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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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수업 들으러 오는 길에 같은 수업에 가는 한 중국인 남학생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티베트 사태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어제 한국에서 있었던 시위 때문인 듯?) 네이버 뉴스를 보니 중국측 시위대에서 폭력적으로 나온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일단은 '양쪽에서 물리적 충돌이 좀 있었던 것 같더라'까지만 언급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티베트 시위대가 시위대 인원수를 늘리려고 돈 주고 사람을 산다. (1시간에 300유로?) BBC, CNN 등 서방 언론이 왜곡 보도하고 있는 거다. 중국은 티베트의 문화 유산들을 보호하고 있다.

내가 중국 정부의 현재 입장을 생각해볼 때--그 큰 국가를 통합된 체제로 유지하기 위해서, 또한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해서--티베트의 독립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티베트의 문화를 보호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지금 티베트 가보면 그 문화유산들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뭐 유럽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티베트 과격분자들이 시위대를 매수했을 가능성은 있지만(이 부분은 좀 확인해봐야겠다) 한국에서도 그랬을지는 의문이다.

언론 조작 혹은 여론 조작이란 게 이런 것일까? 다행히(?) 스웨덴은 성화 봉송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이면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는가.

사실 티베트가 중요한 이유는 inureyes님이 언급하신 대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어떻게 정신세계를 발전시키며 사회를 이루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며 그 다양성을 위해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하드웨어적으로 눈에 보이는 문화 유산들(포탈라 궁이라든지 조캉 사원이라든지)만 보호하면 뭐하나. 이미 동화 정책으로 많은 티베트인들이 예전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것이 앞으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갉아먹을 거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곧 수업 시작이었기에 여기까지 얘기해주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또 다음 수업이 곧 시작하려 하기에 일단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나중에 글 내용 추가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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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홀름 대학 아시아 관련 학과(주로 언어)에서 연 파티에 다녀왔다. 전에 한국인 파티(?)에서 만난 사람들도 다시 보고 여러 새로운 사라z들을 만나서 좋았는데..일본어 공부하는 사람이 많은 건 그렇다쳐도, 스웨덴 사람인데 츤데레를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충격이었다; (일본 오타쿠 문화 스웨덴 참고로 난 츤데레가 뭔지 모른다 순전히 토끼군 채널 탓 =3) 2008-04-26 01:40:35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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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도 이제 개나리·벚꽃이 함께 만개하고 있다. (한국처럼 서서히 따뜻해지는 게 아니라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온도가 오르니 한꺼번에 피는 듯.) 근데 스웨덴 사람들한테 개나리 이름 물으니 아무도 모른다. 수업 친구, 수업 조교,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죄다 깜깜. (스웨덴 개나리 왜아무도모르는거야 -_-) 2008-04-25 01:43:33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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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검색(SE 검색 포함) 결과 화면에서, 링크를 새탭으로 띄우기 위해 맥에서 Cmd 키를 사용하면 검색어 입력창에 포커스가 이동해버려 새탭 열기도 안 되고 스크롤바도 움직여버리는 문제가 있다. 자바스크립트 보니 대충 어떤 부분인지 알 것 같은데 이거 못 고치나? (네이버 건의 어디에 해야 하나요 일단 고객센터 문의해놨음) 2008-04-24 01:44:25
  • 음, KTH 메인캠퍼스 잔디밭에 누워서 노트북을 꺼내고 학교 무선인터넷 접속하는데 잘 된다.;; 이거 옆에 커피 한 잔 두고 누워있으면 완전 된장남되겠다;;; 이따가 사진도 올릴 예정 =3 (스웨덴 KTH 메인캠퍼스 잔디밭) 2008-04-24 13:03:45
  • 아랫글인증샷. =3=3==3 (me2photo 스웨덴 KTH 메인 캠퍼스) 2008-04-24 14:15:47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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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lj님이 다음 달 학회 때문에 스톡홀름에 방문하신다는 것을 알고나니 이상하게 사진 찍을 때도 그쪽에 맞춰서 찍게 되는(?) 현상이 벌어져서 아예 별도로 포스팅. -_-; (댓글로 달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stockholm.publictrans.for.lshlj

숙소에서 연구소 찾아가기;;

사실 위 그림은 나도 가지고 있으면 노선 탐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찍어놓긴 했는데--SL 홈페이지에서 travel planner로 길찾기가 되긴 하지만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을 때도 있으니--카메라 해상도가 안 받쳐줘서 노선 번호를 알아보기가 살짝 힘들다 ㅠㅠ;

Tunnelbana Map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노선 안내도.
이거랑 같은 투명바탕인데 글꼴이랑 선 모양이 다른 버전도 있다.

lshlj님께 한 마디 더:
Odenplan에서 내리시면 버스 정류장이 매우 많으니 그 중에 적절한 방향의 적절한 노선 번호가 적힌 것을 고르셔야 합니다. 다행히 Odenplan이 삼각형 모양이라 방향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에요. T-Centralen에서 관광객용 지도를 하나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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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낮에는 꽤 따뜻해지고 햇빛이 강렬해짐에 따라 캠퍼스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도 거기에 동참(...)하여 일광욕.. 근데 이거 잘못하다간 살 태우겠다;; 그리고 선글라스가 왜 발명되었는지도 알겠다. (스웨덴 잔디밭 일광욕) 2008-04-23 14:28:18
  • 얼마 전에 사다두고 아직 먹지 않은 프링글스를 먹어보고 있는데(전에 그 아시안 테이스트에 질려서) 한국에서는 꽤나 짜게 나오는 양파맛인데도 여기선 별로 짜지 않다. 아무래도 지역별로 양념 조절을 하는 모양인데... 근데 얘네들 치즈하고 고기는 왤케 짠 거야? (스웨덴 프링글스 음식 짠맛) 2008-04-23 17:52:47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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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에는 최고기온이 14도까지 올라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오, 사진에서나 보던 그런 풍경..) 근데 아직도 최저기온은 0~1도 정도라 밤되면 확 추워진다. 빨리 밤기온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스웨덴 봄 기온) 2008-04-22 00:34:51
  • 우체국이 어딨나 알아보러 학교에 가르쳐준대로 가려다가 지하철 노선을 잘못 타서(이런 적 처음-_-) Karlaplan이라는 이상한(?) 곳에서 내려서 대략 0.7km 정도를 걸어 원래 위치로 갔다. 근데 못 찾겠어서 물어보니 Karlaplan에 있단다. 이뭐병.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삽질하기) 2008-04-22 16:12:09
  • 오늘 좀 이상하다. 지하철을 잘못 타질 않나 이번엔 기껏 사진 좀 찍어볼까 하고 카메라 들고 나갔다가 메모리 카드가 안 끼워져있어 컴백. ㅂㅈ기느ㅂㅈ기ㄴㅂㅈㄱ느ㅂ자ㅇㄱㅂㅈㄱ느바ㄱㅈㅇ뭉ㅈㅂㄴㅈ비가느비ㄴㅁ즈ㅂㅈ기ㄴ비ㅈㄱㅇㅂ즈ㄱㄴㅇㅂ지그ㄴ (삽질) 2008-04-22 17:06:40
  • 결국 메모리카드를 놓고 나와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생긴 귀차니즘을 무릎쓰고 사진 찍어왔다. 사진만 보면 완연한 봄인 것 같으나(뭐 스웨덴 사람들에겐 그렇겠지만) 일기예보 보면 오늘밤엔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 일교차가 12~15도에 이르기 때문에 감기 조심해야 할 듯. (스웨덴 교환학생 기숙사 Lappis Lappkärrsberget 사진 출사 me2photo) 2008-04-22 19:59:11
  • 서울스톡홀름의 연중 일출·일몰 시각 및 황도 비교. 와.. 이렇게 보니까 장난 아니구나. (서울 스톡홀름 일출 일몰 시각 황도) 2008-04-22 21:28:34
  • 아 진짜 오늘 무슨 날이냐.. 지하철 잘못 타고 카메라 메모리 놓고 나가는 것도 모자라서, 알람 22시를 10시로 맞추는 바람에 빨래시간도 놓쳤다. ㅁㄴㅇㄹ (이 망할 하루가 제발 빨리 지나가길) 2008-04-22 23:05:43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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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usical Communication & Music Technology 과목의 랩과 수업이 모두 있었다. 랩에서는 Director Musices라는 performance rule 시스템을 이용해 그냥 악보대로 적혀있는 midi 파일을 좀더 진짜 연주답게 바꾸고 이것을 Cakewalk Sonar에서 좀더 다듬어 synthesize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어제의 그 삽질 운빨이 계속되고 있는지 하필이면 내가 자리잡은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켜 사운드 드라이버가 먹통되는 바람에 Sonar로 편집하는 부분을 제대로 다뤄보지 못했다. ㅠ_ㅠ;

수업 시간은 좀 감동이었다.

실제 음악(audio signal)을 MIDI로 분석하고 이것을 악보화하거나 혹은 다른 performance rule을 적용하여 다른 느낌으로 재생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실 '제대로 깊이있게' 배우자면 FFT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복잡한 미적분들을 다뤄야 하지만 이 수업에서는 현재까지 이 분야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구현했는지 정도를 맛배기로 보여주는 수준만 다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학교 때 절대음감을 테스트하기 위해 Robin Spielberg의 An Improvisation On The Kanon1을 혼자 수십 수백 번을 들으며 악보로 옮기던 그 삽질이 컴퓨터로 실제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아니, 사실 '이론적'으로 생각하자면 별거 아니긴 한데 그동안 아무도 주변에서 알려주지 않던 그 연결고리를 발견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게다가 그 과정에 바로 지난 period에 배운 Artificial Neural Network를 활용한다고 한다. 이미 연구자들이 만들어둔 소프트웨어가 공개되어 있어 이 글을 쓰는 지금 실제로 그 곡을 wav로 변환하여 mid로 옮기는 중이다.2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심히 궁금하다. (해당 프로그램이 윈도우 전용이라 패러렐즈에서 열심히 돌리고 있는 중.)

ANN을 이런 곳에 활용할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speech recognition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정도까지는 들어봤으나 음악을 악보로 옮기는 데 사용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동안 완전히 독립된 경로로 배워온 전산과 음악이 드디어 한 접점에서 만나는 순간이랄까. ㅠㅠ; 내가 만약 이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어떤 키워드로 그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지 중학교 때 알았더라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과학고 입학 후 근 6년 동안 취미로만 억눌려(?) 왔던 음악이 갑자기 그동안 배운 전산 지식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이 수업이 마련해준 것이다.

교수님한테 그 채보 경험담을 얘기하니 현재는 MIDI 신호 형태로 옮기는 정도만 할 뿐 실제 악보로 transcribe하기까지는 난관이 많다며, 이러한 recognition 기술을 악보 제작에 활용하는 부분은 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뭐 현실에 존재하는 음악이 일단은 악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니 사실 언제나 소스가 존재하므로--구할 수 있는가는 둘째치고--그랬을 수도 있긴 하다.)

KAIST에서도 문화기술 대학원에서 이런 분야를 좀 다루나 모르겠다. 연구 수준을 봐서는 KTH가 훨씬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와서 더 나아보이는데, 국내에서는 어떨까나.


  1. Robin Spielberg 홈페이지 들어갈 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것. 

  2. 네트워크 크기가 노드 수로는 대략 200~300개, 연결 수로는 4000~5000개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연산을 요구해서인지 이 글을 쓰는 동안 겨우 70초 분량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건 이러한 network를 표현하는 별도의 파일 포맷이 있다는 것. (vim에서 여니 문법 강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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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리뉴얼 맘에 듭니다...만 해외라 인터넷이 느리다보니 마우스오버 이미지 로딩될 때 하얀 공백이 보이는 시간이 있습니다. 한 이미지에 오버이미지 포함시켜서 넣고 background-position 조절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3=3 (미투리뉴얼) 2008-04-21 00:30:30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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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ppis에 사는 다른 한국 유학생들 및 이곳 교포, 입양아 친구 등 총 15명 정도 모여 성대한 저녁 파티를 했다. 한 여자분은 결국 술에 필름이 끊겨서 해당 층에 사는 분한테 맡기고 나와 일환(동일이 친구, 프랑스 교환학생)은 돌아왔다. 후우, 간만에 좀 마셨다. (스웨덴 교환학생 저녁 파티) 2008-04-20 02:15:30
  • 프랑스에 교환학생 중인 일환이 덕분에 요즘 아주 진수성찬을 맛보고 있다. 오늘은 내가 홍합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하고 초대했는데 스테이크를 준비해와서 또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 사람들하고 같이 먹어야 음식을 잘 먹게 되는 듯. 콘그라탕, 김치와 함께 맛있는 저녁 굳굳. (스웨덴 교환학생 저녁) 2008-04-20 22:09:46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2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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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에서 디렉토리 덮어쓰기를 하면 내부 파일 별로 덮어쓰기가 되는 게 아니고 해당 디렉토리가 날라가고 새 디렉토리가 생기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처음엔 왜 이렇게 동작해야 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디렉토리를 통째로 파일처럼 다루는 맥어플 특성상 이게 맞는 것 같다. (맥 디렉토리 덮어쓰기) 2008-04-18 03:57:11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1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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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ecture만 썼더니 재미없기도 하고(...) 요즘에 뭐하고 있는지 하나 써보기로 했다. Korean lecture 카테고리의 경우, 어차피 혼자서 방대한 한국어를 다 완벽하게 알려줄 수는 없기 때문에 그건 차근차근 혼자 정리해보는 측면에서 접근하기로 하고 Learn Korea로 이름을 바꾸어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글들도 앞으로 올릴 예정이다.

포스트 제목은 이번 마지막 period에 듣고 있는 과목 이름이다. 생긴 게 정말 CT스럽게 생겼는데 실제 내용도 정말 CT스럽다. 내용은 카이스트 CT 대학원1의 'GCT533 사운드디자인과 프로그래밍' 이것과 사실상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syllabus 페이지 참조.)

수업 내용은 우리가 무심코 감상하는 음악, 혹은 무심코(?) 연주하는 음악이 실제로 과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어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들리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실습과 랩 시간에는 Pure Data2라는 오픈소스3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소리를 생성하는 등 MIDI의 근원적인 기술들을 직접 만진다.

Screenshot of PureData

연습문제 풀어보기. 건반을 누르면 소리의 주파수가 바뀌는데 그 fade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예제로 들려주는 것들 중에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1 1악장이라든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등은 내가 피아노로 직접 익숙하게 쳐본 것들이라 더 와닿기도 했다. 왜 MIDI로 노트 찍어서 그냥 연주하면 사람이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음악을 음악답게 만드는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그 해답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은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위주로 분석이 이루어진 듯하고, 보다 현대적인 음악들--대중가요나 비트가 강한 rock 등4--은 체계적으로 분석이 된 것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재미있는 건, 음악이 굉장히 수학적이면서도, 실제 악보에 표기된 수학적인 박자와 사람이 실제로 그 박자라고 생각하고 듣거나 연주하는(perceived) 박자는 다르다는 것. 바로크 음악이 상대적으로 그 변화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악보와 실제 연주를 컴퓨터로 분석해보면 차이가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 중에 Director Musices5라는 것이 있는데 연주자에 따른 악곡 해석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parameter 값을 바꾸고 무려 LISP을 사용하여 rule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한 것까지 있을 정도다. (내가 예전에 막연히 상상만 했던, 녹음한 소리를 분석해서 악보까지는 아니더라도 note와 duration 등을 분석해주는 툴도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학교 무렵 한창 Visual Basic을 가지고 놀면서 Win32 API의 MIDI 관련 함수들을 가지고 간단한 event list editor부터 piano-role editor까지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음악 관련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던 터라 굉장히 흥미롭다.

어쨌든 이 수업으로 인해 내가 그동안 막연히 좋아하기만 했던 음악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1. KAIST의 원광연 교수가 처음 제창한 개념으로 문화컨텐츠 산업과 과학기술의 연계를 중요하게 보고 대학원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연구하고 있는 수준이나 내용으로 보면 한국의 CT는 뒷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media technology에서 이미 HCI와 같은 분야를 굉장히 깊게 다루고 있는 것 같다. 

  2. 만약 MacOSX Leopard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우선 다양한 예제가 들어있는 extended 버전을 받은 뒤 실행 파일은 0.41 쯤 되는 버전으로 따로 받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게 프로그램 설계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었는데 자잘한 버그가 많아서 잘 죽고, 0.39 버전은 심지어 help 메뉴 클릭만 해도 죽는다. -_-; 

  3. 정말이지 여기는 오픈소스를 정말로 많이 쓴다. 일단 한국처럼 무조건 윈도 99%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학생들 중 상당수가 맥을 가지고 있고, 윈도 설치가 가능한 노트북이더라도 리눅스를 깔아쓰는 경우도 많으며(전산과가 아니라 할지라도), 윈도를 쓰더라도 학교에서 라이센스를 주지 않는 오피스 등은 OpenOffice를 쓰는 등 한국에 비해 확실히 다양한 환경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수업을 진행할 때도 되도록이면 cross-platform인 프로그램들을 선정하는 것 같다. 

  4. 이쪽도 전혀 분석이 안 된 건 아니고, tempo에 따른 드러머의 8분음표-4분음표 길이 비율 변화라든가 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는 분석이 되어있다. 하지만 아직 phrasing까지 깊게 들어가지는 못한 듯. 

  5. KTH가 media technology 분야를 많이 연구해온 것 같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관련 프로그램들이나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참조 논문 자료 등이 대부분 KTH에서 직접 만들어진 것들이다. 해당 프로그램 다운로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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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하루는 완전 꼬였던 날. 알람 두 개나 맞췄는데 일어나보니 수업 시간이라든지, 좀 늦었어도 수업 들으러 갔더니 튜토리얼 클래스라고 수업 장소가 바뀌어서 물어물어 찾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든지...-_-;; 다행히 tutorial 내용은 빨리 따라갈 수 있었다. (스웨덴 교환학생 뭔가 시간대 shift가 계속되고 있다 orz) 2008-04-17 00:57:21
  • 처음으로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민들레는 없지만 제비꽃이 군락으로 핀 곳을 발견했다. 바야흐로 봄이다. 설마 또 눈오진 않겠지.... (스웨덴 봄봄봄 봄이 왔어요) 2008-04-17 13:16:58

이 글은 daybreaker님의 2008년 4월 1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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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 said in the first introduction, the best way to learn exact pronunciation is making a Korean friend, or listen to pronunciations of native speakers. Although, I want to show you as possible.

You may have seen a famous American TV series 'Lost'. There appear a Korean actor and an actress. The actor Daniel Dae Kim is not an actual native speaker though he was born in South Korea because he immigrated to United States at two years old. So that's why his pronunciation looks weird and funny for native speakers. (Some people even say it's addictive.) -_-; But the actress Yunjin Kim's pronunciation is more native.

Romanization of Korean

There are several methods to express Korean pronunciations using Latin characters. The current standardized system is Revised Romanization of Korean, also called 'RR'. Formerly used one is McCune-Reischauer method. But neither two methods are completely reflecting actual Korean. Anyway what I used here to express pronunciations is RR method.

Rules to make it fluent

The Korean character system, "Hangul", represents the sounds of Korean. But not to make it confusing, another main principle to write Korean is to keep the original forms of words.

Thus, sometimes spoken Korean differs from written Korean. There are some rules to convert written Korean to spoken Korean as a standard. Here is an article about this topic. (The romanization used in this article is not RR, but IPA.) Though it's explaining in Korean, but I think you may be able to see what kinds of differences exist if you know the components of Han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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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In English/Learn Korea

This article explains how to use Korean dictionaries to find out the meaning of new words you meet.

How to type Korean in your computer?

I think most of you, epsecially Western people, would have difficulties to get a Korean dictionary book with your native languages or English here. So I recommend you to use some free web dictionaries.

Before that, you should be able to input Korean characters on your computer. I found a good guide to do this.

For MacOSX, you can just activate Korean Input Method in the international panel of the system preferences dialog. You can also see character palettes to see which key is mapped which Hangul jamo.

Using free Kor-Eng/Eng-Kor web dictionaries

Now you can use Korean-English dictionaries on the web. I recommend you to use Naver English Dictionary. It's all Korean, but you should be able to find the input box in the main screen. You may type both Korean or English words to translate into each other.

Screenshot of Naver English Dictionary

You would see something similar to this if you have correctly installed Korean fonts.

For verbs and adjectives, you should use a default(dictionary) form, for example, '-하다'. I will explain the variation of Korean verbs soon.

Screenshot of Naver English Dictionary

An example of using it. If that word have multiple meanings or uses, then it shows a list of entries.

You may also try English words like this. For Chinese and Japanese people, Naver also provides Chinese/Japanese dictionary. Though these dictionaries are designed for Korean, but it might be more helpful for you than English ones.


  1. This website is the homepage of Declan's Korean learning software, but it's not free. (I don't pursue you to buy it, but for pronunciations and correct writing, it would be one of choices.) 

  2. If you installed Microsoft Office, then you can use the handwriting recognition tool in XP,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