지.. -_-


출처 : 진혁군's blog [bluekura.egloos.com]

중간에 오른손이 단음으로 계속 치는 멜로디를 앞부분으로 당겨서 더 어렵게(.....) 치고 있다. 아무튼 대단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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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오늘 장장 3시간에 걸쳐 본 미적분학 시험은 gg쳤습니다.
(처음엔 시험기간이라 블로깅 안한다고 했다가 점점 블로깅을 많이 하게 되더니 어제 무려 세 개의 포스트를 지른 영향이 좀 있었습니다 -_-)

다행히 삽질했던 한 문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못 풀었지만(소문에 의하면 미분방정식을 푸는 거라는데 정확한 풀이는 모릅니다), 한 문제는 공부를 안 한 관계로 못 푼 것이라.. ㅠㅠ

이계도함수가 무한인(변곡점 없이 계속 볼록이면서 최대값을 가지는 이상한 점) 것을 그래프로 그리라고 하질 않나...

epsilon-delta 증명은 큰 어려움 없이 했지만 엄밀성이 떨어져서 얼마나 감점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홈페이지 리뉴얼도 좀 하고 그래야 겠습니다.
애들이랑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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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포스트를 3개나 지르고 말았다.

낼 아침 9시부터 미적 시험인데 룸메 한 녀석은 싸이월드에 그림 그리고 있고, 다른 녀석은 실컷 애니 보다가 야식 먹으러 간 상태다. (....)

생물 시험에서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는데, 문제 중에 Trp[트립토판]의 RNA 염기 코돈을 쓰는 게 있었다.

외우지 않았기 때문에 틀렸지만(....) 나중에 답을 확인해 보니...

정답 확인


그런 거였구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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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맞춤법, 띄어쓰기 등만 잔뜩 나올 줄 알았던(족보에는 그랬으므로) 논술 시험에서 진짜 논술 문제가 나왔다.

그것은 바로...


초등학생의 일기 검사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1000자 안으로 작성하시오. (특히 맞춤법 주의)


그래, 그런 거였다.

내가 올블로그에 올린 주제가 시험 문제로 나온 것이다. OTL

여기서 그렇게 나오면 좋은 거지 왜 좌절하냐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건 다름이 아니라 주제 등록을 해 놓고 막상 나는 그에 대해 글을 써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_-;;;

그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포스팅을 하는 거였는데... orz orz

세상 일은 정말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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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푼 문제를 못 푼게 있으니 망했다고 할 수 있겠고.. 이제 내일 시험은 논술이다.
(물리 시험에서 가장 싫었던 것은 계산기도 못 쓰게 하면서 소수점이 들어가는 수의 제곱근을 구해서 유효숫자까지 맞추라고 했다는 것이다...-_-)

[시험공부]

우리나라 / 우리 ˇ 민족
강장동물 / 고등 ˇ 동물
전주비빔밥 / 영광 ˇ 굴비
주춤서기 / 앞무릎 ˇ 치기

맨날 (X) - 만날 (O)
덩쿨 (X) - 덩굴, 넝쿨 (O)
단촐하다 (X) - 단출하다 (O)
홀홀단신 (X) - 혈혈단신 (O)
놀래키다 (X) - 놀래다 (O) ≠ 놀라다 (놀래다는 사동형)
...ex) 왜 사람을 놀래켜? (X) - 왜 사람을 놀래? (O)
두리뭉실 (X) - 두루뭉술 (O)
마늘쫑 (X) - 마늘종 (O)
남사스럽다 (X) - 남세스럽다 (O)
가리워진 (X) - 가리어진 (O)
개기다 (X) - 개개다 (O)
끄적거리다, 끄적이다 (X) - 끼적거리다 (O)
(굳은살이) 배기다 (X) - 박이다 (O)
맨숭맨숭 (X) - 맨송맨송 (O)
야멸차게 (X) - 야멸치게 (O)
우뢰 (X) - 우레 (O)
여지껏 (X) - 여태껏 (O)
진작 (X) - 진즉 (O)
찌뿌둥하다 (X) - 찌뿌듯하다 (O)
촉촉히 (X) - 촉촉이 (O)
(큰일을) 치루느라 (X) - 치르느라 (O)
호도 (X) - 호두 (O)
(분노를) 삭히다 (X) - 삭이다 (O)
.......

돋구다 : 안경의 도수를 높이다. - 이 외의 뜻(입맛, 기분 등)은 모두 '돋우다'
지긋이 : 나이가 든 / 지그시 : 은근하게 힘을 주는 모양
......

pamphlet ... 팜플렛, 팜플릿 (X) - 팸플릿 (O)
outline ... 아웃라인 (X) - 아우트라인 (O)
nonsence ... 넌센스 (X) - 난센스 (O)
body cleanser ... 바디클렌저 (X) - 보디클렌저 (O)
......

찻값 (茶 먹는 값) ≠ 찻삯, 차비 (교통수단의 요금)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않되다 / 안되요" (X) 등은 비할 바가 못 된다. -ㅁ-;;;

단어는 그래도 한 번 보면 대충 감이 오지만 띄어쓰기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불규칙한 것 같다. 이름과 성을 띄워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도 그렇고.

내일 시험 잘 보기를...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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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시험, 일반화학을 보았습니다.

아주 어렵진 않았지만, 공부하는 요령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이번엔 공부를 제대로 못했단 뜻이죠-_-)

윽... 고등학교 때 다 공부했던 것들이 초기화된 것을 시험장에서 깨닫는 기분이란 (.....)

그나마 오늘 우리의 멋진(?) 물리 조교께서 족보 풀이를 해주신다니 내일 시험이나 기대를 해 봐야겠습니다.. orz

ps. 아는 형이 MSN으로 보낸 메시지 :
"나는 재수강합니다. 여러분 또한 재수강하십시오. 우리모두 좌절하지 말고 삼수강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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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수요일부터 대학에서의 첫 중간고사가 시작됩니다. (일주일간 진행되어 다음 화요일에 끝납니다. 그동안은 블로깅이 없을 예정)

하루에 한 과목씩 보지만 하나하나가 범위가 장난이 아니라서..orz 게다가 화학, 물리가 처음 이틀에 연속으로 들었다는 것도 상당한 압박이...OTL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주말에 집에 다녀왔는데 몸살만 걸려갖고 오는 바람에 공부도 잘 안 되고..orz orz orz (수원/용인 지역과 대전 지역의 기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ㅠㅠ)

정말 태어나서 이번처럼 공부 안 하고 보는 시험은 처음이네요.. ㅜㅜ
아무튼 무사히 시험이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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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화학 교수님께서 그동안 제출했던 숙제들을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과학동 어디어디에 놓을 테니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셨었다.

오늘 오전엔 수업이 하나 밖에 없어서, 끝나고 찾으러 가는데, 자전거를 타다 보니 생각나는 게 있었다.

우리 학교 기숙사에서 자연과학동까지는 거의 100% 내리막이다. 물론 중간중간 평지도 있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처음 출발할 때의 가속만 적당히 붙여 그 내리막들을 교묘히 이용하면, 건물 앞 거치대에 세우는 순간까지 거의 페달을 밟지 않는다.

이번에는 기숙사, 식당 옆 도서관에서 시작했는데 거의 안 밟았다.

다음 번에 창의관에서 강의가 있으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최소한으로 페달 밟고 가기. -_-;

실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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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생각의 상당 부분을 토끼군이 먼저 작성하는 바람에 트랙백을 건다. 아래에서는 그가 왜 자살을 택했는가에 대해 내 경험과의 비교를 토대로 길게 썼지만, 일단은 먼저 그의 명복을 빈다. 작년에 있었던 수도권 과학고 체육대회 때 학교별 밴드 공연에서 드럼을 쳤다는, 바로 내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고, 현재 KAIST의 서울과학고 출신 동기들의 친구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함부로 꺼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단, 사건 자체에 관한 내용은 토끼군의 블로그를 참조하기 바란다.

*

그가 다니던 서울과학고 정도면 그래도 과학고들 사이에서도 꽤 실력을 인정해 주는 곳이다. 기사 내용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학교 생활을 나보다 잘했음 잘했지 못한 건 아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1학기때까지도 과학고라는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 어찌어찌해서 정보올림피아드 동상을 타고 정말 우연에 가깝게 과학고에 진학했다.

처음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또 그렇게 갑자기 진학하다 보니 분위기도 생소했다. 그야말로 별천지에 떨어진 거였다. 다행히 첫 중간고사에서 기대보다 높은 성적이 나왔고 그걸 기초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일반고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학고는 적은 수의 학생(자기가 학교를 다니던 동안의 선·후배·동기는 다 아는 것이 보통이다)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인간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간 관계가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져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그 학생회장도 자신이 갖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마땅한 모델을 찾지 못했거나,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소외감을 느꼈을 수가 있다. 내 경우는 부모님(특히 어머니)께서 사회활동을 많이 하셨고, 학창 시절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라 두 분이 해주시는 조언과 위로가 학교 생활에서 닥쳐오는, 마음이 약해지는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 부모님과 나 사이에 그런 교류가 2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면 난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내 성격을 되돌아보건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실제로 누군지는 밝힐 수 없지만 동기 중에 그런 아이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주변에서 하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압박감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는 점이다. 사실 공부를 못했든, 수능이 낮았든 간에 주변에서 그에게 하는 기대에 자신이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괴롭다.

나도, 사실 집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생각이 들 때 회의감이 들곤 한다. 하지만 난 이것조차도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었다. 어렸을 땐 나름대로 머리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고, KAIST나 과학고 밖에서는 지금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막상 KAIST, 과학고 내에서는 정말로 머리가 좋고, 흔히들 말하는 천재형의 사람들이 많으며. 그 정돈 아니어도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은 널리고 널려 있다.

KAIST에서도 매년 자살하는 사람이 생긴다고 하는데, 일반고에서 KAIST로 온 사람들은 특히 고교 시절에 뛰어난 성적을 가지는 사람들이었던 경우가 많아, 자기가 다른 사람 능력에 못 미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 사람에 따라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나도 과학고 초창기에 그런 일종의 자괴감 같은 걸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인정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그러한 학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KAIST 진학에 실패했던 것이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과학고에서 KAIST에 조기진학을 못한다는 건 거의 최하위권인 경우이고 어떤 면에서는 수치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곽의 경우도 전문성 면접을 보고 떨어진 한 아이가 발표하는 날에 사라져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잔뜩 긴장시킨 적이 있었다)

3:1의 경쟁률을 제치고 학생회장을 할 정도면 적어도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범생이에다 활달한 성격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면에는 그에 비례하여 더욱 자괴감을 많이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으리란 것이 내 생각이다. 사람이 자살하는 것은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작은 것이라도 누적되어 나타날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그 작은 것들을 주변에서 보듬어 주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끝으로 이런 일이 앞으로 다시는 없길 바라며, 또 KAIST, 그리고 다른 곳(상황)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명복을 빈다.

ps. 또다른 죽음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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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은 새내기 세미나가 있는 날이었다.

내가 공지를 보고 며칠 전에 교수님한테 미리 제안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연주자들 profile이 좋다며 한번 가보자고 하셨다.

기계공학동 1층 로비에는 학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테이블, 의자, 음료수 자판기, TV 등이 있고 그랜드 피아노도 한 대 있었다. 공연을 위해 테이블을 치우고 의자들을 더 갖다 놓은 상태였다.

기계공학과 학과장으로 보이는 분이 이 행사는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이번에도 계속하게 됐다면서 시작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소프라노. 이렇게 참여하는데, Grieg의 곡 중 독창곡, Sonata op.40 전악장 등을 하였다. 연주자들 기량이 좋아서인지, 피아노 상태도 별로이고 전용 연주회장에서 하는 것도 아닌데 상당히 듣기 좋았다. 간만에 곡 속에 빠질 수 있었다. (특히 Greig의 sonata는 생소했는데 Allegro Appasionato, Allegretto Espressivo. Romanza, Allegro Animato 등으로 내가 좋아하는-_- 스타일이었고 곡들도 정말 좋았다.)

나도 피아노를 쳐서인지 소리를 들으면 머릿속에서 그 터치와 몸의 흔들림, 곡에 흐르는 감정 등이 떠올라 싹 빠져들게 된다.

다음 번 5월 13일에는 일본인 연주자와 국내 연주자가 하프시코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 그것도 꼭 보고 싶다. (내가 하프시코드 소리는 좋아하지만 한번도 그 연주를 본 적이 없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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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중간고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내가 그동안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보고서도 그렇고, 뭔가 열심히 하긴 했는데, 왜 어떤 부분(고등학교 때까지 생각지 않았던)에 대해서 점수를 꼬장꼬장-_-하게 깎는 것일까 부터 시작해서, 그냥 주어진 과제만 하고 진짜 내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까지.

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면서도, 막상 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 전에 화학 실험 보고서에서 PV=nRT로 계산할 때 R의 단위를 안 써서 점수가 깎였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과 한 적이 있는데, "그럼 대학 공부는 이제 진짜 전문인을 키우기 위해 하는 건데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줄 알았냐"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뜨끔해졌다.

설령 조교가 쓸데없이 꼬장을 피운 것이었다고 할지라도, 그런 점을 미처 생각지 않았던 게 순간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매사를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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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페이지는 현재 사실상 블로그 하나로만 운영되고 있어서 comment나 방명록, e-mail 말고는 제게 어떤 이야기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daybreaker's program feedbacks 포럼에 자유 게시판을 신설했습니다. [바로가기]

앞으로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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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딸기파티가 끝난 후 방에 와서 침대에 올라가기도 귀찮고(2층인데다 좁다..) 해서 대충 책상에 엎드려 잤다. 딸기 파티는 딸기 자체를 많이 먹지는 않았고(the game of death 같은 걸 할 생각도 하기 전에 딸기가 동났다) 말뚝박기와 엽기 사진(경곽 동아리들과 비슷한..-_-) 찍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꿈을 꾸게 되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악보는 처음 보는 것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곡 구성이 생각날 만큼 구체적이었다. (작곡의 영감으로 쓸 수 있을 듯..)
누군가 지나가다가 쳐 보라고 해서 쳤는데, 매우 힘들이지 않고(?) 술술술 잘 쳐지는 것이다. 악보가 쉬운 건 아니었는데.. (한 chopin의 scherzo 2번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다)
기분좋게 치고 있는데 룸메인 상후가 와서 침대에서 자라며 의자를 툭 차는 바람에 깼다..

예전에는 집 피아노에서 피아노를 치던 꿈을 꿨었는데, 그때 쳤던 악보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언제 한번 시간 내서 그런 곡들을 실제 물리 세계-_-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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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대전행 기차를 타러 집에서 콜택시를 부르고 짐싸서 나가려던 차였다.

어머니께서 전화를 한 통 받으시더니 형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J 형의 아버지께서 결국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형은 어머니와 동생을 데린 가장이 된 것이다)

임종 시각은 교황님이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벽 5시 경.

내 주변에서 그렇게 가까운 위치의 사람이 그냥 그렇게 죽은 것이다. 교황의 서거로 안 그래도 복잡하던 심정을 부채질하는 소식이었다.

내가 의지하던 사람이 갑작스런 죽음을 당한다면 난 어떻게 될까? 죽음을 항상 슬퍼해야 하는 걸까? 죽은 다음은?

생명이 그렇게 덧없이 사라질 수 있는 걸까?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