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버지랑 자전거를 탔다. 어제 차로 드라이브할 겸 다녀왔던 신대저수지를 이번엔 자전거로 갔다. 수지 상현동 부근이 길이 좁고 행인이 많아 지나가기가 힘들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자전거로 천천히 가기 연습 코스로 딱이다. 초당 약 1~3m/s)
집에서 약 5km 정도만 자전거로 나가면 시원한 저수지 강변을 따라 자전거 주행을 할 수 있다니! 우리 집에 있으면 전혀 주변에 그런 자연 풍경이 없을 것 같은데, 의외였다.
더군다나, 자전거로 그렇게 간다는 건 '내 힘'으로 간다는 뜻이잖는가. 뭐 굳이 '영구 기관'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그러한 약간의 효율 향상으로 생활권을 크게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져서인지 얼음도 많이 녹았다. 그래도 저번에 우리가 갔던 둑 부근은 아직 안 녹았길래 오늘도(-_-) 돌던지기를 해 보았다. 겉보기엔 굉장히 살짝 얼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잘 안 깨지더라.
새벽 5시까지 Daybreaker's Dormitory Manger GNU GPL 배포판을 만드느라 심히 긴장해서 컴퓨터를 했었는지 오른쪽 윗팔이 계속 쑤신다. 그래도 그렇게 자전거로 운동을 하고 나니 훨 개운하다. 가끔은 운동이 꼭 필요하다. 특히 나처럼 컴퓨터 앞에 늘상 앉아 있는 사람들에겐... (아마, 내일 기숙사 들어가고 나면 컴퓨터를 하는 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 같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는, 역시 나 혼자 시간 내에 개발할 수 없었고 또한 나중에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GPL 라이센스를 이용하면 웹 상의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자유롭게 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교환을 위해서는 Daybreaker's Program Feedback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늦어도 이번 주 내로는 소스코드를 완전 공개하고 GPL 라이센스 원문과 함께 배포가 시작될 것이다. 외부 배포버전에는 학생 개인데이터와 과학고 기숙사 데이터 없이 기본 template만 제공될 것이며 그 데이터는 별도로 경기과학고 기숙사부에만 제공될 것이다.
드래곤군 님의 블로그 글 : http://dragonkun.egloos.com/1006581
그렇다.. 나도 얼핏 초창기에 프루나가 eMule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내용을 본 것 같았는데, 당시에는 라이센스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던 상태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이렇게 되면 당장 프루나를 지우고 eMule로 대체해야 되겠다. 프루나가 공식적인 해명을 하고 소스 공개 등 GPL 라이센스에 따르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뭐 그런 것 가지고 걸고 넘어지냐고 말할 지 모르지만, GPL 라이센스 그 자체의 위반을 떠나서 전세계적으로 형성된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한민국이 매도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온 IT 강국이라는 명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 동키호테는 내가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그것도 eMule 기반의 프로그램으로서 마찬가지로 GPL을 위반하고 있다고 한다.
ps. 아직도 분명히 eMule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미디어뱀프 개발 - 2003년 3월 첫버전 배포
2003년 11월 미디어뱀프의 이름을 프루나로 변경
2003년 3월 당나귀 호환 클라이언트의 한 종류인 이뮬을 기반으로 미디어뱀프 개발
- 프루나 홈페이지 다운로드 섹션 끝부분
요즘에 광랜 서비스(광케이블을 집까지 연결해서 스위칭 허브 등으로 실제속도 100 Mbps로 제공됨)가 나온다길래 KT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상품검색을 한번 해 봤다.
그랬더니...;;;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_-;;
저 "`"과 "nothing();"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orz
ps. 그...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분명히 IE에서도 같은 소스로 보여지는데 아무 문제 없이 "javascript:nothing(); FolderExpand('n0102', 'top'); init()"로 인식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스보기로 좀더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 또는 " 를 이용해서 attribute를 만들어야 하는데 `으로 묶은 것이 아닌가.... OTL (그런데 그걸 '잘' 인식하는 IE는 또 뭐란 말인가..)
ps2. 원래 하려고 했던 광랜 서비스 관련 검색 결과는.. 우리 아파트에선 불가능하다. 또다시 OTL.. (가정에 UTP 케이블 배선이 된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 K대의 무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밖에...)
결국 그 동안 계속 생각해 왔던 feedback 전용 사이트를 개설했다. phpbb 2.0.12를 이용한 것으로(2.0.10까지는 심각한 버그가 있어 exploit 프로그램이 돌아다니기도 했었음), 설치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개인정보와 관리자설정이 따로 논다는 것-시간이나 언어 설정 등-때문에 잠깐 고생한 거 빼면..)
요즘들어 코멘트에 다시 답글을 달아주는 경우 등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할상대이름이나 별칭) 님 | (말할내용)" 형식을 유지했는데 상대방의 별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님'을 빼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말할 내용에서는 상대에 따라 적절히 존칭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포스트 본문에서 다른 사람을 언급하는 경우, 제가 존대말을 붙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3인칭 시점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블로그 활동 등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은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나이를 밝히기 전까지는 무조건 존대말로 일관합니다.
점점 사람들이랑 교류가 많아지다 보니 미리 정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한 것이구요, 존칭을 생략한다고 해서 정중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 (글이 좀 무거운 분위기가 된 듯...;)
결국.. 그간의 삽질 끝에 위 세 곡들을 Sonar 4, Kontakt, "The Holy Grail Piano" sample을 이용하여 다시 녹음할 수 있었다.
물론 FreeBGM에도 업로드했고..
원래 Gigastudio용으로 된 샘플을 nki 샘플로 변환해서 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중간에 몇몇 음(특히 낮은음자리표의 F#, 가온다 바로 위의 D, E)이 같은 velocity에서 유난히 크게 나는 경우가 있어(velocity 71~107 정도의 경우 - mapping 설정에 따른 것인데 샘플 wav 파일 자체가 그런 것 같다) 그걸 조정해 주느라 좀 고생했다.
다소 음 하나하나의 음량이 맞지 않는 것 같은 점만 제외하면 그런대로 괜찮다. (문제는, 소나의 export 기능이 제대로 되질 않아서 mp3p에 line-in으로 녹음하였다는 사실이다....orz)
나는 태어날 때부터 천주교(가톨릭) 집안에서 자랐고(이른바 모태 신앙이라고 표현한다),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도가 되었다.
내가 중학교 정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종교(천주교)에 대해 '성당 가는 게 가끔 귀찮다'라는 정도 외에는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온 후부터는 부쩍 종교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특히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였기에, 또 나름대로 머리가 좋다는 아이들이었기에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서로의 일상 생활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믿는 아이들도 있었고, 천주교를 믿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것도 저것도 아니고 아무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소위 '과학의 세례'를 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점점 주변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단연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이 종교였다. 종교는 애초부터 증명할 수 없는 것이라 했던가.
꽤 어렸을 적, 그러니까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였던 것 같다. 선생님한테 나는 불가지론자라고 하니까 많이 놀라셨다.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때 이해했던 불가지론자의 의미는 '인간은 초월적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라는 것이었다. 지금 이해하고 있는 의미는 그때와는 조금 다르지만('불가지론자'라는 말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 매우 이단적으로 들릴 수 있다) 기본 뜻은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 나는 사람이 종교를 가지게 된 이유, 또 필요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삶에서 겪는 어려움, 역경 속에서 의지할 존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실제로 나도 일상에서 어려운 일이나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하느님에게 기도하기도 한다. 기도에서 직접적으로 '하느님, ~ 해 주세요'라고 하진 않아도 스스로 용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마음으로 바란다.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인 잠자기 전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것도 없어지지 않았다.
친한 친구 중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있는데, 그 친구는 중학교 때 굉장히 날라리처럼 놀다가 기독교를 접한 것을 계기로 신앙에 의해 자기 자신을 놀랍게 변화시켰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내가 볼 때는 그러하다) 그 친구가 대화 중에, "우리 나이 정도에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고민해 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야"라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이 나에게 새로운 국면의 고민을 가져다 주었다.
단지, 내가 가톨릭을 믿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이 믿어서라는 이유밖에 없는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친구는 분명 고민과 많은 생각 끝에 스스로 종교를 받아들였고 하나님에 의지하며 힘든 상황을 많이 이겨내 왔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부모님과 가족에 의지하고 있지만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종교 문제도, 이제 내가 스스로 마음을 정하지 않으면 점점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성당을 가는 것, 천주교 신앙 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내가 스스로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딱 마음을 끊든지 해야 하는 때가 곧 올 것이다. 그때가 결혼할 때이든 언제든 상관없이.
종교 활동은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기본적인 시간 계획을 짤 때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가 그 활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배제해야 하고 받아들인다면 수용해야 할 것이다.
종교라는 건 경우에 따라 굉장히 편협되고 배타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신앙 때문에 객관성을 잃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종교에 지나치게 빠지는 걸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경전에 의해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는 건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위대한 과학자들은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지만, 그런 이야기도 웬지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일상에서 지나치게 종교에 얽매이는(그걸 얽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 나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고 당장 아무런 종교도 안 믿겠다라고 하기엔 이미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신앙'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신(하느님이든 하나님이든, 아니면 신은 아니더라도 초월적 존재 정도로 볼 수 있는 부처님이든 간에)은 누구인가? 또,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내 정신은 흔히 말하는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인지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세상인가? 신앙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른바 내세, 그리고 비물질적인 어떤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가? 존재하든 안 하든 그것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나는 불가지론자인가? ....
왜 나는 아직도 내가 계속 천주교라는 종교를 가져야 할지 그 정당성,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OT가 끝났다.
오전에는 학교생활 안내, 실험실 안전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등 그냥 그런저런 주제로 계속 강당에 앉아 있었다. (경곽 아이들은 서로 모여 '장길산'에 대하여 정보교환 토론을 계속했다... -_-)
그리고 드디어 OT의 마지막 발목을 붙잡는 신입생 독서프로그램 시험 - 장길산... OTL
문제 유형에 대한 뒷소문은 무성했지만(단답식에 서술형이 1개 나온다는 이야기가 가장 지배적이었다), 실제로는 정말 논술 시험답게 나왔다. 첫번째 문제는 여주인공 묘옥에 대한 비판글을 적어놓고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일 만큼 요염하고 연악하기 그지없는 모습'과 '강인하고 대담한 생활력'을 잘 드러내는 장면을 정리하는 것으로 사건과 인물이름(!)을 나타나게 하라고 하였다. 두번째 문제는 역사 사료 자료를 하나 실어놓고 '광주에 사는 한 과부가 피란 노상에서 일곱 괴한에게 겁간을 당했는데 알고보니 주동자가 그녀의 서얼 사촌이었다'라는 흉악한 실제 사건을 아름답고 순수한 민중들의 사랑 이야기로 묘사한 대목의 사건 줄거리를 500자 내로 정리하고 그 감상을 500자로 쓰라는 것이었다.
시험지를 받고 보니 20분 동안 이것저것 생각해 내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첫번째 문제는 그래도 대충 어찌어찌 해서 써 냈는데, 정말 두번째 문제는 풀 수가 없었다.
(제대로 읽은 게 3권까지란 말이다!! -_- 후문에 의하면 그에 관한 내용은 8권 정도에 나온다는데...;;)
그래서 백지를 낼까 생각하고 있는데 시험지를 나눠주던 누나(?)가 그래도 백지내면 빵점맞는다고 아무거라도 적어서 내라길래 감상만 잔뜩 불려서(...) 480여자 채워서 냈다.
다른 학생들의 분위기도 대체로 gg치는 분위기였고 일부만 끝까지 작성하는 듯했다. (시험이 50분이었는데 30분쯤 되자 절반 정도가 제출하고 나가버렸다 -_-)
과연 어떻게 될까? 점수에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200점 만점에 5점 정도 반영한다는 뒷소문도 있는데 그것도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어떻게든 되겠지.. -_-;; 아무튼 결론은 gg쳤다는 것이다.. 아, OT의 마지막을 우울하게 만드는 장길산이여!
이른바 만우절 RFC 문서. 난 처음에 개그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인가 했더니 토끼군이 말하길 진짜 RFC 문서라고 한다. -_-;; 걔가 링크해 놓은 위키백과에 들어가 보니 실제로 1989년 이후 IETF에서 매년 4월 1일마다 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웃긴 것은 RFC 1437로 새로운 MIME-Type에 관한 것이다. 새로운 타입을 정의하고 있는데 이른바 물질 전송 방법. ASCII 코드를 이용하여 원소 목록을 보내는 것이다. Sub-type으로는 생명체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특히 인간을 전송할 경우 메일이 reject되어 삭제되는 경우를 주의하라고 한다. -_-;;;
추가로, 오타도 발견했다. RFC 1437의 3번째 페이지 중간 쯤 보면 correctly라고 해야 할 것은 occrcelty라고 써 놓은 게 있다.. 일부러 그런 건가? -_-
RFC 2550 (1999년) : 궁극의 Y?K 해결책. 무려 무어의 법칙을 들먹이며 clock speed of the Intel Pentium MMDCLXVI (TM) (기원후 1만년의..)까지의 클럭 스피드에 따른 펨토초 아래의 단위까지 표시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뭐.. base26이라는 새로운 인코딩도 사용하고 있다)
RFC 2795 (2000년) : 원숭이와 사육사 사이의 통신 프로토콜. 중간중간에 BoBoSIM과 SanDiego (동물원?) 사이의 예시 대화가 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