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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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BGM.net에 공개됨

제가 예전에 nwc를 이용해서 작곡한 것인데,
우연히(?) winamp에서 midi 파일을 wav로 녹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이렇게 올립니다.

압축은 mp3 형식으로 되어 있구요..
제가 사운드폰트나 DLS를 가진 게 없어서(사운드폰트가 안 되는 사운드카드임.. 누가 DLS 하나만 좋은 거 구해줘요! -_-;) 음질은 별로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그럼~

ps. 이걸 직접 연주해서 녹음해서 올리고 싶지만 제대로 녹음할 수가 없네요.. 누가 집에서도 간단하게(?) 녹음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composed by Daybreaker
recorded by Daybreaker
publicized at 2005.01.31
자유롭게 배포/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Daybreaker라는 원작자 이름을 명시하여야 합니다.
http://daybreaker.info
- 필요에 의해 downsampling(128kbps 아래로 재압축)하는 것은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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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기껏 하드 새로 달고 운영체제며 업데이트며 다 깔아놓고,
학교 홈페이지 플젝에 쓸 Flash MX Professional 2004 (7.0에 7.2로 업데이트)를 깔았다.

실행도 잘 되고 다 잘 되는데(가끔씩 초기 파일 열기/새 프로젝트 메뉴화면에서 뻑가는 경우가 있긴 하다), 정작 가장 중요한 calendar.fla 파일이 안 열린더라는 것이다. (이 파일은 학사일정을 xml 형식으로 받아 그래픽으로 표현해 주는 기능을 하는데, MX 2004 (7.0) 버전에서 작성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그냥 MX 2004 (7.0)에서는 안 열렸던 MX (6.x)의 파일들은 잘 열리고...

젠장..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다냐..
아무래도 7.2 업뎃하지 말고 해야 되는 것 같은데.. 다시 해 보고 안되면 학교홈페이지 gg쳐야겠다.. OTL






ps. 이럴 수가... 안된다.. GG
ps2. 사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professional 대신 그냥 mx 2004 버전(그것도 자기하고 같이 설치되는 템플릿하고 버전이 안 맞는 뭔가 이상야릇한 버전)을 깔면 되긴 되는데....
ps3. 결국 7.2 업뎃도 안되는 이상야릇한 버전을 까니 되긴 되는데... 문제는 다른 fla 파일들이 안 열린다... orz
ps4. 해결. 플래시 폴더에 있는 flash.exe 파일을 [calendar전용]과 [original7.0]으로 나누어 백업해 놓고 그때그때 필요한 파일로 덮어씌워서 사용한다. -_-;; (도대체 이게 뭐하는 삽질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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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KAIST 가서 쓸 각종 컴퓨터 관련기기들을 대량 구입하였다. 아버지와 함께 서울 테크노마트에 가서 죽 돌아다니면서 샀는데 내가 인터넷으로 미리 다나와 등을 통해 가격 조사를 한 것으로 봤을 때 최저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싸게 팔고 있었다.

그래서....
노트북 하드디스크 : 삼성 80GB, 5400 rpm으로 업그레이드(기존은 후지쯔 40GB, 4200 rpm이었음)
외장형 하드 케이스 : Anypak USB2.0 (여기에 이전 노트북하드 끼움)
무선랜카드(PCI, PCMCIA 둘 다) : 54Mbps (11g) 지원되는 것
IP 유무선 공유기 : 4 port, 11g/11b 호환 Wireless (현재 집에서 사용중)
기타 등등

원래 프린터는 오늘 사려던 계획이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기왕 나온 거 사버리자 해서 사게 되었다.

그리고...
노트북에 80GB짜리 새 하드 끼운 후 원래 하드의 데이터를 백업한 다음 Windows XP Professional로 회귀했다. Server 2003은 네트워크 설정을 내가 자세히 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초기 셋팅이 귀찮았기 때문이고, 각종 드라이버나 시스템 유틸리티들이 버전 호환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SP2의 영향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되었다는 것도 그렇다. 현재 SP2 37% 다운로드 중...)

아무튼 이제 노트북에서도 여유있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룰루랄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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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KAIST 독서과제로 낼 독후감들을 손으로 원고지에 옮겨 적느라(꼭 자필로 써야 한다는... 참고로 오늘이 마감일인데 전체 4편은 다 써 놓고 3편까지밖에 옮기지 못했다.. OTL) 부산을 떨면서 노트북에 집 컴퓨터의 스피커를 연결해 놓고 음악을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 적어본다.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일하는 것이 과연 실제로 음악이 일에 도움을 주기 때문일까? 단지 음악을 틀어놓고 '분위기 있게' 일한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는 것만은 아닌가?

이 질문은 다르게 표현하면, '정말 음악을 즐기는 것인가 아니면 멋있게 보이려고 음악을 듣는 것인가'로도 표현될 수 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리라 생각되지만 역시 즐기며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읽는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그럴 것이다.

나는 주로 뉴에이지 음악이나 클래식, Instrumental 쪽을 많이 듣는 편이다. (그렇지만 다른 장르-헤비메탈이나 락 계열 빼고-를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니다. 장르에 관계없이 곡 느낌이 좋은 걸 듣는다) 실제로 즐겨 듣는 것인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 것이다.

'내가 클래식이나 뉴에이지를 듣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소위 말하는 문화적 교양이 높은 사람은 클래식을 들어야 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내가 어떤 음악을 듣는 건 남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바뀌거나 바뀌어야 할 것이 아니다. 웬지 그 질문이 떠오름으로써 스스로 내가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는 듯한 기분이다.

내 또래의 대부분 아이들은 클래식을 즐겨 듣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클래식 쪽으로 피아노를 쳐 와서인지 클래식에서도 나름대로의 감흥을 느낄 수 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나는 그런 아이들이 듣는 팝이나 가요 등에서 느껴지는 감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며, 곡에 따라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도 있다.

사실, 이 주제는 이렇게 논의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개인적인 것이고 각자 취향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뜬금없이 생각난 의문에 한번 끄적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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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성원이와 새벽 3시까지 발표 준비를 한 끝에 3시간 반 동안 자고 곧장 서울로 직행했다. 심사장은 서울 시청 옆 삼성서울연수소. 아침은 차 안에서 김밥 한줄로 때우고 도착.

드디어 그 많은(?) 공지사항 E-Mail의 주인공인 주희주 씨 얼굴도 보았고.. -_-;; 시커먼 양복(?)을 입고 초조하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진보기


차례대로 혜원이와 현종이가 발표장으로 들어갔다 나왔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이상한 질문은 하지 않더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준호가 장장 두 편의 논문 발표(연속으로 되어 있었음)를 했고,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준호가 나왔다. 이곳 심사장은 주저자(발표자)만 들어갈 수 있고 외부인(지도교사와 공동저자 포함)은 일체 들어갈 수 없으며 입실/퇴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잠근다. (게다가 대기실과 층이 다르다)

[우는화살(명적) 소리의 원인과 최적 조건에 관한 연구]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받았다고 하며, 한 교수가 소리의 음색과 맥놀이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하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준호와 성원이의 졸업논문이었던 [액상화에 의한 지반 침하 현상 분석]은 이미 지반공학에서 대충 다 아는 내용인데 이상적으로 걸러진 토사 뿐만 아니라 실제의 흙처럼 다른 입자들도 섞은 것들을 좀더 새롭게 연구해 보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준호 외에 혜원이의 경우는 그런대로 평이한 질문을 했다고 하고, 현종이는 자기가 고안한 알고리즘을 이미 알고 있는 교수가 있었는데, 다른 교수들이 그 교수한테 물어보는 바람에 교수들끼리 면접(?)을 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현종.태석이의 [그래프이론에서 색다항식을 구하는 알고리즘의 개선에 관한 연구]와 혜원이의 [메조포러스 물질을 응용한 저온 촉매의 개발과 입자크기에 따른 촉매의 효율성에 관한 연구]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음 좋겠다.

2월 3일... 기다려진다. 그리고 우리는 경곽에서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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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새로 만들기(디자인과 포토샵 삽질이 포함됨), 발표 심사용 자료(논문 요약본) 만들기 - 최대한 화려하게..., 기타 등등

드디어 최종 인쇄 중. (이걸 또 소책자로 묶어야 한다)

KAIST 독서과제만 아니었어도 훨씬 덜 급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orz
내일(오늘이군) 새벽 6시에 일어나 서울로 올라가야하는데 준호가 발표하다가 잠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오전 9시부터 25분씩 명적 연구와 액상화 연구 2개를 이어서 발표하게 된다)

결국은 준호도 두 편 발표하는 게 시간상 부담스러운지 진작에 주저자 바꿀 걸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지난 일인 것을...
아무튼 난 준호가 침착하게 잘 발표해서 두 논문 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로 경기과학고에서의 마지막 밤샘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졸업식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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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군이 알려주어서 읽어보았다.
(대략 휴먼테크 프레젠테이션 만들 시간 날려서 낭패.. OTL)

[ 학교 대사전 ]

고등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토끼군은 경곽 버전도 만들면 어떨까 제안하는데.....)

ps. 지금 보니 태터에도 몇몇 글들이 올라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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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과학 장학생(국내)에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장학금 4천만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단 학점이 3.5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한번 떨어지면 경고, 두번째에는 환수..-_-)

대장금 계속 타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네요.... (..)

ps. 오늘 밤부터 다시 경곽 기숙사로 들어가 휴먼테크에 burning합니다. 그것도 결과가 잘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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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읽고 -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경곽 생활의 마지막 룸메이트였던 민균이를 통해서다. 지난 여름방학 때 친구 준호와 함께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원서를 열심히 독파했었는데(중간에 번역본이 나와 버리는 바람에 끝을 못 보긴 했지만) 다른 물리 교재들과는 달리 자기만의 방법으로 증명·유도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서술하는 것이 독특했다. 그러다가 민균이를 통해서 파인만이 쓴 다른 책들도 접할 수 있었고,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파인만은 이 책에서, 성공한 물리학자로서의 삶, 그리고 그의 학문적 업적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들을 정리해 두고 있다. 각 에피소드들을 읽어보면 그의 천재성뿐만 아니라 호기심이 파인만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에 즉흥 북 연주로 대회까지 나간다든지, 로스 알라모스의 맨해튼 계획 당시 금고털이 기술을 전문화시켰다든지 하는 것을 보면 그가 머리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과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모두 그 발단이 되었다.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근원은 무엇일까 - What lies beneath? 이 질문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물리학은 그 중에서도 수학을 서술 방법으로 택한 학문이다. 수학을 택하지 않았다면 철학이다. 며칠 전 인터넷의 한 블로그를 보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Terra Incognita의 범위는 기준이 무엇인가? ‘인식 가능한 세상’이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이는 매우 가변적이었고, 물리학은 그런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를 하였다. 몇몇 용기 있는 사람들의 도전으로 인하여 인식 가능한 세계가 넓어지기도 하였다. 이 인식 가능한 세계는 우리에게 존재하는 세계와 완전히 같은 의미다. 그러나 이 인식 가능한 세계는 실제 존재하는 어떤 세계의 그림자일 뿐, 우리는 겉으로 알 수 있는 정보만을 이야기할 뿐이다. 아마 환원론적 세계관의 정점인 쿼크와 그 아래의 초끈마저도 어떤 다른 현상의 그림자일 것이다. 그 그림자 너머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은 수많은 방법을 동원했고, 물리학은 이성과 논리를 방법론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철학은 수학을 사용하지 않으며, 음악과 예슬 등 어떠한 길을 추구하는 모든 행위가 극에 달하면 그림자로의 표상일 뿐인 세계의 벽을 보게 된다. 나와 내 친구들은 길을 걸으며 모든 사람이 다른 방법으로 추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 그러한 답을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손안에 그러잡기를 바랬다. 물고기가 바라보는 수면 바깥에는 어떤 세상이 존재할까. 누가 어항에 먹이를 주고 공기펌프를 작동시키는 걸까.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가.
http://inureyes.bluemime.com/forest/index.php?pl=738

  아인슈타인이 여생을 통일장 이론의 완성을 향해 바쳤던 것도, 파인만이 물리학을 시작하게 된 호기심도 모두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인 것이다. 이 궁극적 호기심이라 할 만한 것은 결국 궁극적 동기부여가 된다. 얼마 전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한 친구 녀석이 이른바 ‘슬럼프’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못 하던 때가 자주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결국 막판에 가서 싸움이 붙었다. 치고받는 그런 싸움은 아니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답답해했던 것을 풀어내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그 친구에게 그러한 슬럼프 상태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궁극적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당시 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만 궁극적 동기부여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단순히 논리적으로 설명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호기심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지적 유희’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실제적인 효용 가치는 별로 없지만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을 풀며 느끼는 재미’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 재미의 근원은 바로 호기심의 충족에서 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에게 자기의 포트폴리오를 보인다는 점에서 희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새로운 앎을 얻었다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현실에서의 삶이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되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내게 있어 최고의 삶은 지적 유희를 즐기는 것일 것이다.

  파인만이 그랬던 것처럼, 한편으로는 나도 내 주류가 아닌 것들을 상당 수준까지 계발시켰다. 내 그림 그리기는 세밀화 풍을 띠면서도 몇 가지 종류의 수성 사인펜으로만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내 작곡 스타일은 뉴에이지 장르에 속한다. 피아노 연주는 완벽하게 틀리지 않고 치진 못하지만 딱히 설명할 수 없는 각 곡들만의 분위기와 특징을 파악하며 칠 수는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호기심, 지적 유희에서 비롯한 것이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무렵까지 매일매일 내 일과로 삼았다. 그 당시엔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린 것이 아니었고 그럴 수도 없었다. 설령 부모님이 억지로 시키셨다고 해도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그리진 않았을 것이다. 피아노의 경우는 처음엔 부모님의 권유로, 중간엔 강제력으로 배웠지만, 내가 피아노를 친 약 11년의 세월에서 마지막 5년은 누군가한테 배우지 않았고, 순전히 내 호기심에 의한 것이다. 나는 그 호기심으로 작곡과 편곡에도 손을 대었고 어느 정도 나로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파인만이 말하길 자기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한 거라고 한다. 나 또한 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과학고 생활을 해 보면 나보다 머리가 뛰어난 아이들을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수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내가 경험한 공동체들 내에서)이 갖지 못한 예술 분야의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선천적인 재능이든 아니든 간에. 호기심의 힘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What lies beneath? 이제는 그 질문을 향해 내 호기심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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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어 두었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의 독후감을 쓰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사람의 호기심에 관한 것. 곧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독후감도 써야 한다. (결국, 군주론 등등은 시간 상 다른 책으로 바뀌었고, 프랑스 대혁명사도 다른 책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원고지 10장을 채우고 나서 더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1시간째 태터센터 및 그동안 찾은 블로그 순회.. -_- (싸이 1촌 순회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OTL)

KAIST 독서과제의 압박이 상당하다. 휴먼테크 발표준비(28일 발표) + 과제 제출(29일) + 학교홈페이지 프로젝트 + 헬스 + 서울어학원.... 이번 주도 만만찮게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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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과학의 중요성을 한층 높여 주는 신문 기사다. 한편으로는 인지과학이 아직 우리나라에 정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하고 그 뿌리는 철학, 즉 인문학에 두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내가 KAIST 인성면접을 볼 무렵에 인지과학에 깊이 관심을 가졌었는데, 로봇공학 쪽에 막연한 관심이 있는 나로선 잘 접근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언젠가 날 잘 아는 어떤 분이 내가 과학고에 진학한 것을 아셨을 때, 나더러 공학이나 자연과학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문과학의 발전이 미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며 그 방향으로 나가도 좋았을걸 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결국 이공계 분야로 대학까지 가게 되었으면서, 최첨단을 달리는 로봇공학에서 인문학이 기초인 인지과학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랄 수 있는 걸까?

이 기사에서는 미 상무부와 과학재단이 향후 20년간 추진되어야 할 핵심 과학분야로 나노과학, 생명과학, 정보과학, 그리고 인지과학을 꼽았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어쩌면 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새로운 시도가 될지도 모르겠다.

(전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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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T-money 카드를 사고 말았다.
웬만하면 그냥 그때그때 천원짜리로 때우지라는 생각으로 살았거니와, 중고생 버스표로 대충 해결해 왔었지만, 이젠 나이도 나이거니와 지갑에 천원짜리 대신 만원짜리만 있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에 산 카드는 청소년용 카드로, 만 18세까지 적용되는 것이다. (그 후엔 자동으로 성인으로 전환된다) 87년생인 내게는 올해가 마지막으로 '청소년'일 수 있는 기회로, 약간의 위안을 삼고자 한 의도도 있었다.

그 위안이란 무엇인고 하니, 요즘 서울어학원에서 문법 선생님이 'Aging is ....' 하는 문제가 나오자 aging이 노화라는 뜻이라면서 날더러 "얘는 그게 좀 일찍 왔어요." 하고 갈구던 것에 대한 위안이다... -_-;; 젠장, 세치 좀 많다고 그러냐..

또다른 이야기는, 청소년 실명 등록에 관한 것이다. T-money 카드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나온 것과 이비카드에서 나온 것 두 가지가 있다. 사용 용도나 방법은 똑같은데, 청소년용 카드 등록 절차가 좀 다르다. 내가 산 건 이비카드에서 나온 것으로 청소년임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카드고유번호를 인터넷으로 구입 후 7일 이내에 등록해야 하고 3일 후부터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그런데,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3일 후부터 사용가능'이라고 되어 있길래, 그 전에는 사용할 수 없는 건가 하고 친구 준호한테 물어봤더니 예전의 교통카드는 그 전에 사용하면 청소년 할인이 안 되고 계속 성인요금으로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그 전엔 성인요금으로, 그 후엔 알아서 할인된다고 했는데 그게 말을 명확하게 적어 놓은 게 아니고 글을 보고 대강 추측하건대 그렇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헬스클럽 가는 길에 구입한 곳에 물어보려고 했더니 문을 닫았다.. -_-;;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나는 건 3일이라는 게 72시간을 이야기하는 건지, 날짜상 3일 후라는 건지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날짜상이겠지?)

아무튼, 내일부터는 쓸 수 있을 것이다.

덧. 이비카드 홈페이지의 Q&A 란에 올렸더니 3일 전에 사용해도 되며 3일 이후부터 자동으로 할인 요금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그리고 72시간이 아니라 날짜 상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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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교 홈페이지 업데이트 일정은 2월 4일과 2월 5일 오후로 결정되었다. 그때 다 마무리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번주 끝나는대로(이번주는 휴먼테크 논문 발표와 KAIST 독서과제 마감으로 바쁘다) 학교시설 가상견학을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휴먼테크 논문 발표나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고 보니 논문 발표 전날은 대통령 과학 장학생 최종선발 결과 발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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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식의 상품화, 자기 지식의 가치 세우기, 좀더 공격적인 도전 자세.
이들을 잘 보면 최근 KAIST의 새 총장이 된 러플린이 한 말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가 KAIST를 사립 대학으로 바꾸자는 발언을 해서 논란 거리가 되긴 했지만 그가 던져주는 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누군가 '바른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의견')을 하는 사람이 사회엔 필요하다. (아직 나는 KAIST의 사립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래의 글은 태터 센터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로,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단순히 대우가 낮거나 경제가 어렵다거나라는 식의 것이 아닌 좀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였다.

나도 이공계 쪽으로 나아갈 사람으로서 내 자신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지식을 공유하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적절한 가격을 부여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를 현재의 보편적 가치가 억누른다고도 할 수 있을까...)

(글 전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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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며칠 전 보시던 신문에 이런 글이 있었다. 그 신문을 폐휴지통에 넣은 지 오래라 인터넷으로 찾아 이렇게 올린다.

(중략) 요즘 아이들은 대개 이렇다. 개인주의를 ‘자기 내키는 대로 하는 것쯤’의 편리한 용어로 알고 있다.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라고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개인주의, 편협한 이기주의와 혼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행위, 질서의식이 부재한 것 등의 행태가 만연한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열 또는 성적 지상주의가 판치는 교육제도의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부인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물론 나도 '요즘 아이들'의 집단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 때도 밤에 기숙사를 돌아다닐 때 슬리퍼 끄는 소리를 심하게 내는 사람이라든지, (실수라면 몰라도) 문을 유난히 쾅쾅 닫는다든지 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또, 길가에 자그마한 쓰레기(사탕 껍질이나 과자 봉지, 휴지 조각 등)를 귀찮다고 길가에 휙 내던지는 사람도 많이 목격했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길거리에서도 그렇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 분위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아이들의 분위기를 보면, '도덕 교과서'에 있는 건 말 그대로 교과서의 글일 뿐이고, 실제 그것이 왜 교과서로서 교육되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도덕교과서를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이해를 말하는 것이다. 사실 나도 도덕교과서는 구성 자체가 매우 지루해서 싫어한다)

내 생각에, 아이들이 절대로 '나쁜 사람이어서' 이러는 건 아니다. 다만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남을 배려하는 것도 배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친밀한 가족 관계를 통해 내 행동에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들을 지적받아 어느 정도는 고칠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완벽한 건 아니다)

비록 이 글은 교사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지만, 같은 또래인 내가 보기에도, 또 교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잘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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