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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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페이지의 컨셉(?)은 이런 형태가 될 것이다. (메인페이지는 여기를 참고)









사실은 context_free와 비슷하게 하려고 했는데 Action Script에서는 단순히 재귀호출을 하면 안 되고 프레임 속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상태 변수를 만드는 방법으로 코딩했다.

그리고 혹시나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대체 이미지를 포함시켰고, 별도의 html 링크를 아래 따로 배치해 두었다.

문제는 XHTML 1.1 표준에 맞게 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embed가 비표준이라 제거하니 firefox에서 보이질 않았다. 약간의 자료를 더 찾아보니 object 태그에서 clsid와 codebase 대신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와 data="flash경로" 속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니 firefox/IE에서 모두 잘 보이고 XHTML 1.1도 만족한다. (그러나 6.0이 아닌 예전 버전의 IE에서도 잘 되는지는 모르겠다)

태터 스킨도 만들어야 하는데 1.0은 언제쯤이나 나오려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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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기말고사 종료 기념 포스팅 몰아쓰기는 마지막이다.

어제 미적분학 공부를 하다가 잠시 모질라 포럼에 들어갔었는데, 감동적인 글이 하나 있었다. 바로, 1급 시각 장애인이 직접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써 놓았던 것이다.

그 중 일부를 인용하자면,

···
전 시각 장애인이고 그 중에서도 1급입니다. (완전 안안보여서 스크린 리더- 화면낭독 프로그램를 이용함)
···
시각장애인 들이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저 컴퓨터를 조금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야 인터넷을 잘 쓰고, 비록, 응용 프로그램들은 잘 알지만, 인터넷 항해에 미숙한 시각 장애인들은 완전 도태되어 있거든요. 한마디로 차별에 차별을 또 받는다는 얘기죠. 옆에서 인터넷 항해에 미숙한 시각장애인 사용자를 보면 정말말 안스러웠습니다.
···
예전이랑 별로 변한게 없는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차라리 인터넷 같은거 때려치고 텔넷이나 쓰자고. 그게 제일 편하다고...
···
그래서 많은 사이트를 방문하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새로운 사이트를 가기도 싫고요. 기술이란게 발전하고, 세상이란게 발전한다드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고 쓰여지기도 하고, 특정 사람들에게는 골치덩어리이며 아주 머리에 불이 오르게 하는 것이 되어버리고...
···


컴퓨터라는 것 자체가, 모니터라는 시각적 출력 장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은 컴퓨터를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나마 장애인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고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웹 표준을 지지했지만, 이런 글을 읽고 보니 역시 실제로 겪는 사람이 느끼는 것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웹 표준은 이제 지지해야 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필수 사항이다.

"예전이랑 별로 변한게 없는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차라리 인터넷 같은거 때려치고 텔넷이나 쓰자고. 그게 제일 편하다고..."

이렇게 되고 싶은가?

덧. 물론 어디까지나 시각장애인들은 소수이고, 실제 모든 웹사이트에서 이들을 고려한다는 건 아직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포스트 답글 중 윤석찬 님이 쓰신 내용을 보니 웹 표준을 지키는 사이트들에 대해 스크린 리더가 정확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를 연구 중이라고 하니 굳이 시각장애인들을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웹 표준을 지키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사실 표준의 목적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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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성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황당한 말은?

음.. 이성이라... 그냥 같은 반, 동아리 정도로 아는 사람 말고는 이성 친구가 없었음..

2. 동성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황당한 말은?

글쎄.. 별로 기억이 안 나는데..

3. 지금까지 받았던 성적 중 최악의 점수는?

정확한 점수는 알 수 없지만, 아마 경기과학고 구술고사 물리 시험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내가 기억하는 점수로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정 시험 79점이 최하. (그때 담임 선생님이 가정 선생님이셨다 -_-)

4. 다른 사람의 꿈에 나타날 수 있다면 누구의 꿈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화자로 나타나고 싶다.

5. 엄청나게 증오하는 사람이 지금 당신 앞에 있다. 하루동안 그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그가 남의 바른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또 뒤에서 남을 깔보거나 농담으로라도 비하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 것이다. (구체적인 행동을 어떻게 하게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6. 동성에게 고백을 받아 본 적이 있는지? 없다면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ㅤㅂㅞㄺ. 없다. -┏

7. 자기 자신이 정말로 사랑스러울 때는?

피아노를 치면서 자아 도취에 빠질 때. -_-

8. 호감 정도 갖고 있는 이성이 갑자기 키스하려고 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은밀한 곳이라면...??

9. 상대방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 때 어떻게 하는가?

날카롭게 지적해 준다. 물론 이것이 때로는 좋지 않을 때도 있다.

10. 개인적으로 이 10문 10답을 꼭 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 10명은?

이런 건 귀찮으므로 패스. polarnara, 마노, ilmol 님 정도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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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otal Annihilation의 제작을 맡았던 크리스 테일러(현재는 GPG 소속)가 후속작을 일부 공개했다. 제목은 Supreme Commander, 출시 예정은 2006년.

http://www.tauniverse.com/forum/showthread.php?t=31223
(중간에 PC Gamer 표지가 있다. 원래는 내용도 스캔되어 있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삭제된 상태. TA Korea Fansite를 참조해도 된다.)

그래픽은 현재 나오는 전략 시뮬레이션에 비해 다소 옛날 게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TA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그 게임 자체의 가치를 높게 살 만하다.

하지만, 저 게임에서 걱정되는 것은, 오리지날 TA처럼 customizing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기존 TA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저 게임에 관심을 둘 지 여부다.

TA는 hpi라는 게임 데이터 압축 포맷이 공개되면서, 게임에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 - 유닛, 무기, 그래픽, 맵, 인공지능 프로파일 등등 - 에 접근이 가능했고 따라서 손쉽게 mod를 제작할 수 있었다. TA가 지금까지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나온 지 8년이나 되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유닛과 맵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위스의 한 프로그래밍 그룹에서 TA Spring 프로젝트(무려 GNU GPL로 배포되는 Open Source이다!)를 시작하여 기존 게임의 유닛과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Full 3D 게임으로 remake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후속작에서도 이런 확장성을 과연 얼마나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란한 3D 그래픽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다소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는 스크린샷(현재 공개된 것들)은 기존 TA 게이머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와,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픽 문제는 정식 버전이 발표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남았으므로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이 예전 TA의 명성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어찌됐건, 이 게임은 내 지름목록 1순위로 예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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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주말마다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수지 성당에 가지만, 시험 기간인 경우에는 집에 가는 것이 시간 손실이 크기 때문에 집에 가지 않고 학교 옆에 있는 궁동 성당을 간다.

궁동 성당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당 건물도 꽤 잘 디자인된 편이고(특히 내부), 분위기도 오붓하다.

그런데, 저번 일요일 날, 프로젝터로 청소년 성가 404번을 보는 순간 드는 생각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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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말고사 끝!

- 기초생물학 : 역시나 단순 암기 문제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행히 헷갈렸던 것들 중 상당수가 맞았다.

- 미적분학 : OTL.... (점수를 예측할 수 없음)

어쨌든 이렇게 1학기가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논술 기말보고서와 물리 실험보고서가 아직 남아 있다. -_-

중간고사 때 어이없게 20점을 날려버린 것만 아니었다면 미적분학 성적을 좀 기대해도 좋으련만... B0 이상이나 가까스로 나오길 바래야 하는 이 처지. orz

이제 슬슬 기말고사 끝나고 하기로 했던 일들을 해 볼 차례다.
(아.. 물론 그동안 미루었던 블로그 포스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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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화학I
  저번 중간고사 때보다 공부를 좀더 요령있게 해서인지 시험 점수는 오를 것 같으나, 문제는 다른 아이들도 다같이 잘 본 분위기라서 성적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 일반물리학I
  몇 문제는 쉬웠고 몇 문제는 어려웠다. (점수주기 문제이거나 생각하기 문제이거나.. 둘 중 하나인듯.) 이번에도 역시 손으로 계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저번과 같은 극악의 계산(소수점 달린 숫자의 루트를 유효숫자까지 맞춰 구하라나....)은 없었다. (물론 조교들이 중간에 21/1.4=1.64067 이라고 알려주었기에 다행이다 -_-)

- 논술
  우리 반은 월요일 논술 종강 수업을 기말고사로 대체했다. 고로 원래는 내일이 시험이지만 벌써 끝났다. 한국어 사용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그냥저냥 1500자는 채워서 냈으니 뭐 나쁜 점수가 나오진 않겠지. (중간고사를 잘 봤으므로 잘하면 A도 가능할 듯..)

기말 고사는 대충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월요일날 보는 기초생물학은 시험 보기 전날인 일요일날 딱 몰아서 정리하면 될 것 같고, 문제는 마지막 날 과목인 미적분학이다. 잘못하면 대략 OTL. 다들 미적분학에서 기말 한큐를 노리고 있고, 내용 자체도 점차 고등학교 때 배운 범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공부해야 한다. (역 hyperbolic 삼각함수의 적분이라든지, 테일러 급수, 급수의 수렴과 발산 검사하기 등등)

그리고.. 기말고사 끝나고 할 일들 정리.

- 자전거 타고 탄천 따라 한강까지 갔다오기 : 내가 태어나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게 바로 작년 8월이다. 이젠 자전거에 완전히 취미를 붙였고, 곧 MTB로 발전시킬 생각. 고로 드디어 숙원 과제(?) 중 하나였던 한강까지 갔다오는 것에 도전할 것이다.

- IRC Bot 완성 : 각종 플러그인 제작. 이걸로 .net framework에 대한 적응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

- 내 홈페이지 리뉴얼 + 태터 스킨 제작 / 워드프레스 건드려보기? : 홈페이지를 쌈빡하게 새로 디자인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워드프레스를 이용해볼까 생각 중.

- 서버 돌리기 : 집에 있는 p3 866MHz 컴퓨터를 안 쓰고 있어서, sparcs 동방에 갖다놓고 하드 업글해서 서버로 쓸 생각. 리눅스도 깔아보고. 여러 모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 MR 홈페이지 리뉴얼 : 원래는 선배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서 이걸 하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상태는 도저히 속터져서 봐줄 수가 없기 때문에 진행할 예정.

- C++ 스터디(MR) : 04, 03학번 선배들과 C에는 없고 C++에만 있는 몇 가지 내용(STL, template 등)들을 공부하기로 했다.

- SP 세미나(SPARCS) : Sparcs의 전통인 System Programming 세미나. 목표는 bash와 같은 shell을 만드는 것이다.

- LKIN 개발 참여(SPARCS) : KAIST 수강지식인 프로젝트. 어찌어찌하다보니 참여하게 되었다. smarty를 이용한 presentation layer 쪽과 디자인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RF통신 프로그래밍 배우기(MR) : 원래는 선배가 방학 전까지 배워놓으라고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물건너 갔다;; 아무튼 이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

에이구.. 벌써부터 고생길과 노가다가 눈에 훤하다. 7월 한달은 정말 달려야 되겠다. -_-; 존내 달리는 거다!!!

ps. 여름학기 기숙사 호실 배정 결과가 나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경곽 20기 선배분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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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기 녀석인 아타루의 블로그에서 경곽 학습실의 추억을 되살리는 글을 보았다.

걔가 트랙백한 글들을 쭉 따라가보니 경곽 선배분들의 회상을 볼 수 있었다. -_-; 나도 시험기간인데 공부 집중도 잘 안 되고 해서 학습실에 관한 글이나 써볼까 한다. (아.. 이러다가 블로그 잠금 해제..-_-)

경곽 학습실은 여자기숙사 지하에 있다. (남자 기숙사 쪽에서 보면 지하이고, 운동장 쪽에서 보면 1층이다.) 그래서 환기가 잘 안 되었고, 학습실 특유의 쾨쾨한 냄새가 시험기간만 되면 극악에 달했다. 솔직히, 책상이 아주 넓고 편하거나, 공기가 좋은 것도 아니었던, 객관적으로 봐서 그다지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학에 오고 나서, 그 캐캐묵은 학습실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곽에서는 저녁 식사 후 7시부터 9시까지, 간식 먹고 9시 30분부터 12시까지(원하는 사람은 1시까지) 학습실에 '반드시' 앉아 있어야 한다. (물론 멀티실, 학생복사실, 탐구관 등의 도피처가 있기는 했다) 그러다 보니 선배들과 선생님들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공간이자, 학교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중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기숙사에서도 가능하지만 여자애들끼리, 남자애들끼리만 되니까..)

모두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모여서, 비록 딴짓(?)을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라는 목적으로 앉아 있는 것. 처음엔 그것이 매우 답답하고 고지식하게 보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공부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잠이 많은 사람에겐 잠자는 시간을 맘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일단 각자 선택하는 경시 과목이 있어, 각 과목의 전문가들한테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척척 잘 설명해 주고, 가끔은 조용하게(스릴있게?) 잡담을 나누는 재미도 쏠쏠했다. 엄격하게 통제된 것 같으면서도 자유롭게 서로 뭔가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 대학에 와서는 이런 것이 부족하다. (도서관엘 가도 내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습실에선 잡담도 많이 했고, 또 잠도 많이 잤다. 내 경우엔 보통 7시 45분 무렵부터 8시 20분 사이가 고비였고, 그때 안 걸리고(...) 잘 자면 그 이후에는 집중이 매우 잘 되었다. 이른바 압뚫라라고 불리던 교장 선생님의 순회로 온 학습실이 파스 냄새로 가득차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시험 기간 일주일 전부터는 새벽 2시까지 개방하고, 시험 전날부터는 무한 개방을 하는데(사실 새벽 2시까지 개방해도 기숙사 들어갔다가 몰래 다시 들어가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끔은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아예 아침 구보를 학습실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경곽 학습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학생복사실이다. 대학와서 한 페이지 당 30원씩 주고 복사하는 게 그렇게 아깝고 귀찮던지... 고등학교 때의 무한 복사는 정말 최고다. -_- 성능이 무지막지하게 딸리는 셀러론 급의 컴퓨터는 윈도98 띄우고 한글 돌리면 버벅거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저사양 게임인 스타는 그렇게도 잘 돌아갔다. -_-;; 학습시간에 싸이월드 방명록을 확인하는 장소, 시험 끝날 때나 2학년 2학기가 되면 스타 배틀넷을 하는 장소, 순수하게(?) 학습 자료를 찾기 위한 장소, 또 보고서를 인쇄하기 위한 장소. 결정적인 것은 내가 2학년 때 복사실 관리를 맡았다는 것인데, 종이 갖다놓고 토너 다 닳은 걸 행정실에 알려서 갈아끼우게 하고.. 별 거 아닌 일이지만 막상 해보니 상당히 귀찮았다. (거기에 컴퓨터 에러나서 포맷하면 더더욱 낭패..) 그래도 그 비좁은 복사실은 시끌벅적 편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다.

...

경곽 학습실과 같은 곳에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고, 정말 공부하고 싶을 때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생에 그처럼 정신적으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또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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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 잠금 선언을 했건만, 하루 만에 그걸 깨버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으니.... 구글신께서 카이스트에 강림하셨던 것이다_-;;

전부터 인터넷(블로그)을 통해 구글 버스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었고, 서울 쪽만 돌기에도 바쁘지 않을까 하고 애초부터 단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 학교에 나타난 것이다. 미국 본사에 근무한다는 한국인 직원들이나 데니스 황 씨는 없었지만, 어쨌든 구글이라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데니스 황 씨는 원래 5월 둘째 주인가 셋째 주인가만 있는다고 했었고, ZDNet Korea에서 보기로도 구글 버스를 5월 29일까지 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아마 연장 운영인 것 같다)

아무튼.. 그 구글 버스를 직접 들어가서 체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써놓고 보니 완전 실험보고서 말투잖아..orz)



구글 버스가 자리를 잘 잡았다. 학부 체육관 앞은 적어도 거의 모든 학부생들이 기숙사와 강의동을 왔다갔다 할 때 지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랑 아는 사람들도 한두 명씩 들어가는 게 눈에 띄었고, 외국인 유학생들도 가끔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글 버스에 들어가면 구글 검색에는 광고가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Gmail 계정 신청까지 구글 데스크톱. Gmail, 툴바에 대해 설명해 준다. Gmail에서 한글 깨짐 문제가 해결되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거의 해결된 상태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퍼진 입소문을 알고 있는지 내가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찍어 대자 직원이 맘음껏 찍고 싶은 구도로 찍어 가서 블로그에 잘 써 달라고 하더라..-_-;

직접 개발쪽과 관련된 직원들이 없어서인지, 설명에는 깊이가 있진 않았으나, 구글을 좋아하게 된 나로서는 어쨌든 이런 행사 자체가 흥미로웠다. 물론 구글 티셔츠도 받고 말이다. -_-v

구글이 한국에서도 잘 되어서, 한국의 검색 포탈들도 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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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실험보고서 : Mechanical Black Box (IPhO 기출이라는데..-_-)
- 물리실험예비보고서 : 오실로스코프의 동작 원리, Triggering에 대해
- 논술기말보고서 : 뇌와 신경 네트워크를 소재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글쓰기(주제는 내가(각자) 정한 것임)
- 물리퀴즈 : 한 학기에 2번 보는 퀴즈. 고로 영향력이 엄청나다...
- 미적분학 Maple 숙제 : maple을 이용하여 뭐뭐뭐를 증명하시오. orz
- 기말고사 : 다음 주 수요일부터.

이런 관계로 이번엔 정말로 블로깅을 중지합니다. 물론 중간에 천재지변이 일어난다든지, 매우 버라이어티한 상황이 발생하면 글을 쓰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저번 중간고사 때처럼 시험 기간 마지막날 포스팅이 세 개씩이나 이루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근황 : Daybreakin IRC Bot을 Visual Basic.NET으로 새로 개발 중입니다. (VS.NET 2005 beta1 이용) 현재 다중 채널 접속, Multi-threading 기반의 비동기 소켓 및 메시지 처리 루프, Tab 형태의 간단한 GUI 등이 구현된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명령어 처리 루틴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2주 동안 블로그 잠급니다. :)

ps. 가끔 HanIRC의 #tokigun 채널에 제가 출몰할 수도 있습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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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만에 운동 좀 했다. 자전거 타고 33.4km를 달렸다. 최고 속도는 24 km/h. (지금까지 내가 한 번에 가장 많이 탄 거리가 36km다. 봄학기 종강하고 집에 와 있는 며칠 동안 탄천을 끼고 한강까지 갖다오는 것에 도전하기로 했다.) 얼마 전에는 MTB에서 주로 쓰는 클립리스(clipless/cleat) 패달로 전환했기에 거기에 적응도 해 둘 겸, 또 시험기간 되기 전에 운동이나 찐하게 한번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보다도 더 멋진 것이 있었으니 초여름 들꽃들의 향연이었다. 초여름이라고 하면 꽃과는 웬지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오늘 본 풍경은 그런 생각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 마침 오늘은 해가 쨍쨍하고 날씨가 더워 사람들도 많지 않아 분위기도 매우 한가로웠다.

확실히 들꽃들은 한 송이 한 송이는 보잘것 없지만 여럿이 모여 있으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흰 개미취(들국화) 꽃들이 여기저기 흗어져 있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퍼져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사람이 인공적으로 '자연스럽게' 흗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거기다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이매초등학교 맞은편 강가에 토끼풀 대군락이 있었던 것이다.

토끼풀이 거의 축구장 만한 면적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꽃냄새가 코를 찔렀다. 토끼풀 냄새가 그 꽃에 코를 가까이 대지 않고도 그렇게 진하게 난 것은 처음이다.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하울의 아지트처럼, 주변이 들꽃으로 가득했다. 토끼풀 꽃 자체는 그리 예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게 대군락을 이루고 있을 때 그 꽃을 활짝 피우고 있으니 그 광경은 참말로 아름다웠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계속 가는데, 멀리 잔디밭이 까무잡잡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뭔가 자세히 보니 잔디 열매가 맺힌 것이었다. 초록빛 잔디밭에 검고 작은 열매들이 무수히 많이 맺혀 있으니 그 또한 색감이 독특했다.

분당을 넘어서 성남 비행장 활주로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분당 중앙공원과 율동공원에 들렀다. 다시 차를 세워둔 미금역 근처까지 straight로 주행했다. 들꽃들의 꽃내음을 맡으며, 갑자기 feel이 받쳐서 힘든 줄도 모르고 몇 km를 일정하게, 그러나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내달렸다.

다음 번에도 이렇게 기분 좋은 들꽃들을 보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ps.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없었다는 점이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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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그리스몽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Firefox 확장기능인데, 유저가 특정한 javascript를 만들면 그걸 실행시켜주는 아주 간단한 유틸이다.

문제는 이것으로 사이트의 내용을 맘껏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HTML DOM을 이용하여, 스타일 시트 속성을 바꾸거나 내용을 없앨 수도 있고, 새로운 element를 만들어서 넣을 수도 있다. 물론 자바스크립트이므로 특정한 패턴에 맞는 것만 골라서 할 수 있다.

그래서...
gmail delete button 생성 소스를 보고 나도 하나 만들어봤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싸이월드 쪽지보기!! -_-

Firefox에서는 싸이월드의 쪽지보기를 사용할 수 없다. 원인을 살펴보니, Mac의 경우에는 별도의 스타일시트로 처리하고 있지만 Firefox는 그걸로 인식되지 않아 display:none인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 내용이 안 보이지. -_- 따라서 간단하게, 현재 페이지의 주소에 "cyworld.nate.com"과 "memo_pop.asp"가 포함되어 있을 때 content라는 element를 찾아 o.style.display='block' 이렇게 해 주었더니, firefox에서도 쪽지가 보인다!!!

설치 방법 : 그리스몽키 확장이 설치된 상태에서 위의 링크를 클릭하고 도구(Tools) 메뉴의 Install Userscript를 누르면 된다. (URL로 인식하기 때문에 올블로그를 통해 들어온 경우는 새 탭/창으로 띄워서 봐야 그 메뉴가 활성화될 것이다)

update log :
6/2 - clearInterval이 제대로 동작함을 확인했고, IE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나오도록 함. 창 크기를 조절하여 버튼을 클릭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함. 창 위쪽이 여백이 많이 남는 것은 이름을 클릭했을 때 뜨는 메뉴 부분이 body 밖에 div 태그로 처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으나 정확한 원인 파악 및 해결은 아직 못 한 상태.

ps. 이곳을 가면 많은 스크립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ps2. 위의 코드는 계속 수정 중이라서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userscript를 uninstall한 뒤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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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2시쯤, IRC에서 토끼군, klutzy와 함께 봇탱이로 사람 행세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토끼와 klutzy는 오프라인으로도 아는 사이였고, 나와 klutzy는 온라인으로만, 물론 토끼와 나는 오프라인으로 잘 아는 사이이다. 토끼와 나는 갑자기 klutzy 군의 기숙사에 쳐들어가기로 하고, ip 주소와 정보통신팀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방을 알아냈다. IRC로 그런 대화가 오가자 klutzy는 "ㅈㅂㄱㅇㅁㅇㅈㄱㅇㅈㅂㅈㅁㅇㅂㅈ" 이러고만 있었다....

소망관 1층 오른쪽 복도 끝쪽.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잠겨 있다. 근데 안의 불이 환히 켜져 있고 사람 목소리도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잠근 것 같았다. 일단 토끼군과 나는 그 방에 누가 사는지 몰랐으므로 노크를 했는데, 계속해도 안 열어주더니 누군가 화장실을 가려는 듯(.....) 나왔다. 그 사람에게 여기가 재송 군 방 맞냐고 하니까 맞댄다.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머지 두 룸메는 내가 이미 아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그중 동욱이한테 물어보니 방금 도망 나간 사람이 klutzy라는 것이다. ㄱ-

결국 어찌어찌해서 셋이 같이 방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 (그 사이 두 룸메 - 새내기 세미나로 만난 건우 형과 같은 반 친구인 동욱이 - 는 MSN으로 열심히 체스와 오델로를 하고 있었다) 온라인의 인간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랄까. 뭐 그런 astral하면서도 어색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말을 트고 klutzy 군의 책상 서랍을 보니 대략 Windows NT 서버부터 Visual Studio.NET beta 2까지 온갖 진귀한(?) 정품 시디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토끼는 그 사이 klutzy 군 노트북으로 리듬잇을 한 판 해 주고..) 그 시디들 구경도 하고 그외 그냥 이것저것 구경하였다.

거기에 klutzy는 약간의 고급 미적분학 숙제를 하고 있었고.. 뭔가 넷 상에서 상상하던 것과 한편으론 비슷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른 모습이었다. 뭐, 아무튼 그렇게 해서 klutzy 군에 대한 기숙사 난입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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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책을 집으세요.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1. 글쓰기 여행 - 토막글에서 통글까지 / 이상경,시정곤,전봉관 공저

"그 후 훈민정음의 표기는 일대 전기를 맞는데, 그것은 1894년에 단행된 갑오개혁을 통해 구체화된다."

음.. 이 글을 쓰는 현재 저랑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책이 논술 교과서군요..-_-;; 젠장.

2.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 Richard Feynman (번역판)

"우주선(cosmic ray)에 실려에는 전자기파는 이보다 수천 배나 큰 진동수를 갖고 있으며, 이 정도가 되면 인공적으로 제어할 방법이 없다."

아까는 왼쪽을 봤었는데 오른쪽을 보니 딱 눈에 들어오는 책. 뭔가 멋진 말이 나오길 기대했으나...orz

자.. 마지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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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TML 2.0 7th Working Draft 발표
W3C에서 XHTML 2.0의 Working Draft 새 판을 발표했다. 이미 기존에 알려져 있던 '모든 태그에 href 속성 사용 가능'은 기본이고, XHTML 1.x와도 확연히 다르다.

Major Differences with XHTML 1

주요 변화 사항은 위 링크를 따라가서 보면 되는데, 가장 특이한 것은 사실상 img 태그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태그(심지어 span에까지)에 src를 넣을 수 있고, type="image/jpeg"과 같는 속성을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기존의 form 태그가 완전히 사라지고 모두 xforms 표준으로 대체되었다. (xforms는 견적서와 같이 돈 합산 하는 기능을 스크립트 없이 그 자체로 정의할 수 있다)

br 태그를 대신할 l 태그의 추가, hr 태그가 사라지고 seperator로 바뀌었으며, edit 속성이 추가되었다. meta, link 태그에서 속성으로 들어가던 것이 <meta property="xxxx">property xxxx's content</meta>와 같이 바뀌었다.

또한 frame 문서의 양식 지정 방식과 각 프레임에 뜰 문서를 지정하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url에 #을 붙여서 문서를 지정한다) 그 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반면 하위 호환성은 거의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게 되었지만(물론 meta 태그의 예전 형식 등은 인정), 정말로 xhtml의 처음 설계 의도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XHTML 2.0을 제대로 지원하는 브라우저가 나오려면 앞으로 3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RDF, XPath 등 골치아픈 것들이 모두 들어간다..-_-)

Internet Explorer 7, Tabbed Browsing 지원
IE Blog에 뜬 소식이다. 드디어 Internet Explorer도 대세를 따르게 된 것이다. png 지원, css2 지원, 거기다 탭브라우징까지 되는 IE7이 Windows 98 이상에서 다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재로선 XP 이상에서만 될 것 같다.

IE가 이전에 사용되던 비표준 태그들을 지원하지 않고, 또한 자기네만의 DOM 구조를 좀더 표준에 맞는 DOM 구조로 통일해 준다면 비표준을 양산하는 우리나라의 일부 웹 개발자들도 정신을 똑바로 차릴 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