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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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얼마 전 동아리에서 술을 먹고 들어오다가 길가에 있는 감자탕 집을 보고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감자탕이 "감자뼈"라는 부위를 넣어서 만든 것이라길래, 내가 알기로는 땅에서 나는 감자가 들어가서 그런 거 아니였냐고 하니까 이 나이 되도록 그것도 몰랐냐면서 면박을 당했었다.

그후 집에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그런 부위는 없다면서 내가 원래 알고 있는 게 맞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당시 말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럼 지식인 찾아보라면서 아마 답변이 반반일 거라는 것이다. 그 친구가 드는 근거는 자기가 갔었던 어느 감자탕 집에 유래가 그렇게 써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한번 감자탕 집에 가게 되었을 때 주인한테 물어보니 그런 부위가 없고 땅에서 나는 감자를 넣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갑자기 그 일이 다시 생각나서, 지식인을 뒤져보았는데 역시 답은 반반이다.

첫번째 설은 감자탕에 사용되는 돼지 뼈다귀 부위가 소위 '감자뼈'라고 불리우는 척추뼈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두번째 설은 처음에는 장국의 일종으로서 뼈다귀와 푸성귀(시레기)등을 사용하여 요리하다 국물의 맛을 보강하기위해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이것을 사람들이 감자탕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어느 분이 직접 알아본 바로는...
우선 예전에 딴지 일보에서.. 되지 등뼈중에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라는 가설은 양돈 협회에 전화해서 그런거 없다는 확인을 했다.
하지만 본좌 한번더 확인하자면..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기보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를 구매하는 구매자 입에서 생겨난 신조어로서 통용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튼 그 부위설은 아닌게 확인이 되었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감자가 많이 나오는 강원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살점이 좀 붙은 뼈 소량과
다량의 감자로 이루어진 탕이었다고 한다.
원래 감자탕은
살코기 다 먹은 뼈와 흔한 감자로 끓인 탕이다.
원래 감자탕은 그다지 널리 퍼진 음식이 아니었다.

그런데..
해장국의 대명사....
뼈다귀탕 전문 음식점중 하나가 차별화를 두기위해..
강원도의 감자탕을 뼈다귀탕에서 마치 업그래이드 시킨 것처럼
유래시킨 것이다.
그로인해 현재...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대중화 되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감자의 비율은 현대인에 맞게 줄어든게..바로 현재의 감자탕인 것이다.
오기자 블로그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따지면 감자라는 뼈 부위 이름은 틀린 거지만 감자탕이 유명해지고 그걸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자 해당 부위를 그냥 감자뼈라고 부르게 되어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전라도의 어느 감자탕집 주인 할머니가 TV에 나온 프로그램에서 유래가 감자뼈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부위 이름이 있다는 것인데, 감자탕 자체가 두 곳 이상의 유래를 가지고 있다면 인정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터넷에서 단순 검색하여 찾은 자료라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그래도 양돈협회에 직접 전화해봤다는데...) 이쯤으로 마무리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