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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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블로깅을 못하고 있었는데 근황을 잠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_-;

1. 일반물리학

수리물리학인지 고급물리학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는 수업.. -_- 오늘 드디어 공식적으로(?) "이 과목은 벡터미적분학을 모두 배운 학생들이 듣는 것"임을 확인해주셨는데, 이미 배우지도 않은 divergence, gradient, laplacian, divergence theorem, Stokes' theorem, delta function, Taylor series for vector functions 등등등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별 의미가 없는 말이죠... orz

2. 실내악 앙상블

기초부터 다시하는 중입니다. 메트로놈 맞춰놓고 연습하며, 처음엔 잘 안 되더니 한두 번 하고 나니 대충 박자는 맞아들어가는 것 같군요. 거기다 손가락 힘을 기르기 위한 하농 연습도 병행 중이고, 특히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엔 어디 칭찬 좀 들어보자구요..ㅠ

3. MR 서버 세팅

서버 운영체제를 Debian으로 갈고 나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는데 채 이틀이 안 되어 서버 다운. -_-;;; 그러더니 아예 바이오스도 안 뜨는지 껐다켜도 모니터에 신호 자체가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하드를 빼서 다른 곳에 옮겨야 할 듯..OTL

대략 이런 상황인데, 거기다 SPARCS의 wheel 세미나도 준비해야 하고 드디어 나온 Data Structure의 Programmign Project와 함께 점점 정신없는 학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_-; 후우.. MR 서버라도 제대로 해결되면 좀 낫겠는데..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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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제의(?) MR 동아리 서버를 갈아엎었다. Debian 3.1 stable (released at 2005.6.16), kernel 2.4.27로 가장 최신의 운영체제다. 하드웨어가 예전 꺼라서 그런지 stable로도 매끄럽게 설치가 잘 되었고(실은 다른 cd를 구웠었는데 시디롬 드라이브가 옛날 꺼라 읽지를 못해서 버전도 모르는 다른 cd를 구해서 했는데 다행히...-_-), 사용자 계정 등 기본적인 것들은 복구한 상태이다.

데비안에서 역시 가장 편한 건 aptitude와 apt-get! 이것으로 순식간에 APM 설치를 끝내고 홈페이지를 돌렸는데, 웬걸, MySQL을 못 읽어온다. -_- 전 서버 관리자하시던 선배가 MySQL은 아마 데이터 파일만 복사하면 될거라고 했는데, MySQL 오류를 살펴보니 "record files are crashed." OTL 그래서 다른 사람들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그런 식으로 옮기면 안 된단다. 허억....

mysqldump로 백업을 해야지 그냥 그렇게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인데, mysql 버전마다 포맷이 꽤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3.23에서 4.0으로 옮겼으니...-_-) 아마 VMWare로 wowlinux를 깔아서 거기에 파일들을 복사한 후 mysqldump 때린 다음 다시 옮기는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 orz

추가 : 결국, VMWare에 Debian을 깔고 mysql 3.23.49 버전을 일부러 구해서 수동 설치한 다음 거기서 mysqldump를 해 주고 다시 서버로 올려 복구하는 방식을 택했다. 근데 mysql 4.1을 쓰려고 하니까 socket 파일이 깨지고 온갖 에러가 나길래 결국 4.0으로 회귀. -_- 다음부터는 절대로 myi, myd 파일 안 건드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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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기계공학동 로비에서 하는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 다녀왔다. 미적분학 연습반이랑 시간이 겹쳤는데 다행히 빨리 끝나서 첫 곡을 빼고 두번째 곡 중간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쳄발로와 바로크 첼로, 바로크 바이올린, 그리고 리코더가 여러 조합으로 연주를 하였는데,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했던 리코더와는 역시 차원이 다르다. -_- 그렇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아주 빠르게 손을 움직여 트릴이나 트레몰로 같은 효과를 내면 정말 새소리 같은 느낌이 나고, 음역도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2옥타브 반이나 냈다. ("Recorder"라는 명칭 자체가 새소리를 녹음한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사람 소리를 새가 흉내내서 말하는 거라고 했던가? 아무튼.)

보통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을 연주할 때 기준음 A를 440~443 Hz 정도로 놓고 하는데, 바로크 시대에는 이보다 음고(Pitch)가 낮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번 연주는 대략 415 Hz 정도로 맞춘 거라고 하는데, 그만큼 더 낮으면서 여유있는 소리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악기도 현대 악기가 아닌 그 시대의 것을 재현한 것을 썼다. 양의 창자를 말려서 꼬아 만든 거트 현을 사용했고, 바이올린은 턱받침대가 없었으며 첼로는 받침대가 따로 없이 다리로 몸체를 안고 연주했다. 현대 악기의 특징들은 18세기 이후 음악이 대중화되면서 좀더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생겼다고 한다)

중간에는 현대음악의 한 예로 리코더의 윗부분만 따로 분리하여 새된 소리를 내는 것도 보여주었는데, 일본의 Meditation 곡들 중에 명상 단계가 끝날 때 그런 효과를 사용한 곡이 있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 진혁이 형을 통해 리코더가 초·중학교 때 배우는 것과 달리 상당히 매력 있는 악기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고나니 완전히 인식이 바뀌었다. 제대로 된 리코더 합주를 들으면 정말 멋질 것이다. (듣고파~~)

덧/ 오늘(목요일) 있었던 실내악 상앙블 수업에서 Diabelli의 4-hands 소나타를 했는데 메트로놈 없이 대충 때려맞춘 박자가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OTL (덕분에 Visual Basic 및 정밀 타이머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노트북용 메트로놈 프로그램 제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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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앙상블 수업에서 진혁이 형과 4-hands로 연주할 곡을 의논하기 위해 대학2호관에 있는 교수님 연구실을 찾아가고 있었다. (원래 교수님한테 미리 휴대전화로 연락을 드리려 했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직접 연구실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대학 2호관 마당에서 교수님들이 맥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정재승 교수님이 4시부터 CT 대학원에서 영화 속의 영웅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했는데 그게 끝나고 나서 하는 파티인 모양이다. (정재승 교수님, 노영해 교수님 등등이 있었다)

마침 그 자리에 실내악 앙상블을 강의하시는 김정진 교수님도 있길래 어쩔까 주춤하고 있는데, 노영해 교수님이 갑자기 "너네도 와서 먹어~"라고 하시길래 쭐래쭐래 갔다. 교수님과 간단히 용건도 이야기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맥주를 마셨는데, 문제는 저녁을 먹기 전이었다는 거다. -_-; 진혁이 형은 괜찮았는데 큰 컵으로 몇 잔 마셨더니 살짝 어지럽더라.;;

아무튼 그렇게 해서 초저녁부터 음주를(-_-) 하고 저녁은 나중에 대충 때웠다. 그러나 그런 맥주 파티 자체는 좋은 것 같다. CT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끼리 앞으로 어떤 것을 연구할 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귀동냥(...)으로 들을 수 있었고, 그런 주제가 아니어도 교수님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매주 화요일 정도(?)에 날씨가 괜찮으면 비슷한 형태로 거기 모여서 같이 먹거나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할 테니 지나가다 보게 되면 주저하지 말고 같이 껴서 있어도 된다고 했다. 흠.. 생각보다는 교수님들이 개방적인 것 같다. (사실 개방적이지 않을 이유도 없지만.. -_-) 또 갈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음엔 저녁을 미리미리 먹어두어야지. ;;

덧/ 그러고 보니 내일 기계공학동에서 리코더 연주회를 하는데, 그것도 맥주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뭐.. 굳이 마시려고 하진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 저녁을 미리 먹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그런데 미적분학 연습시간이..OTL)

덧/ 결국 4-hands는 바로크 시대 음악이면서 처음부터 4-hands를 위해 작곡된 Diabelli의 소나타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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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Design Korea 포럼에 들렀다가 KAIST 정보시스템연구소에서 쓴 글을 보게됐다. 이번에 학사관리 시스템을 새로 만든다면서 웹디자이너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필수조건으로 내건 내용이 아주 맘에 들었다.

▶ 필수조건
- 웹디자인 경력 2년 이상
- Photoshop, Flash 기반의 그래픽/플래쉬애니 디자인 가능
- XHTML/CSS를 이용한 웹표준을 준수하는 html코드 작성가능
- css를 이용한 계층적 스타일 작성가능
- table을 이용하지않고 div등으로 layout을 작성 수 있어야 함
- 특정브라우저(IE등)에 종속적이지 않은 주요브라우저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html 코드 작성가능

▶ 우대조건(옵션)
- 표준 JavaScript/DHTML/ 코딩 가능

이 정도면 말 다했다. 현재의 포탈 시스템은 무려 ActiveX를 설치해야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니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이다. 드디어 포탈 시스템을 Firefox를 이용해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인가! (이게 지금 기획 단계에 있고 1년 반의 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오픈은 2007년 가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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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블로깅을 별로 못했군요. 즐거운 추석입니다. 드디어 MR 서버 OS를 Debian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실내악 앙상블 수업에서도 8-hands와 4-hands 곡 두 개를 하기로 하여 교수님께 악보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태입니다.

친척집에 와서 네스팟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신호 세기가 한 칸에서 왔다갔다해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_-; (그나마 된다는 게 다행이죠..) 오늘따라 아는 친척형들이 사정이 있어서 못 오는 바람에 조금 썰렁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친척분들을 오랜만에 보면 반갑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길 바라며, 서울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사고 없이 편안하게 올라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역귀성이라서 그나마 다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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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으므로 내가 면접을 봤다는 얘기는 아니다. 06학번으로 입학할 고등학생들이 2차 면접을 보러 왔다. 덕분에 창의학습관에서 하는 수업과 교수님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시는 수업들은 휴강이라지만.. 오늘 내 수업은 단 하나도 휴강하지 않았다!! OTL 게다가 더 치명적인 건, 대강당으로 경곽 애들이 올 줄 알고 미리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문성 면접 보는 아이들은 창의학습관에 모이는 걸로 올해부터 변경되는 바람에..... orz (오늘이 카이스트 입학한 후 가장 일찍 일어난 날이란 말이다 ㅠ)

오랜만에 3학년 남았던 몇몇 경곽 친구들과 22기 후배들도 보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흠.. 홍석이의 친구 중에 마노가(님이?) 있었던 것이다. -_-; 어찌어찌 하다가 잠깐 마주쳐서 인사를 하긴 했는데, 나중에 06학번으로 오면 그때 제대로 인사를 터 봐야겠다.

저번엔 klutzy의 방에 쳐들어가서 온라인의 인간 관계를 오프라인의 인간 관계로 전환했는데(물론 코드페스트 때는 대량으로..-_-), 이번에도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뭔가 "나름 거창한"..;)

문제는 이 중간 시기가 가장 어정쩡하다는 거다. 상대방이 확실하게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존대해야 하는 경우면 상관 없는데, 나랑 나이가 같거나(심지어는 어리거나) 말을 놓을 수 있는 사이인 경우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안면을 트기 전까지는 온라인 상에서 반말을 하기가 참 뭐시기하다는 것이다. -_-; 코드페스트 때는 1박 2일을 같이 지냈기 때문에 완전히 말을 틀 수 있었지만(그 중에서도 별로 말을 나누지 않았던 경우는 지금도 어색하다) 아까처럼 잠깐 인사한 경우는.. -_-;

어쨌든 벌써 06학번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그것 또한 느낌이 이상하다. 내가 응용공학동 2층에서 널럴한(?) 인성면접을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후배들이 들어오고 나는 2학년이 된다고 하니.. (정말 인간과 기계 시간에도 그랬듯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그와 함께 나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갖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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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홈페이지의 디자인 자체는 사실상 완성 단계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업데이트가 남아 있는데, 사진을 정리할 수 있는 갤러리와 내부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다.

사진 갤러리는 가장 쉽게는 제로보드에 첨부파일로 넣든지 ftp로 올려서 링크하든지 하는 방법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리가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다.

먼저 김태경 님이 개발하신 imazing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Flash 기반의 사진 슬라이드쇼를 만들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인데, 관리자용 인터페이스가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 동아리의 경우 사진들을 슬라이드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Archive 개념이기 때문에 viewer 부분은 새로 만들든지 해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은 flickr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가장 다양한 활용 방법을 지원하고(특히 badge 기능이 좋은데, xhtml로 잘 구조화된 태그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style sheet를 적용하기가 매우 편하다), 동아리 서버에 트래픽 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진이 외부로 공개될 수 있으며 모든 가입형 서비스가 그러하듯 새로운 관리자에게 자료를 넘겨주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서버에 직접 설치하여 사용할 만한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진 관리 프로그램이 없을까? (직접 만들어 버려?? -_-.. orz) 어떤 툴들이 있는지 좀 더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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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cgv 홈페이지를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이거 좀 심하다. -_-; Flash를 써서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한 건 좋은데 Firefox에서 이거 하나도 안 보이잖아!!

html 소스를 보니까 object 태그만 있고 embed 태그가 없다. (실은 object 태그만 있는 게 정상이지만 당연히 ActiveX 방식대로 써 놨으니 안 될 수밖에..)

그리고 Flash를 disable 시켜 놓은 경우에 대해, "이 사이트는 플래시가 있어야 볼 수 있습니다" 정도의 문구도 전혀 없고 통째 플래시라서 거의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플래시로도 접근성을 지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경우는 글쎄....-_- 단축메뉴에 이동 항목을 적은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 국내 인터넷 결제 프로그램들이 지원을 하지 않으니 표 예매는 직접 하지 못한다고 해도 영화 상영 정보 같은 건 볼 수 있게 해놔야 하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꽤 잘 했다고 보는데, 접근성은 영 꽝이다. (웃긴 건, 페이지마다 플래시를 다른 방법으로 썼는지 어떤 곳은 일부 보이기도 하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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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체 쓰레드의 자세한 내용이나 관련 자료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엘림넷이 VTUN이라는 GPL 소프트웨어의 소스를 사용한 ETUN이라는 것을 개발하고 나서, 관련 개발자들이 다른 회사를 만들어 좀더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HL을 개발·영업하자 그 회사를 고소한 모양이다. 그리고 엘림넷과 그 새로 만든 회사도 원래 소스가 GPL 임을 숨기고 자사 고유 기술인 것처럼 영업을 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일단 General Public License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GNU GPL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공식 한글 번역문을 참고하기 바라고, 간단히 말해 소스 코드를 공개하도록 하는 라이센스다. 어떤 프로그램이 GPL로 개발되었다면 그 프로그램도 소스를 공개해야 하고, 그 프로그램의 소스를 이용하여 개발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GPL을 따라야 하며 역시 소스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GPL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논쟁을 떠나서 어쨌든 원래 프로그램 개발자가 그 라이센스를 채택했으면 지켜야 하는 것은 도리다)

그런데 엘림넷이 해당 업체를 고소한 이 사건에서 법원은 영업 비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엘림넷의 편을 들어준 것이다. 엘림넷 자체도 GPL을 무시했는데, 엘림넷은 무죄이고 후생 업체는 유죄인가? 이미 영업 비밀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GPL을 무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을 두고 예전부터 글이 올라와있던 KLDP BBS 등에서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들이 힘을 합쳐 GPL이 무엇인지 국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저작권, 저작권 운운하는 나라에서 정작 GPL 이라는 라이센스를 무시하고 판결한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덧. 여기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GPL이 제시하는 소스의 수정 범위이다. 얼마나 많이 수정해야 GPL의 영향을 받지 않겠는가 하는 점(수만 줄의 코드에서 단 한 줄의 GPL 소스를 썼더라도 전체가 다 GPL이 되어야 하는가 등등. 이 경우엔 ETUN의 소스를 그대로 써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함)과 엘림넷에서 추가한 기능이 ETUN과 VTUN을 얼마나 차별화시켰는가 하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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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나오는 "IT 업계에서의 세 가지 미신"이 갑자기 생각나서 나도 만들어 보았다.

  • h1, h2, h3, ...등의 태그는 글자 크기를 조절하기 위한 태그다.
  • Cross-browsing, 혹은 웹접근성 준수 등을 하려면 모든 브라우저에서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Roll-over를 구현하려면 반드시 자바스크립트를 써야 한다.

h1, h2, ~, h6 태그는 글자 크기를 조절하는 용도다?

이 태그들은 heading을 하기 위한 태그이다. 즉, 문서를 구조화하기 위한 것으로, 워드프로세서에서 보는 "제목1, 제목2, ..."이나 "개요1, 개요2, ..."과 같은 것이다. 물론 워드프로세서처럼 그 글자 크기나 글꼴 종류 등은 맘대로 지정할 수 있고(CSS를 통해), 기본으로 보여지는 글꼴 크기는 브라우저에서 스타일이 정의되지 않았을 때 "제목이기 때문에" 좀더 크게 보여주는 것 뿐이다. (실제로 브라우저마다 어느 정도 크게 보여주느냐 하는 건 다 다르다)

Cross-browsing은 모든 브라우저에서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틀린 말이다. 문제는, 같은 화면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정보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PDA 등의 모바일 환경에서도 PC의 웹브라우저들처럼 화려하고 거대한 레이아웃을 똑같이 보여주려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물론 Internet Explorer의 황당한 버그들을 제외한다면 PC에서만큼은 같은 디자인과 레이아웃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롤오버를 하려면 자바스크립트를 써야 한다?

마우스를 이미지 위로 가져갔을 때 다른 그림을 표시한다든가 하는 것을 통상적으로 Roll-over라고 부른다. 이전까지는 javascript를 이용해 드림위버나 나모에서 제공하는 스크립트 마법사 등의 기능으로 미리 image들을 다운받아 캐시한 후 img 태그의 src를 바꿔주는 방식으로 많이 구현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상당 부분 불필요하다. 역시 망할 Internet Explorer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HTML 태그에 대해 :hover라는 가상 클래스(pseudo class)와 background 규칙을 써서 구현이 가능하다. (텍스트 링크에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 색깔이 변하도록 css를 짜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는, a 태그로도 box 모양 태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인데, padding, margin, background 등만 잘 활용하면 a 태그 하나만 있어도 버튼 형태 등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역시나 결론은 우라질 놈의 IE이지만, 조만간 IE 7.0 (WIE7)이 나오면 거의 해결될 문제다. Microsoft에서 하위호환성을 당장 포기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이전 방식도 잘 돌아가겠지만, XHTML과 CSS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과의 격차는 거의 따라잡기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Web에서의 세 가지 미신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해본다면 조금이나마 XHTML이 무엇인지, 웹표준과 웹접근성을 왜 따지는 건지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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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개강 첫 주가 끝났다. 일반물리학 시간에 에어컨 바람을 너무 세게 쐬는 바람에 살짝 몸살이 날 뻔했으나 다행히 잘 넘어가는 것 같고, 처음에는 질문 시점 등을 전혀 잡아낼 수 없었던 Stewart 교수님의 수업에도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 미적분학과 선형대수학개론은 현재 거의 같은 내용인 행렬과 벡터를 하고 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고, Data Structure는 Recursion을 중점으로 하면서 점차 알고리즘 분석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은 실내악 앙상블! 일단 일반물리학 교수님이 수업을 3시 59분에 끝내주시는 바람에 창의학습관에서 대학1호관까지 상당한 먼 거리를 1분 안에 주파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을 주셨고(수업 전체가 질문-답변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원래 45분쯤 끝날 수업을 57분까지 빅뱅 이론이 어쩌고 질문을 하고 있으니, "님하, 매너염~ ㅠㅠ"), 강의실로 뛰어들어가자마자 내 이름(출석)을 부르는 시츄에이션(-_-)이 벌어졌다.

아직은 팀이나 실제 연주하게 될 곡들을 완전히 선정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몇몇 팀들의 연주나 교수님의 지도 방식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면 잔소리를 좀 하시는 유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분 나쁘지 않게 encouragement가 되는 것이다. (그게 말이 쉽지 쉬운 기술이 아니다) 덕분에 처음에는 수줍음을 타면서 어렵게 연주하다가도 금방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는 등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다.

연주 중에서는 KAIST 오케스트라에 있는 송원태 선배(경곽 선배이기도 하다)와 진혁이 형이 아는 원준이 형(04학번, 빠른 87년생)이 하는 프랑크 소나타 4악장이 두드러졌다. 피아노 연주를 할 사람 중에서도 일부는 쇼팽 에튀드부터 시작해서 아직 들어본 적도 없는 다양한, 꽤 고난도의 곡들을 잘 소화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건, 05학번인 김은우 형의 즉흥곡들이었다. 본인이 직접 작곡한 것들인데 아직 악보로 적지는 않았으나 매우 다양한 레퍼토리의 자작곡들을 가지고 있었고, 수업 후에 내가 작곡한 곡들과 악보를 보여주었더니 서로 신기해하면서 앞으로 계속 교류하기로 하였다.

원래 진혁이 형과 내가 4-hand로 치려고 했던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이나 헝가리 무곡은 하게 될 지 미지수이다. 대신에 교수님께서 이번에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유독 많기 때문에 피아노 두 대에 4사람이 앉아서 치는 형태(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_-)를 준비해보라고 하셨다. 역시 그쪽에 끼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보건대 아마 지금 강의평가를 하라고 해도 실내악 앙상블은 모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이며, 앞으로도 무한 재수강/청강을 할 생각도 날 정도다. (학점에 관계없이, 내 스스로의 음악 실력 향상을 위해서 말이다)

그 다음으로 인상에 남는 수업은 인간과 기계. 원래 기계공학과 수업이지만 전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KAIST 생활"과 "진로 선택"을 중점적으로 두고 강의한다. 첫번째 시간은 그냥 오리엔테이션이었고, 두번째 시간은 "과학기술자로서의 시간 관리 방법"을 주제로 하였는데, 방법 자체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의 책에서 나왔던 것들이지만 수업을 통해 좀더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다양한 교수님들이 그와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강의하실 텐데 이 수업 또한 기대된다.

어쨌든 이렇게 개강 첫 주가 마무리되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습 시간도 시작하고 퀴즈도 보게 될 테니 좀더 바빠질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이 KAIST 1차 결과 발표이고 다음 주 화·수요일이 면접이라고 한다. (덕분에 휴강하게 생겼다. 흐흐 -_-;) 아무튼 이번 학기는 좀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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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홈페이지를 만들다가,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선배들과 잠시 홈페이지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어느 분이, 암호 입력창 아래에 "auto" 글자와 체크박스가 있는데도, 자동 로그인 기능을 어떻게 쓰는 것이냐라고 물어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크박스의 조그마한 영역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label 태그를 사용했는데, 겉보기에는 아무런 티가 나지 않고 마우스를 가져다 대어도 손모양 표시가 안 되기 때문에 클릭할 수 있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단순히 auto라고만 써 있어서 이게 정확이 무엇을 자동으로 하는 건지 딱 와닿지 않았다. (로그인 창에 있긴 하지만)

그래서, label 태그에 cursor:pointer 스타일을 적용하고(cursor:hand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름은 더 직관적이긴 해도 이것은 IE에서만 되는 잘못된 방법이다), title 속성을 넣어서 마우스를 가져가면 손모양으로 변하고 툴팁으로 "자동 로그인"이라는 메시지가 뜨게 했다.

그런데, IE와 Firefox가 다르게 동작했다. 마우스 포인터는 똑같이 동작하는데, 툴팁 뜨는 내용이 달랐다. 왜 그런가 했더니, Firefox는 label 속에 img 태그가 있고 거기에 alt 속성이 있더라도 label 태그의 title 속성을 보여주지만, IE는 label 태그의 title 속성 대신 img 태그의 alt 속성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런 경우 alt 속성이 없으면(표준 때문에 alt 속성을 넣더라도, 단순히 글자를 표시하기 위한 이미지인 경우 해당 글자 내용만 넣거나 null로 두는 경우가 있다) 툴팁이 안 뜬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IE가 좋았던 점은, label 태그의 영역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체크박스에 mouse hover 처리가 되어서 테두리가 표시된다. (XP 테마를 쓰는 분들은 알 것이다) 정말 일반 윈도우의 체크박스를 사용할 때처럼 말이다. 반면 Firefox는 클릭하면 기능은 동작하지만 mouse hover는 인식하지 못한다.

Firefox처럼 title 속성을 띄워 주고, IE처럼 mouse hover를 인식하도록 label 태그가 동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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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숙제를 내 주시는 일반물리학 Stewert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가 보았다. 거의 CSS를 넣지 않고 만들어진 텍스트 위주의 홈페이지였는데, 습관에 충실하여(?) 소스 보기를 해 보니, XHTML 1.1을 준수하며 UTF-8 인코딩을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XML 버전 선언까지 있는 것이 아닌가.

완벽하게 validation되지는 않았지만(대부분 href 속성의 &를 &로 적지 않은 것 때문이다), definition list 등 의미와 목적에 맞는 태그들을 충실히 활용하고 있었다. 소스로 유추하건대 별도의 웹편집기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손으로 짠 듯하다. 전혀 전산 전공이 아닌 우주론과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의 간단한 프로필 페이지조차 XHTML 1.1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렇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간단하고 쉽게 XHTML을 이용할 수 있게 되려면 아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덧. 홈페이지 : http://astro-kaist.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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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을학기 개강과 함께 대전 라이프를 시작했건만, 예정보다 하루 일찍 집에 왔다. 원래는 동아리 개강파티가 있어서 내일 오려고 했었는데, 마침 친구인 준호가 휴학계를 내러 학교에 왔던 데다 "경곽 귀가 멤버"들이 모두 같이 가자는 바람에(같이 가야 싸다 -_-) 예정을 깨고 오늘 집에 온 것이다.

일단 대전 Life부터 말하면, 선풍기를 깜빡하고 안 가져갔던 게 최악의 실수였다. 일요일, 월요일까지만 해도 상당히 시원했는데, 화요일 정도부터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고 대전 전체에 연무가 끼면서 습도가 마구 치솟더니 완전 여름학기 날씨(-_-)가 되어버렸다. 벌써 수원에만 와도 밤바람이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게다가, 집에 몇 주 있다가 가서 그런지 물·음식이 안 맞아 소화도 잘 안 되는 등 약간의 부적응 현상까지 있었다. (특히나 학사 식당은 도대체 향신료를 먹는 건지 음식을 먹는 건지 모를 정도다)

그리고 준호가 휴학계를 내게 된 건,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성찰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1년 정도 홍콩에서 선교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게 소문이 잘못 퍼져서 일부는 완전 자퇴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내년 가을학기 정도에 복학할 예정.) 그 녀석이 공부는 상당히 잘 하는 편인데,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도 자기만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 종교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다. 또한 카이스트에서의 생활이 너무 편협되고 인간관계가 좁다는 점도 있었다. (그건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공부 진도 상에서 시간적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 마음을 가다듬고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 차원에서 휴학을 결정한 것이다. 점심도 같이 먹고(실은 걜 아는 누나가 사주는 건데 어찌어찌해서 나도 껴서 얻어먹었다는..-_-) 경곽 아이들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또 같이 집에 오기로 했던 것이다. (앞으로 1년 정도 못 보게 될 테니까.. 물론 인터넷이나 전화로 계속 연락은 되겠지만, 어디 오프라인에서 보는 것만큼 가까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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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가 그렇게 잠시 떠나는 카이스트가 이공계 대학으로서 수업의 질이나 학생들의 수준은 그런대로 높다고 생각하지만, 좀더 인간적인, 일상적인 것들에서 느껴지는 삭막함이랄까, 자칫하면 정말 공부벌레만으로 살기 쉬운 단점이 있다. 공부 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안 그래도 대부분이 과학고에서부터 그런 좁은 세계에서 살아왔는데, 정서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건 단순히 동아리 활동 등의 수업 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분위기, 학교 외부 활동들과 내부와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 카이스트가 서울에 있었다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