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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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오늘 아침 수업 들으러 오는 길에 같은 수업에 가는 한 중국인 남학생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티베트 사태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어제 한국에서 있었던 시위 때문인 듯?) 네이버 뉴스를 보니 중국측 시위대에서 폭력적으로 나온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일단은 '양쪽에서 물리적 충돌이 좀 있었던 것 같더라'까지만 언급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티베트 시위대가 시위대 인원수를 늘리려고 돈 주고 사람을 산다. (1시간에 300유로?) BBC, CNN 등 서방 언론이 왜곡 보도하고 있는 거다. 중국은 티베트의 문화 유산들을 보호하고 있다.

내가 중국 정부의 현재 입장을 생각해볼 때--그 큰 국가를 통합된 체제로 유지하기 위해서, 또한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해서--티베트의 독립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티베트의 문화를 보호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지금 티베트 가보면 그 문화유산들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뭐 유럽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티베트 과격분자들이 시위대를 매수했을 가능성은 있지만(이 부분은 좀 확인해봐야겠다) 한국에서도 그랬을지는 의문이다.

언론 조작 혹은 여론 조작이란 게 이런 것일까? 다행히(?) 스웨덴은 성화 봉송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이면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는가.

사실 티베트가 중요한 이유는 inureyes님이 언급하신 대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어떻게 정신세계를 발전시키며 사회를 이루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며 그 다양성을 위해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하드웨어적으로 눈에 보이는 문화 유산들(포탈라 궁이라든지 조캉 사원이라든지)만 보호하면 뭐하나. 이미 동화 정책으로 많은 티베트인들이 예전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것이 앞으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갉아먹을 거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곧 수업 시작이었기에 여기까지 얘기해주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또 다음 수업이 곧 시작하려 하기에 일단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나중에 글 내용 추가될 수 있음)

같은 수업 듣는 중국인 남학생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 아, 이것이 중국의 실상(?)인가.

중국(티벳) VS 캐나다(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