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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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采日] LifeLOG폐동,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에서 트랙백합니다.

올블로그에서 흥미로운 글을 보았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쯤 되는 아이들을 블로그의 장점을 활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알려주고 지도해야 하는가에 관한 글이다.

나는 아는 친구(토끼군 -_-)를 통해 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녀석으로부터 trackback과 rss의 개념을 알았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말쯤이었는데, 예전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던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태터센터와 sync 기능을 이용했으므로)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조금 지나면서부터는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관한 여러 가지 평가 등에 매료되었다. 지금도 내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다.

하지만, 아직 내 블로그는 깊이있는 성찰이나 생각을 다룬다기보다는 일상의 일기를 적어나가는 것에 더 가깝다. 사실 처음부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개 일기로 계획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오프라인의 관계로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아이들에게 블로깅을 가르쳐 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이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부터 웹 프로그래밍에 대해 조금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비교적 쉽게 입문할 수 있었다. 또한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넘어가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가치관의 성립 등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할 때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인터넷을 자신의 일상과 사진, 자료를 맘대로 공유하고 찾아낼 수 있다는 "재밌는" 도구로만 보던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그 가치를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블로깅이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것이 "재미있다"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블로깅이 그저 재미있어서 한다고 하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생각의 다원화와 그것의 필요성을 깨달은 사람이 블로그 세계에 진정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연령이 어찌 되든 간에 그걸 이해하는 아이는 좋은 블로거가 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아이를 블로그에 입문시키고자 한다면 그에게 먼저 블로그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ps.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통의 중학생 이하 연령층이 블로거가 되기 어려운 것은 아직 다양한 생각들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잘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블로그 세계에서 주류를 이루는 글감들이 아직 그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선 것인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만약 내가 중학생이나 초등학생이었을 때 블로그를 접했다면 금방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블로깅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강조하기 전에, 먼저 블로깅 자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ps2. 블로그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웹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는 하다. (간단한 태그라든지, 웹의 개념이라든지..) 그런 장벽이 더 낮아지면 아이들이 입문하기는 좀더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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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 대한 사진들.
본래 축제 이름은 대동제이지만, 매년 그 해의 축제 이름을 공모하여 그 이름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사진을 별로 못 찍었다. 클래지콰이 공연도 그렇고, 빨리먹기 대회라든지, 모든 솔로들의 염장을 지르는 커플의 순정 게임 등등..
(MR 로봇 전시는 결국 파토났다.. orz)

가끔씩 행사장을 구경하는 외국인 - 이슬람 여인이 차도르를 걸치고 구경 다니는 것이며 유럽 쪽에서 온 백인들, 인도·파키스탄 쪽에서 온 사람들 등 - 들과 로버트 러플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요제 때는 뒤의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러플린을 불러내어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_-;;)

나는 축제가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선배들의 평에 따르면 전에는 매우 썰렁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축제가 재미있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공연·주점 외의 다른 행사에는 비교적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어(내가 참가했던 play tag 게임은 결국 신청자들 중 일부밖에 안 와서 파토났다..orz) 분위기가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앞으로는 그런 점들이 점점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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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갑자기 글이 몰리고 있는데, 철도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만 사항 몇가지를 적어보겠다. 물론 몇 가지는 실제 실현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일단은 내가 느끼는 불편한 점들이다.

- KTX가 새마을호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어느 정도 지연이 생기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치더라도, 항상 똑같이 특정한 시간표에서 비슷하게 지연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런 경우는 아예 시간표 자체를 그에 맞춰서 늦은 시간표로 해 주었으면 좋겠다.

- 대전역에서(다른 역은 잘 모르겠다), 상행 열차를 탈때, 가끔씩 새마을호 2대와 KTX 2대 정도가 한꺼번에 겹치면, 4번 플랫폼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열차가 갑자기 3번 플랫폼으로 바뀌어 승객들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한다. (그나마 계단을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지 않고 바로 옆 승강장이긴 하다) 저번 주도 그랬고, 이번 주도 그랬는데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다. 거기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는 방송으로 한 1분 정도를 더 때운다.

- 이것도 대전역에서 겪는 일인데, 전에는 컴퓨터 음성 방송으로 좀 어색하기는 해도 효과적으로 잘 전달될 수 있게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람이 직접 방송하는 것도 같이 하더니 방송이 중간에 끊기질 않나 방송이 겹쳐서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 컴퓨터 음성 방송도 그렇다) 사람 목소리로 직접 한다는 건 좋지만 실수는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인터넷으로 예약만 하고 결제를 안 했을 경우는 역에 가서 표를 발권해야 하는데(더군다나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경우는 창구에서 직접 해야 한다), 그게 출발 시각 10분 전까지만 가능하다. 출발 시각 9분 전이 되면 표가 취소되어 버리는데, 열차가 지연될 경우 이 시간도 같이 지연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 오늘 처음으로 홈티켓을 이용해 봤는데 발권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서버가 느린 건지, 하필 내가 할 때만 느렸던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아직 한 번밖에 안 해 봤으므로), 속도를 개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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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블로그코리아 인기글에 올랐다. 싸이월드의 고객 답변에 관한 글. 최근 들어 가장 짧은 시간을 들여 대충 훌러덩 쓴 글이었는데(-_-) 사람들이 그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블로거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메타 사이트에 뜨니까 나름대로 기분은 좋다. -ㅁ-;; (그래서 결론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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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내가 가진 우리은행 체크카드로 결제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홈티켓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내 것으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나야 물론 철도를 많이 타므로 철도회원에 등록해 놓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결제를 해 두면 프린터로 바로 티켓 발권을 할 수 있는데 이것이 홈티켓이다. (실제 창구에서 발권하는 것과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하루 전에 예약하여 10분 전에 도착해서 돈을 내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한참 전에 미리 예약해서 티켓을 뽑아두고 나중에 승차시간에만 맞춰 가면 되는 것이다.

오늘 집에 갈 때 쓸 기차표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 해 봤기 때문이다. -_-;

탑승할 때는 홈티켓 전용 창구를 이용하라는데 그건 역에 가봐야 알 것 같다. (평소엔 못 봤던 것 같은데...-_-a) 아무튼 인터넷만 있으면 참 편리하긴 편리한 세상이다.

ps.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발권할 때 이미지 다운로딩과 출력 이미지 생성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내가 접속한 곳만 그런 건지, 아니면 서버 자체가 부하가 많이 걸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도 개선이 되었음 좋겠다.

ps2. 다음 번에는 결제까지만 해 두고 바로티켓 발매기를 이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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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나서 올리게 되었는데, 어제가 축제 둘째 날이었다.

매우 빠르게 진도를 끝내버린 생물 수업이 종강(!)해 버리는 바람에 기뻐하고 있었으나, 논술 수업이 테러를 했으니... 우리나라 내에서 과학사의 창시자에 가까운 전상운 교수님의 특별 강연을 듣고 A4 1장 이상의 보고서를 써 내라는 것. 보통 논술 수업을 하면 1시간 15분 정도 하고 글쓰기를 하는 경우 빨리 끝내면 먼저 갈 수도 있는데 이건 자그마치 2시간을 넘게 잡아먹었다. (원래 예정은 1시간이었다는 소문이..?? -_- 나는 끝날 무렵 나와서 실제 얼마나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강연 내용은 좋았다. 세계 과학사에 비추어 볼 때 세종 시대에 당시 외국들에 비해 얼마나 놀라운, 중요한 업적을 이룩했는가 하는 내용이었는데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대개는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거지만, 같은 대상을 놓고도 설명하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축제 기간에 강연을 했다는 것. orz

강연에서 나오니 6시가 이미 넘은 상태였다. MR 로봇 전시가 6시부터였기에 얼른 가서 준비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 고생해서 만든 LT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orz 이유를 살펴보니 모터를 껐을 땐 제대로 되던 센서가 모터를 켜면 미세하게 깜빡거리면서 자꾸 센서가 켜진 상태로 인식되는 것이었다. (원래는 딱 분명하게 1, 0이 나눠져야 하는데 말이다) 결국 LT 대회(만들어진 LT가 그나마 3대였는데 1대가 못 하게 됐으니...)는 말아먹고, 오늘 다시 하기로 했다.
  전시를 하던 중 SEE KAIST 행사 홍보팀 사람이 지나가다 우리 껄 보고는 거기서 전시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는데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저녁은 활화산 주점에서 MR 선배, 동기들과 대충 때우고, 태울 가요제를 보러 갔다. 총 11팀이 본선에 나왔는데 다들 노래를 잘 했다. 대덕가요제에서 대상 탔다고 하는 사람은 편도선이 부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해서 괜히 동정표를 얻으려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미 상을 탔었기 때문인지, 결국 상은 못 탔다) 그러나 가장 황당했던 건, 내가 전에 태울관 미래홀에 피아노를 치러 갔다가 한 아카펠라 그룹이 연습하는 바람에(다른 팀 끝나고 나올 때 내가 들어갔는데 그 팀이 바로 들어와서 다짜고짜 연습을...-_- 자기네가 언제까지 여기 쓸 거니까 비켜 달라고 말해주었으면 차라리 나았겠지만 그냥 막바로 말할 틈도 없이 연습을 해 버렸다.) 피아노를 못 치고 잠시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그 팀 - 6.1 채널 - 이 대상을 타 버렸던 것이다. 확실히 그때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무슨 공연을 하려고 저러나 했더니만 가요제 대상을 탄 것이었다. -_-;;

가요제가 끝나고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잠시 초청가수인 클래지콰이의 공연이 있었다. 이때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나 우르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는데, 직접 가수가 공연하는 걸 보니 확실히 프로는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가요제를 하던 도중, 중간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파키스탄(인도?) 유학생들이 자기네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파는 코너가 있었다. Roh Afza라는 장미 음료와 Pakora라는 고기 요리를 조금 맛보았는데, 내가 먹어본 음식들과는 뭔가 다른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매콤한 듯 하면서 자극적인 건 후추를 많이 넣은 것 같았다. 음료는 처음엔 달짝지근하고 맛있었으나 한 컵을 다 마시니 조금 느끼하기도 했다. 후추 향 나는 고기와 같이 먹으니 딱 균형이 맞는 것 같다.

그러고 나니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오랜만에 바깥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까 피곤해서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준호한테 전화가 와서 sparcs에서 모이니까 같이 축제 보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 어디로 오라는 장소 이야기를 안 하길래 동방에 갔더니 아무도 없고 문만 잠겨 있었다. 다시 전화하니 주무대로 가는 중이란다. 젠장, 거기서 동방까지 왔구만..-_-
  어쨌든 sparcs 동아리원들과 함께 일루젼 공연을 보았다. 내 룸메 녀석이 목소리까지 맛이 가면서 열심히 하더니 그래도 제일 몸동작이 부드러웠다. 그러나 그 다음 곡에서는 깜박 졸았다. -_- 계속 억지로 공연을 보니까 잠이 깨기는 했는데 피곤했다.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게 있었으니.... 인도·파키스탄 사람들의 origianl 뚫ㅤㅎㅜㄺ song(투낙투낙툰)!! 원래 공연 예정에 없던 것인데 어찌어찌 하다가 깜짝쇼가 되어 버렸다. 실제의 그쪽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추는데 얼마나 순수하고 진지하던지.. 많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무대 앞으로 뛰쳐나가서 같이 뛰며 환호했다..-_-a 우리나라에서는 그 곡이 '개그'로 통하는 특수한 상황인데, 그들은 잘 추지는 못해도 정말로 순수하게, 즐겁게 추고 있으니 이 또한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아니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sparcs 사람들과 함께 화학과 주점에 앉았다. 화학과 주점답게 조명은 촛불과 알콜 램프-_-였다. 뭐... 이미 자보에서 "생명 단축의 꿈! / 화학실험 예비보고서 - 주시료 : C2H5OH" 이랬을 때부터 짐작하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9x대 및 01, 02 학번의 선배들이 계시는 가운데 불안하다 싶더니 결국 자기소개와 소주 원샷의 수순을 밟는 것이었다. 적어도 하루 전 정도부터 미리 술자리를 알고 갔으면 할 일을 미리 해 두든지 해서 좀더 술을 마셨겠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던 술자리다 보니 - 그리고 그 때 시간이 이미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 이 분위기로 가다간 오늘 생활이 깨질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매우 높으신 고학번 선배들이 어디 가냐면서, 자기네도 수업 다 있고 이미 01학번 형도 가려다 못 갔다면서 극구 만류하셨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게 내 원칙이라는 이유를 들어 극구-_- 뿌리치고 술자리를 나왔다.
  사실 선배들 입장에서는 내가 봐도 건방지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고, 아마 속으로든 겉으로든 내 욕도 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술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하게 내 자신을 관리하고자 하기 때문에, 또 내 자신이 "먹고 죽자"라는 식의 분위기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음에도 뿌리쳤다. (언제나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나는 술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대화를 하는 분위기에서 마시는 걸 좋아하며, 막무가내로 마시고 먹이는 건 가능한 한 피하고 싶다)

일단 이렇게 해서 내가 겪은 둘째날 축제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기숙사에 오자마자 곯아 떨어졌는데, 그렇게 빨리 잠든 건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다)

이 날의 전체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파키스탄·인도 유학생들의 뚫ㅤㅎㅜㄺ뚫ㅤㅎㅜㄺ 송 깜짝 공연일 것이다. 그렇게 순수하고 즐겁게, 말 그대로 축제임을 즐기는 모습은 거의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또 볼 수 있을까.

ps. 결국, 오늘 화학수업 지각에 숙제 제출도 못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준호가 가자 그럴 때 딱 거절했어야 하는 건데.. 다음부턴 좀더 절제해야겠다. (물론 그때 거절했다면 뚫ㅤㅎㅜㄺ송 공연은 못 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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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4월 정도에 싸이월드 헬프데스크에 firefox에서 쪽지 보기가 안된다는 내용을 제안 란에 올렸었다. 일일이 답변을 다느라 그런지 답변이 늦게 오기는 했어도 매우 만족할 만한 답변이어서 기분이 좋다.

싸이월드 쪽지에서
이모티콘을 표현하기 위해 스크립트를 사용했는데,
HTML 비표준 스크립트였나봅니다.

싸이월드는 회원님과 같은 전문가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라기 보다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유저가 사용하는 익스플로러에 맞춰서 사이트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보안이 뛰어나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더 많은 사람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겠지요?
쪽지 유지보수때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좋은 사람들, 싸이월드


그래도 이렇게 답변을 해 주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저걸 보면 어디가 Ctrl+C, Ctrl+V 신공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 마지막 줄만 빼고-_- 하지만 그 마지막 줄도 저 정도라면 직접 입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싸이월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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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아리에서 술을 먹고 들어오다가 길가에 있는 감자탕 집을 보고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감자탕이 "감자뼈"라는 부위를 넣어서 만든 것이라길래, 내가 알기로는 땅에서 나는 감자가 들어가서 그런 거 아니였냐고 하니까 이 나이 되도록 그것도 몰랐냐면서 면박을 당했었다.

그후 집에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그런 부위는 없다면서 내가 원래 알고 있는 게 맞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당시 말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럼 지식인 찾아보라면서 아마 답변이 반반일 거라는 것이다. 그 친구가 드는 근거는 자기가 갔었던 어느 감자탕 집에 유래가 그렇게 써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한번 감자탕 집에 가게 되었을 때 주인한테 물어보니 그런 부위가 없고 땅에서 나는 감자를 넣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갑자기 그 일이 다시 생각나서, 지식인을 뒤져보았는데 역시 답은 반반이다.

첫번째 설은 감자탕에 사용되는 돼지 뼈다귀 부위가 소위 '감자뼈'라고 불리우는 척추뼈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두번째 설은 처음에는 장국의 일종으로서 뼈다귀와 푸성귀(시레기)등을 사용하여 요리하다 국물의 맛을 보강하기위해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이것을 사람들이 감자탕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어느 분이 직접 알아본 바로는...
우선 예전에 딴지 일보에서.. 되지 등뼈중에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라는 가설은 양돈 협회에 전화해서 그런거 없다는 확인을 했다.
하지만 본좌 한번더 확인하자면..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기보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를 구매하는 구매자 입에서 생겨난 신조어로서 통용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튼 그 부위설은 아닌게 확인이 되었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감자가 많이 나오는 강원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살점이 좀 붙은 뼈 소량과
다량의 감자로 이루어진 탕이었다고 한다.
원래 감자탕은
살코기 다 먹은 뼈와 흔한 감자로 끓인 탕이다.
원래 감자탕은 그다지 널리 퍼진 음식이 아니었다.

그런데..
해장국의 대명사....
뼈다귀탕 전문 음식점중 하나가 차별화를 두기위해..
강원도의 감자탕을 뼈다귀탕에서 마치 업그래이드 시킨 것처럼
유래시킨 것이다.
그로인해 현재...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대중화 되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감자의 비율은 현대인에 맞게 줄어든게..바로 현재의 감자탕인 것이다.
오기자 블로그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따지면 감자라는 뼈 부위 이름은 틀린 거지만 감자탕이 유명해지고 그걸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자 해당 부위를 그냥 감자뼈라고 부르게 되어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전라도의 어느 감자탕집 주인 할머니가 TV에 나온 프로그램에서 유래가 감자뼈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부위 이름이 있다는 것인데, 감자탕 자체가 두 곳 이상의 유래를 가지고 있다면 인정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터넷에서 단순 검색하여 찾은 자료라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그래도 양돈협회에 직접 전화해봤다는데...) 이쯤으로 마무리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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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T를 완성했다. 모터 속도만 약간씩 바꿔 가면서 지정된 코스에 맞도록 조정해 주는 작업만 하면 된다. (현재 전시할 때 쓰려고 만든 코스에서는 딱 한 군데만 빼고 모두 잘 돌아간다)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소스를 공개한다. (사실 뭐 별로 볼 것도 없다)
실제로는 if 문을 좀더 세분화해서 pd == 0x30, pd == 0x18인 경우도 처리해서 더 부드럽게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 코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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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 주가 학교 축제라서 각 동아리별로 전시물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가 있는 MR에서는 동아리가 가진 각종 로봇들과 Line Tracer 대회 및 시연을 한다. 그래서 요즘 LT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금요일날 SPARCS 고기파티를 하고(그 전에는 장보기, 그 후에는 동방 대청소.. 아주아주 배터지게 먹어서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딸기파티 때 딸기 Death보다 고기파티가 더 무서운..orz), 저녁 느지막하게 MR 동방에 가서 하다 만 LT 제작을 계속했다.

Wiriing(와이어링)을 하는데 아주 obfuscated 되어 버려서 고생했지만 옆에서 선배들이 도와 주어서 그나마 조금씩 진척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이때가 이미 새벽 3시 넘었을 때다) 어차피 집에 가면 작업을 못할 것이고, 기한도 얼마 없는 데다 월요일은 스터디가 있어 저녁 때 거의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어쨌든 LT 제작을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결국 밤을 새 버렸다. (사실 어디까지만 하고 자야지 이러다가 날이 밝아버렸다..ㄱ-)

이런 정도로 완전 밤샘을 한 건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중간에 조금씩 눈을 붙여 가며 했던 밤샘은 몇 번 있었지만 아침밥 먹을 때까지 홀딱 샌 건 매우 오랜만이다.

어쨌든 이제 LT는 프로그래밍과 몸통 제작만 하면 되는 상태이므로 일요일 저녁과 화요일 저녁에 작업하면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ps. 밤샜더니 확실히 지금 피곤하긴 한 것 같다.

ps2. 저녁 때 아버지 친구분들과 정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자기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오늘 찾아간 집(인천에 있음)에 있던 중학교 2학년인 문수영이란 녀석도 로봇이나 전자공학 쪽에 관심이 많고, 로봇 아이라는 학원을 다니면서 꽤 배운 것 같았다. (나한테 "뽐뿌" 받아서 카이스트 가고 싶다는...-_-) 결국 메일 주소도 알려주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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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gressive Drive으로부터 "먼저" 이어받음..ㄱ-
* manoya.net으로부터 이어받음.

1.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컴퓨터에 1.50 GB
(삼성 YH-820 (mp3p)에도 있으나 컴퓨터와 같은 것이므로 더하지 않음)

2. 최근에 산 CD
Yiruma - From the Yello Room
어쩌다 아버지랑 교보문고를 가게 되면 음반을 몇 개씩 지르는데(-_-) 그 때 산 앨범.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
John Paul And Shawn Leopard, Lautenwerke의 "Con. In C Maj. Andante" (하프시코드 연주곡)

4. 즐겨듣거나 사연이 있는 노래 5곡
- George Winston, "Variation On The Kanon"
이 곡은 내가 캐논의 매력에 심취하게 한 곡이며,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축제 오프닝으로 독주했던 곡이기도 하다. 완벽하게 외워서 치는 몇 안되는(...) 곡 중 하나.

- Yuhki Kuramoto, "Meditation"
유키 구라모토의 곡 중 처음으로 쳐 본 곡이며, 인터넷으로 악보를 구한 첫 곡이다. 이 곡을 시작으로 Lake Louise 등 수많은 유키 구라모트의 곡을 섭렵하게 되었다.

- T. Oestern, "알프스의 저녁놀"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내에서 진행한 개인 장기자랑에서 연주했던 곡. 그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꼭 껴안아 주셨던 기억이 너무도 깊게 박혀 지금도 피아노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내가 지금 피아노를 잘 치거나 그런 건 아니다...-_-)

- Vanessa Mae, "I'm a doun for lack o'johnnie"
어렸을 때부터 즐겨 듣던 곡이다.

- Kevin Kern, "Dance of the Dragonfly"
멜로디는 붓점이면서 왼손 반주는 셋잇단이 이어지는(혹은 그 반대) 매우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곡이다. 멜로디가 약간 반복적인 듯한 느낌이 있지만 피아노로 직접 쳐 보면 그 리듬에 흥이 난다.

5곡을 고르라고 했기 때문에 더 많이 고르지 못했다. 주로 사연이 있는 곡으로 골랐다.

5.바톤을 건네줄 5명은?
음... 글쎄. 귀찮으므로(사실은 생각나지 않아서..) 생략. 아무나 받아가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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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계에 처음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2만힛을 넘어버렸군요. (그 중에 저 때문에 발생한 힛도 꽤 될 것 같습니다만..-_-)

흠.. 이렇게 되면 나중에 리뉴얼하고 좀더 각각에 대해 깊이 있는 글을 쓰게 되면 구글의 adsense를 달아보는 것도... =3 (뭐하는 거야, 지금;;)

ps. 어제 MR에서 드디어 LT(Line Tracer;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가는 로봇)를 만들라는 선배들의 압박을 못 이기고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납땜질을 해 봤는데 회로 기판을 좀 작게 잘랐더니 부품을 꽂을 공간이 별로 없어 낭패더군요..;; 꽂긴 다 꽂았는데 배선이 가히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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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오늘 낮 12시부터 여름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된다.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하게 되어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여름학기 수강신청은 전쟁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컴퓨터 시계까지 동기화시켜놓고 기다렸다.

대략 59분부터 조금씩 사이트가 느려지더니..

12시가 되어 수강 신청 항목이 열리고 개설 과목이 뜨자 사이트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예전에는 시스템이 안 좋아서 잘 다운되곤 했다는데 최근엔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일단 인지과학입문을 신청하고, 예술학 특강 [컴퓨터 음악]을 누르자 "이미 수강 인원을 초과한 과목입니다" OTL

4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초과라니...

그 수업 꼭 듣고 싶단 말이다_- (안 그래도 요즘 midi며 컴퓨터 작곡에 관심이 많던 터라..orz)

다들 여름학기 때 기숙사에 남을 이유(안 그러면 방을 빼야 함)를 만들려고 난리인 듯 하다. 아.. 저 수업 누구 취소하는 사람 없나...ㅠㅠ

ps. 작년 개설과목 목록을 보니 예술학 특강 중 컴퓨터 음악에 관한 것은 여름학기에만 개설되는 것 같다. 고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orz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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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태 문화원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국내 포탈들과 Google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실 나는 google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google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런 기업 정신을 보고 나니 당장에라도 데스크톱 검색과 구글 툴바를 깔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른 건 김중태 님이 잘 설명해 놓았고, 나는 특히 다음의 세 가지가 맘에 든다.

구글은 사용자가 빨리 가게 하는 게 목표예요. 오히려 오래 머물면 실패한 것이죠. 빨리 원하는 정보로 가게 하는 거예요.
저희는 public한 정보를 저희 검색 로봇이 찾아주는 것이라서, 그 정보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달라지죠. 아직 저희는 차단된 DB에 대해서는 가져올 수 없고...예를 들어 종이에 써 있는 정보들도 얼마나 많아요. 도서관에 있는 정보를 다 색인할 수 있도록 기술을 시작하고 있구요. 항상 저희는 자동화된 어프로치를 취하고 있죠.
정보의 범위가 지금은 작을지 몰라도 우주의 크기가 되면 사람이 만들 수 없으니까요. 저희는 항상 기술로 알고리즘을 부어서 수집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바로 이런 것이다. 정말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고, 기술력을 통해 끊임없는 영역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것. 진정 우리 나라의 IT 기업들이 본받을 만한 자세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터뷰 링크 : http://www.youzin.com/blog/archives/0003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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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은 순전히 감상문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하지 않았는데, 이 글에는 그 연주회 때 찍은 사진들만 실었다.



(사진 순서는 시간 순이 아닐 수도 있다)

ps. 그러고 보니 곧 2만 hit가 될 것 같다. 물론 이벤트 따위(?)는 없음 ㄱ-
ps2. 이날은 아마 내 생애 최고의 '13일의 금요일'일 것이다. -_- 물론 13의 금요일답게 화학실험에서도 증류수를 잘못 넣어서 다시 하질 않나, 대전역에서 기차를 놓치질 않나 하는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