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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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외국 책을 검색하다가 느끼는 것이, 이 책이 국내에 번역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확인하기가 불편하다는 것.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는 제목이나 저자 정보를 한글 발음으로 써놓는데다 도서 정보에 원서나 번역서에 대한 링크를 싣지 않는다. 조금만 신경쓰면 참 좋을텐데.(외국 책 번역서 검색)2008-09-03 09:16:58
  • 구글 크롬 설치해보려는데 “에러 1”이 발생하여 설치 불가능한 상황. 검색해보니 윈도비스타나 서버2008에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다른 사람들 사용기와 스샷 보니까 아주 깔끔해보이긴 한다.(Google Chrome 설치 오류)2008-09-03 23:16:02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9월 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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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 Chrome 만화에서 sandbox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을 보니 딱 떠오르는 것이 과연 한국 금융·보안업계에서는 이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을까 하는 점. 샌드박스 잘 구현하면 키보드 보안/사용자 PC에 저장하는 인증서 등은 동작 못할 텐데…-_-;(구글 웹브라우저 Google Chrome)2008-09-02 16:23:21
  • 이걸 읽으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이명박과 정부 고위관료들이 반드시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두번째 든 생각은 난 참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세대 내 경쟁이 아니라 세대 간 경쟁이라는 관점을 깨달았을 때 이게 보통 심각한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me2book 88만원 세대)2008-09-02 18:30:01
    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1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9월 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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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9월 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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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갈 때 들고갔던 데탑 하드가 비행기 때문에 뻑난 건줄 알았는데, 데탑에 끼워보니 완전 정상. 결론은 외장하드 케이스의 문제였다. orz 뭐 덕분에 하드 A/S 받지는 않아도 되어서 편하지만 외장하드 케이스는 좀 난감하군;; 램하고 CPU만 사서 서버 업글할까;(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 불량)2008-09-01 02:30:21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3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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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들웍스 오프라인 기술회의 중. 네스팟 계정을 옛날에 없앴던 지라, 일단 1시간 임시ID 만들고 정액회원 가입을 해버릴까 했더니(가끔 서울 나올 때 쓸 것 같아서) 방통위 조치로 30일간 신규가입 금지된 게 하필이면 오늘부터다. -_-;;;(KT Nespot 네스팟 가입 방통위 조치)2008-08-30 16:52:34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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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환승할인의 혜택을 받은 날. 버스->지하철->핸드폰벨소리A/S->버스->안경수리->햄버거구입->버스. 총 4차례 이용했는데 전체 1300원으로 해결;; 아싸 좋구나(?);(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2008-08-29 17:48:50
  • CPU와 GPU의 차이. 정말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설명이로구나. 백문이 불여일견.(CPU GPU 차이점 mythbusters)2008-08-29 19:15:44
  • 누가 물어보길래 주크온에 오랜만에 로그인했는데, IE7 관리자 모드로 실행하고 별짓을 다해도 이미지 업로더가 깔리지 않는다고 매 페이지 뜰 때마다 설치 실패 메시지가 뜨는데다, 1:1 문의하려고 하니 위지윅 에디터가 먹통이다. FAQ도 비스타 관련 내용이 안 나온다.(주크온 JukeOn Vista x64 호환성 개떡 이뭐병)2008-08-29 21:33:49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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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구글 미투포스팅 가젯 테스트. 이런 것도 있었군;(iGoogle me2day posting gadget me2google me2photo)2008-08-28 20:20:52

  • 아랫글처럼 그림을 포스팅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휴대폰으로 찍지 않고 플리커 제 계정에 올려둔 사진들을 이런 식으로 아이콘으로 보여지게 할 수는 없을까요? +_+(me2day 사용법 질문 건의)2008-08-28 20:24:09
  • dPuTTY 프로젝트 페이지 개설. 음, captcha 같은 거 적용해서 아무나 티케팅할 수 있게 하는 건 좀더 생각해봐야겠다.(dputty project trac)2008-08-28 22:40:30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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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sta에서 절전모드 들어갔다가 다시 깨어나 로그인 화면이 나왔을 때, 왜 Alt+Tab을 눌러야만 패스워드 입력창에 포커스를 가져갈 수 있는 걸까; 예전에 탭 몇 번이면 되었는데. (아마 SP1 설치한 이후부터 이러는 듯?)(Vista 절전모드 로그인 화면 포커스 문제)2008-08-27 09:38:53
  • 동아리 프로젝트인 KSearch가 모 공모전에 등록되었다. 얼떨결에 멤버로 들어가게 됐는데, 이번 기회에 형태소 분석기 같은 거 좀 만져볼까 싶기도. 사실 이런 걸 구현해야 하는데 한글 들어가면 난감해서 고민 중.(동아리 프로젝트 ksearch)2008-08-28 01:53:31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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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이거 상당히 심한 떡밥성을 지닌 글이 되겠지만, 내게 억지로 믿음을 강요하거나 무조건적 비판·비난만 아니라면 댓글은 대체로(?) 환영한다.

요즘...이 아니라 꽤 오래 전부터 계속 고민해왔다. 어머니 쪽 집안은 개신교 쪽이고(정확한 종파는 모르겠음) 아버지 쪽 집안은 천주교 쪽인데 어머니가 천주교로 개종하여 명동성당에서 결혼하시고 나는 유아 세례를 받은 천주교인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걸 따지길 좋아하도록 타고난 기질 덕분인지, 아니면 어렸을 때 너무(?) 많이 본 각종 과학책 덕분인지 몰라도 오히려 어렸을 때는 무작정 대놓고 믿었던 기독교에 대해서 지금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친한 친구인 lifthrasiir와 고등학교 시절 종교에 대해 토론해보았다든지, 그 녀석의 최근 글 기독교가 '아닌' 것이라는 글도 보고, 또 날개셋 입력기로 알게된 그 녀석의 절친한 선배인 용묵이 형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각종 신앙 간증 내용도 읽어보고, 또 주말마다 성당에서 미사를 하면서 신부님의 말씀도 들어보고, 대전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한 수녀님과 한참동안 이야기를 해봤다든지, 또 주변 친구 중에 열렬한 개신교 신자가 몇몇 있어 이야기 및 상담(?)도 해보고, 수원교구청 성서교육자 교육도 받으신 어머니와도 이야기해보는 등 나름대로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서라는 존재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해봤다.

사실 나는 개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만으로도 구원을 얻는다'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가톨릭에서는 그렇게 안 보고 있다는 사실을 오히려 거꾸로 듣게 되어 놀랍기도 했고, 특히 근본주의파에 가까운 쪽에서는 가톨릭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는 걸 보고 당혹스럽기도 했다. 사실 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믿으면 (논리적으로야 어찌됐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심각하게 교리적 차이에 대해 집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뭐 어쨌거나 나는 기독교 각 종파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차이는 제쳐두고 고민하는 부분들이 또 있다. 상당히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봤지만 딱히 답이 없는 그런 질문인 것도 있고, 신앙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자명한데 왜 고민하나 하는 문제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내가 성서를 아주 주의깊게 숙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라서 생기는 것도 있을 것이다. (뭐 기독교인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비판한다면 인정한다. 어쨌든 사실이니까.)

  •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혼이라는 자아의 개념에 대해서, 과연 사람만이 영혼을 가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동물이나 식물,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도 영혼을 가질까? 가진다면 그들의 '죄'는 어떻게 정의될까? 가지지 않는다면 동물에 대한 어떤 인권(?)을 주장하는 것이 종교적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을까?
    • 현재의 weak-AI가 아닌 strong-AI가 구현된다면, 즉 인간의 뇌를 완벽하게 모사하는 무생물 기계가 만들어진다면, 그것도 영혼을 가진다고 봐야 할까? (과학적으로도 이것이 100% 가능하다는 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신앙적 관점에서는 '어쨌든 진짜 사람은 다르다'가 결론이겠지만, 어쨌든 철학적 질문으로서 궁금하다.)
  • 몇몇 사람이 나에게 말하길, 신앙이란 선택의 문제라고 하였다. 자기가 믿기를 선택하고 믿으면 구원받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구원 못 받을 뿐이라고).
  •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나도 몇몇 생명공학 기술들은 사용되지 않아야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아무래도 공돌이적인 기질 덕분인지 어느 TV 성서 강좌에서 본 모 신부님의 말씀 '똑똑한 사람들은 이것저것 따지는데 그러지 않고 믿고 인정해야 합니다'라는 걸 나는 도저히 인정하지 못하겠다. 나는 기독교를 더 잘 이해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은데, 도무지 과학적 지식과 합리성에 기반한 사고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게 죄인가?
    • 이에 대해 어느 수녀님은 아무리 인간의 지식이 발전해도 그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 한계 너머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인간의 한계라는 부분은 나도 인정하지만 과거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인류 역사를 통해 조금씩 '침범'당해왔고 (낙천적 가정 하에) 앞으로도 그럴 텐데 이에 대해서 종교인들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 이런 입장에 대해 일부는 '인간의 교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과학으로 신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 상태다. 다만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에서는 결론내릴 수 없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을 뿐. (어떻게보면 불가지론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 분명히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면 기독교는 모순적이다. (신약 성서의 삶에 대한 좋은 가르침들은 논리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허나 신앙 행위를 할 때 나타나는 어떤 몰입 등 분명히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소위 신앙적 체험은 가능하다고 느끼고 있다. 뭐랄까,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문제라는 점은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데, 머리에서 받아들여주지 않는 그런 상황.
  • 애초부터 과학과 종교는 다른 영역이라며 이런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다. -_- 하지만 내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다른 체계가 충돌을 일으킨다면 나는 어찌해야 할까?
  • 앞서 언급했듯 종파에 따라 세부적인 교리에서 차이가 나는데, 서로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며 배척하는 부분들도 있다. 어느 종파에 속해있더라도 자기가 진심으로 신앙을 가진다면 나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신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뭐 어떤 특정 종파에서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행위를 강제적으로 시키거나 유도한다면 몰라도. 여기서 문제는 그 행위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겠다.)
  •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영혼이 존재한다면, 뇌의 신경 활동과 사람의 정신 세계, 그리고 영혼은 어떻게 연동되어 움직이는 걸까? (제발, 여기에 그런 가정 따위는 필요 없다는 식의 반론은..-_- 그냥 궁금하다는 거다. 궁금해하는 것도 잘못이라면 할 말 없고.)
  • 적어도 현재의 현실에서는 그리스도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은 세속 사람들과의 관계와 멀어진다. 주변 몇몇 사람을 통해 실제로 그런 경우를 보기도 했고. 물론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온전히 하느님께 헌신하면 하느님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신다고 하지만, 그들 자신의 삶은 빛날지 몰라도 주변의 비기독교인 사람들과는 필연적으로 소원해질 수밖에 없고, 분명히 잃는 것들이 생긴다. 모든 기독교인이 그래야만 할까? 혹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래야만 할까?
    • 둘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아주 드문 사람들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한계도 있는 법이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해야 될 것이다. 문제는, 정말 자기가 1분 1초도 아끼지 않고 그러한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단순히 하느님이 채워주신다 이런 거 빼고) 그 사람의 삶은 피곤하지 않을까? 모두가 그러한 피곤을 감내하면서 살아야만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인가? 사람이라면 아무리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이 크더라도 잠도 좀 자고 휴식도 좀 취하고 즐기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 이상적인 신앙인의 관점으로 금욕적인 생활이 반드시 좋은가? (종파에 따라 역시 요구하는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욕구도 해소하면서 살아야지 안 그러면 기계 같은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보기엔 신앙인의 이상향을 심각하게 쫓아가면 자기 삶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뭐 본인들이 괜찮다면 할 말 없지만. -_-;
  • 신앙 생활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해야만 하는가? 마음이 진실하다면 하느님도 받아주실 것 같은데. 뭐 이것도 결국은 어떤 직업을 택하느냐와 같이 스스로 선택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아니, 하느님이 선택해주시는 건가?;
    • 문제는 나처럼 이러한 질문들을 품고 있는 사람은 그 '진실하다'에 다가가기 힘들다는 점.
  • 신앙인의 관점에서는 신앙을 가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녀에게 권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그 자녀가 좀더 머리통이 커져서(...) 그 신앙을 부정하게 되고 가족과 마찰을 빚는다면, 사회적으로 봤을 때 온당한 일일까?
  • 가끔, 기독교 내에서 문화상대주의·윤리적상대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이고 곧 절대적 진리이기 때문에 그에 어긋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배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종교전쟁도 좋게 보면 이러한 이유로 발생한 것이겠다.) 예를 들면 자신이 인류학자인 경우와 선교사인 경우를 생각하면 다른 입장을 취하기 쉬울 것이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 (위에서 말한, '내면의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경우'로 볼 수 있겠다.)
    • 윤리적 상대주의와 관련하여, 종교 없이 인간이 보편적인 도덕률이나 윤리관을 가지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종교는 왜 필요하지?
    • 지금까지 서구 사회가 형성해온 제정분리 사회에서 법률은 이러한 보편적 윤리관에 기초하고 있는데(비록 평등 사상의 뿌리가 기독교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할지라도), 다른 지역에 이러한 사상을 전할 때 종교적인 근거가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신앙인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 다행히(?) 지금 서구 사회의 보편적 가치는 기독교적 가치와 거의(?) 충돌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그 사회의 종교가 보편적 윤리관과 완전히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절대가치이니 따라가야 하는가? 대표적으로 인도의 카스트제도와 같은 예를 들 수 있겠다.
    •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신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
  • 종교 다원주의--여기서 각 종교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영역과 신앙을 가지고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뜻으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종교 특성상 논리적으로 서로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특히 한국사회처럼 여러 종교가 화합(?)하고 있는 상황은 잘못된 것이다.
    • 초종교(?) 사상, 그러니까 모든 종교는 결국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식의 이야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대표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가 있겠다. 단지 다르게 해석했을 뿐이다?
  • 사실 더 골치아픈 문제로, 결혼을 들 수 있다. 배우자가 같은 종교라면 좋겠지만, 자기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알고보니 전혀 다른 종교일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것,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해선 거의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좋은 가치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종교의 배우자와 부부생활을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앞으로 나는 배우자를 받아들일 때 꼭 기독교인 사람만 선택해야 하나?
    •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 적어도 내가 아는 한 헌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럴 때 가족끼리 서로 자기의 종교를 권한다면 아마 그 집안은...-_-;;;;

혹자는 이런 이상한(?) 질문들을 잔뜩 늘어놓는 나를 보고, '세상 좀 단순하게 살아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머리아프다. 누가 나와서 깔끔 명료하게 내가 이해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믿어라든 믿지 말아라(...)든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결론은 성서공부 열심히 하고 다시 생각하세요? -_-; 혹은 아직까지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 가지고 고민하지 마세요...인 것도 있을 수 있겠다.

가끔은, 세상을 살면서 생각해야 될 것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요즘 세상이 수많은 정보로 넘쳐나 정신없어 죽겠는데 과학의 발달(?)로 이런 고민까지 떠안고 살아야 하는지 말이다. (차라리 내가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이딴 거에 관심 없었다면 애초부터 고민하지 않았겠지.) 무엇보다 종교의 특성상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것이 절대 가치가 되고 모든 것보다 우선하게 되기 때문에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 절대 가치로 귀결될 수밖에 없어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 답답하다. 애초부터 종교는 객관적이 아니니까.. 뭐 이런 식으로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한도끝도 없어서..;; 어쩌면 인간이란 존재는 그 사슬을 끊기 위해 종교를 발명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냥 단순하게 '나는 앞으로 하느님을 믿겠다'라고 선택하고 모든 가치와 사고를 그에 따라 재정렬하면 되긴 하다. 심지어 일시적으로는 기독교인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해도 어떻게든지 논리를 돌려서 정당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자기가 순수한 의도를 가지기만 하면 되니까. (그게 말처럼 쉬운가는 제쳐두고.) 그래서 가끔은 무엇이 내가 그 선택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지를 고민할 때도 있다. 뭐 이게 흔히 말하는 사탄의 농간이라고 하면 할 말 없고-_-. 다만 나는 어쨌든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사상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최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고 싶고, 또 그렇게 과학과 다른 여러 사상·관점들을 대하고 싶다. 어느 한 종교에 스스로를 예속시키면 언젠가는 충돌이 나게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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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모든 사실(감사하고 용서하는 태도)은 교화를 위한 설교(종교적 이유 등)로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문제(스트레스 극복·자긍심 고취로 행복감을 증진시키고 더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로서 중요하다.” 흠, 논리적으로도 설명이 되는 건가.(me2book 진보의 역설 용서 감사)2008-08-26 15:26:40
    진보의 역설 - 우리는 왜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
  • 이 책을 읽으니 엄마 아빠가 왜 가끔가다 언성을 높이시는지 알겠다. ㅋㅋㅋ 아놔;;; 공감 백만표.(me2book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2008-08-26 18:12:30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개정판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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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탈들의 웹툰 연재물들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게 귀찮다. RSS로 쏴주면 좋겠는데, 광고 때문에 만화 내용 자체를 쏴주진 못한다 해도 최신 업데이트가 있는지만이라도 알려주는 게 있으면 좋겠다. 예전에 골빈해커님이 만드신 게 있었지만 지금은 잘 운영되지 않는 듯.(웹툰 연재 알리미 하나 만들까)2008-08-25 17:43:46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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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애자일 블로그에서 아주 중요하고, 또 재미있지만 심각한 글을 찾았다. 나는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그 일을 찾을 때 쓸 수 있는 질문들이다. 질문 자체에 대한 설명은 원글을 참고하기 바라며, 나는 내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보았다.

1. 좋아하는가?

  • 다른 일을 하다가 힘들어서 쉬고 싶을 때,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기분이 왠지 울적할 때, 하기 싫은 일을 하다가 진절머리가 날 때 당신은 자발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 일의 성패와 상관없이 하고 나면 기분이 유쾌해지고 살아있는 기분이 들던가요? 그걸 하면서 몰입하게 되나요? 누가 돈을 주지 않아도, 아니 심지어는 내가 돈을 내고서라도 그 일을 하고 싶은가요?

나에게 이런 류의 일이라면 책 읽기, 피아노 치기 및 공연 관람하기, 그림 그리기, 내가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래밍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정도. 동아리 프로젝트 같은 거 가끔씩 만지다보면 스스로 말려버릴 때가..;;

대학에 와서 전산 전공을 하면서, 또 흔히들 말하는 '한국 IT 업계의 현실' 뭐 이런 것들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대해 회의를 가져보기도 힘들어해보기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의 체계를 실체화하고 그것을 정보라는 형태로 가공하여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원래부터 내가 게임을 할 때마다 꼭 맵에디터가 있는 게임만 했듯 실제 프로그램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내 맘대로 뭔가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맘에 들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은 기본적으로 좋아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림 그리기나 피아노 치기는 뭔가 하다가 잘 안 풀려서 스트레스 받을 때 하는 류의 일들이다. 둘 다 아주 프로페셔널한 레벨을 스스로 원하는 건 아니고 다만 내 스스로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정도만 하고 있다.

대학에 와서 추가된 것이 하나 있다면 사람 만나기일 것이다. 아직은 내가 사람에 대한 경험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을 파악해가는 것 또한 굉장히 재미있는 지적 활동이다. 좋게 유지된 케이스도, 안 좋게 끝난 케이스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 잘하는가?

  •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당신은 훨씬 진도가 빠르고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있었나요? 남들에게서 그 일로 찬사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글쎄, 프로그래밍의 경우는 대학의 전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우열을 못 가리겠다. 하지만 내 스스로 판단하건대 중학교 때 별도 교육 없이 정보올림피아드에서 혼자 수상했던 점, 알고리즘 풀이 경험이 적음에도 구글 면접 때 차분하게 잘 대처할 수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어렸을 때부터 경시대회 등으로 단련된 아이들과는 다르게 빨리 적응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볼 때 나는 알고리즘이나 이론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보다 사용자와 관련된 부분, 시스템적으로 바라보고 작업하는 부분에 강한 것 같다.

이 외에도 중학교 때 어떠한 선행학습이나 학원·과외 없이 1년 만에 시험 시스템에 적응하여 전교 1등을 해봤던 것이나 과학고 입시를 단 3개월 벼락치기로 통과했던 일 등은 '공부'라는 것에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그때의 공부가 어떤 형태였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떤 자료를 읽고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 참고로 초등학교 때는 공부라는 건 전혀 신경써본 적 없고 하루에 4시간씩 컴퓨터 게임만 하고 지낸 적도 있다. 근데 그 '나만의 언어로'라는 부분이 대학에 와서는 간혹 문제가 되기도 해서,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들은 굉장히 낮은 성적을 받기도 한다. (아직까지 이게 이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NP 문제의 증명과 같은 걸 들 수 있겠다. 아, 알고리즘이랑 오토마타 언제 재수강하지-_-)

그림의 경우 어렸을 때 우연히(?) 강남구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것 말고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그냥 나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어쩌다가 한 번씩 표현해보는 정도. 피아노는 어렸을 때 연습하라는 분량 다 안 하고 피아노 선생님 속여가면서(...) 한 것 치고는 진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었다. 사실 몇 년 먼저 배운 형이 치는 곡들을 따라서 쳐본 적도 있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피아노 선생님이 콩쿨에 나가보라는 제의도 하셨었다는데 나는 기억이 없다. 지금은 그냥저냥 아마추어 수준으로 치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 카이스트에는 나보다 잘 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 orz; (리스트의 초절기교 같은 거 치는 사람 보면 좀 좌절스럽다)

한편 작곡의 경우 제대로 공부하지도, 배우지도 않았지만 피아노를 쳐온 경험으로 중학교 2~3학년 때 조금 시도를 했었는데, 중고등학교 음악선생님들한테 큰 칭찬을 들었던 적이 있다.

3. 지속 가능한가?

  •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중에서 남들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걸 남들에게 가치있는 형태로 변환할 수 있나요?

'해먹고 산다'가 성립하려면 이 질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 프로그래밍 : 저수준의 노가다부터 시작해서 고수준의 아키텍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약간 저평가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적어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 없을 것 같다(?).
  • 그림 그리기 : 전업 화가나 디자이너가 되지 않는 이상 이걸로 돈벌어먹기는 힘들 듯-_-;
  • 피아노 연주/작곡 : 역시 전공자 레벨이 되지 않으면 힘들다. 어디 분위기 좋은 바에서 알바나 할 수 있을까 말까.; 취미로 계속 유지하다가 노후에(?) 개인 음반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 공부 : 이걸로 돈벌어먹고 산다면 한국에선 당연 학원강사가 짱.;;

글쎄, 일단은 프로그래밍을 두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자체도 굉장히 넓은 능력을 커버하기 때문에--시스템 수준의 분석에서부터 어셈블리 native speaking까지--또한 내가 가진 다른 방면의 능력들--특히 예술적인 면--을 활용하고 싶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석사 이후 어떤 분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지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생각해온 것은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일해보고 싶다' 정도인데, 몇 년 전 생긴 문화기술대학원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전산 석사하고 이쪽 커리어를 쌓으면서 취미로 할까 하는 생각도 있고, 아니면 전산을 베이스로 생물정보학이나 로봇공학 쪽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아무튼 고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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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Moments of Life
  • 가끔 Facebook에서 재밌는 광고를 발견하는데, 이것도 그런 것 중 하나. ㅋㅋㅋㅋㅋ(Facebook 광고 baboshirts)2008-08-23 16:30:14
  • Programming Collective Intelligence의 번역서 '집단지성 프로그래밍'을 읽고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실용적으로 잘 썼다. 교환학생 중 들었던 뉴럴넷 수업 복습도 되고, 실제 프로그래밍으로 써볼 수도 있고. +_+(me2book 집단지성 프로그래밍)2008-08-23 17:41:07
    집단지성 프로그래밍
  • 야구 보면서 9회 첫 안타 맞는 거 보고 내심 불안불안하며 봤는데 오심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줘서 정말 대만족. 가족끼리 호가든 맥주 따먹었다;;(올림픽 야구 금메달)2008-08-23 23:25:28

이 글은 아침놀님의 2008년 8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