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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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월요일에 베타를 설치한 후, 내 노트북에서 실행해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계속 실패하여 좌절하고 있던 터에, 다행히 IRC에서 어느 분의 도움으로 베타 키를 얻어 gpg 포럼을 뒤질 수 있었다. black screen에 관한 이슈가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에 전체화면 모드에서 화면이 깜빡거리면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해보라는 얘기가 있었다. 내가 딱 그렇길래 바로 업데이트 ㄱㄱ 했는데, 노트북이니 그래픽카드는 Radeon 9600 Mobility였고, 최신 드라이버를 찾는 데 한참이나 헤매야 했다. 다행히 설치 후 실행은 잘 되었다.

베타키를 얻은 사람들과 2v2 멀티를 했는데, 처음엔 그럭저럭 할 만 했으나 옵션 조절하는 법을 몰라 기본 옵션으로 그대로 했더니 테크3 타고나서부터는 fps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거의 컴퓨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클릭을 하면 한 4초쯤 후에 반응이 온다) -_- 그렇다고 중간에 나가자니 다른 사람들이 게임 중이어서 좀 그렇고.. 마침 졸리기까지 해서 그냥 자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게임이 끝나서 disconnect가 떠 있었다. (승패는 확인 못함) 어쨌든 돌아간다는 것 자체는 확인이 된 셈이다. (그러고나서 리플레이 모드에서 최저 옵션으로 맞추니 어제보다 2배쯤? 빨리 돌아가더라...라고는 해도 8fps 정도. orz)

그러던 와중, 드디어 새 컴퓨터가 도착했다! (...) 조립 + WinXP Pro 설치까지 해주었는데, 아주 환상적이다. (XP 라이센스는 학교 공용 라이센스로 살짜쿵 변경을..-_-) 아직 모니터가 배송이 안 되어, 잠시 룸메 모니터를 빌려 세팅을 했는데, 완전 반응속도가 다르다; 3년 가까이 노트북만 써오다가 콘로 E6600 + RAM 2G (DDR2 800MHz) 데스크탑으로 갈아타니 거의 속도가..-_-;;; 이제 월요일에 모니터가 도착하면 수프림커맨더를 돌려보는 일만 남았다;; 그러면 그래픽카드 성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흐흐.. (지금은 원격데스크탑으로 접속해서 쓰고 있는데, 역시 내 노트북에 접속해서 쓸 때보다 빠르다)

어쨌든, 이제 좀 즐거운(?) 컴퓨터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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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 끝났고 하니(...) 간만에 말림성 포스팅을 좀 해봐야겠다;

일단 내가 있는 과는 전산과. 보통 다른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과라고 해서 전자공학이랑 전산학이랑 같이 섞어서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학교는 둘이 엄연히 다르다. 2학년 전공 과목 중에 디지털 시스템 및 실험이나, 3학년 전공인 전산기구조(일명 architecture) 과목은 내용이 비슷하게 겹치지만, 그 외는 상당히 다르다.

※ 내가 비교적 잘 아는 과목 위주로 적었음.

[1학년(무학과) 과목]
CS101 기초프로그래밍 -_-
과목의 존재 이유를 잘 알 수 없는 과목. 프로그래밍을 좀 해본 사람들한테는 귀찮을 정도로 쉽고, 프로그래밍을 전혀 안 해본 사람들한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이 과목을 듣는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거나 하는 것 같진 않다; 나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CS101 듣느니(어차피 기초필수라 다 듣지만-_-) 2학년 전공인 데이터구조를 들으라고 권한다.

[2학년 과목]
CS204 이산구조
전산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이론들을 맛보기 형식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전산과 전공이 아니더라도 들어두면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수학과의 이산수학과 학점교환이 되는데, 이산수학은 훨씬 빡쎄다;; 주로 다루는 내용은 집합, Logic, Graph, 재귀수열, Bool 대수, 알고리즘 기초, Relation, Tree 등의 수학과 관련된 것들이다.

CS206 데이터구조(Data Structure; DS)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있어서 뼈와 살이 되는 것들을 배우는 과목으로, 본격적인 전산과 코딩을 시작하게 된다. (코딩 스킬을 어느 정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에 타과생들도 많이 듣는 편이다) Stack, Queue, Tree, Recursion 등과 함께 Java의 object와 reference에 관한 개념도 같이 배운다. 내가 수강한 Otfried 교수님 수업 프로젝트는 변수와 함수 선언이 가능한 계산기 짜기나 간단한 게임 만들기, 한자 패턴 인식 알고리즘 개발이 있었다. (....) 다른 교수님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프로젝트가 널럴하다.

CS202 문제해결기법(Problem Solving; PS)
전공선택 과목으로, 말 그대로 정보경시에 나오는 문제들만 죽어라 숙제로 푸는 과목이다. 정보경시를 했던 아이들이나 수학적 머리가 뛰어난 사람들이 가장 기를 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데, 물리과에서 온 분이 거의 관광하다시피 하고 있는 듯? -_-) 자연히 숙제 로드가 상당히 세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다. 5번 숙제를 제출하기도 전에 7번 숙제까지 나오는 압박스러움이 좀 있지만;

CS230 시스템 프로그래밍(System Programming; SP)
누가 말했던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교수님에 따른 편차가 심한 과목. K모 교수님과 S모 교수님 두 분이 번갈아 가며 강의하시는데 그 난이도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_-;;; S모 교수님은 우선 '당구는 이론으로 치지 않는다'라는 사상과 함께 철학적인 토론 수업 + 스스로 학습하는 실전 삽질 코딩(체감로드 9학점 이상)을 가르치시는 반면 K모 교수님은 성경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 정리된 수업 자료와 물 흐르듯 흘러가는 명강의로 유명하다. 배우는 내용은 Linux에서 system call이라 불리는 API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하는 것이고 주로 shell을 기본적으로 짜게 된다.
나는 지난 학기에 S모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역대 최고의 로드를 자랑했다. 이제 리눅스에서 프로그램 짜는 거 두렵지 않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 전공선택임에도 사실상 전공필수로서 전산과의 문턱이 되는 과목으로, 잘만 통과하면 확실히 전산과에 적응할 자격이 주어진다고들 말한다.

[3학년 과목]
CS300 알고리즘
2학년 때 PS로 삽질했던 것을 체계적인 이론과 함께 배우는 수업이다. Introduction to Algorithms를 교재로 쓴다. 로드가 좀 있는 편이지만 확실히 익혀두면 두고두고 써먹는 과목인만큼 전공 필수. 배우는 내용은 Divide & Conquer, Recursion, Search & Matching, Dynamic Programming, Backtracking 등의 알고리즘 설계 기법과 알고리즘의 시간복잡도나 공간복잡도를 분석하는 방법들이다.

CS311 전산기조직(Architecture of Computer;아키)
CPU에 들어가는 명령어 set이 어떻게 구성되는가라든지, 기초적인 전자회로를 이용하여 원하는 operation을 구현하는 방법, 연산/제어/입출력 장치 등을 배운다. 전자과적인 면이 짙지만 잘 알아두면 프로그래밍을 할 때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임베디드 관련 계통을 할 생각이 있다면 정말로 중요한 과목. 전산과 과목 중에 유일하게 코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이다.;

CS320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 PL)
Prolog, Lisp, ML 등 함수형 언어 등 평상시 잘 접하지 않게 되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 또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개념이나 자료 구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각 패러다임(functional인지 object-oriented인지 등)에 따라 어떤 issue들이 있는지를 개괄적으로 배운다. 전산과 과목 중 가장 코딩이 적은 과목 중 하나. 컴파일러의 선수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CS322 형식 언어 및 오토마타
프로그래밍 언어의 구성을 좀더 이론적으로(집합이라든가) 배우고, 이산구조 때 맛보기로 했던 오토마타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오토마타는 쉽게 설명하자면 입력에 따라 자동으로 자신의 상태를 바꾸어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동 기계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한글입력기를 들 수 있겠다)

CS330 운영체제 및 실험(OS)
전산과 전공필수 중 가장 고비가 되는 과목이다. 실습용 프레임워크 위에서 SP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system call들, thread manager, virtual memory manager, filesystem 등을 직접 구현한다. 이 과목을 들을 때는 15학점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조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학점이 반드시 실력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CS360 데이터베이스 개론(Introduction to Database Systems; DB)
이건 H모 교수님과 K모 교수님(위와 다른 분)이 번갈아 강의하시는데 역시 어느 분이냐에 따라 수업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일명 황DB라고 불리는 H모 교수님 수업은 SQL Parser부터 시작하여 직접 DBMS를 구현하는 것이 한 학기의 목표고, K모 교수님은 SQL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을까에 관한 수업이다. -_-; (이로부터 전자는 프로젝트가 빡세고, 후자는 숙제와 시험이 귀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학년 과목]
CS420 컴파일러 설계
전산과 과목 중 가장 빡센 과목이다. 말 그대로 소스코드를 컴파일해 실행파일을 만드는 컴파일러를 만든다. Lexical analysis부터 시작해서 optimization에 이르기까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C/Java를 변형한 스타일의 고유한 언어를 컴파일하게 된다고 한다.

CS441 전산망 개론(Network)
TCP/IP를 구성하는 각 네트워크 레이어에 대해서 차례로 배운다. 전산과 과목이 언제나 그렇듯 프로젝트의 압박이 좀 있는 과목.

CS480 컴퓨터 그래픽스
3D 그래픽을 DirectX 등을 쓰지 않고 직접 구현해보기도 하고, 간단한 지형 표현 엔진이나 미니 게임 등을 만들기도 한다. 꼭 들어보고 싶은 과목이나 로드가 만만치 않다. 기계과의 CAD/CAM과 학점교환이 된다고 알고 있다.

...

자, 이 정도면 대충 내가 아는 과목들은 소개한 것 같다. 물론 이 외에도 유명한 과목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전산과에서 대충 이러한 내용을 배운다는 것을 알 수는 있을 것이다.

근데,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울학교가 제일 빡신 것 같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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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중간고사가 끝났다.;
이번 시험 기간의 총평 : 시험기간엔 IRC 켜지 말자. ㅠ_ㅠ

그러니까, 주말에는 뭐 이것저것 밀린 일거리도 좀 처리하고 말려준 다음(...) 월요일부터 착실하게 공부를 할 생각이었는데, IRC창에 뜬 Supreme Commander Beta Client가 돌돌 말아버렸던 것이다. 무려 룸메 컴퓨터에까지 설치해가며(아쉽게도 내 노트북에서는 그래픽 카드 호환 문제로 실행조차 되지 않음.. orz) 말려준 덕분에, 오늘 아침 8시까지 확률통계 공부하느라 밤새고(중간에 2시간 정도 자주긴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밤잠을 많이 못 잤음에도 시험 볼 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 긴장하면 역시 잠재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

확률통계 및 응용
이번 확률통계 시험은 시험지 앞장은 쉽고, 뒷장이 어려웠는데 책이나 숙제에 나오지 않았던 형태의 증명 문제가 있어서 곤혹스러웠다. 그 문제를 못 푼 사람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 나머지 유도 2문제는 살짝 공부 부족. 그나마 Central Limit Theorem을 이용한 30점짜리 증명문제는 풀어서 다행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3문제는 40점씩이라는 거-_- 참고로 만점은 300점) 결국 반타작인 셈이다.;

영어II
아침에 봤던 영어2는 완전..-_- 실력으로 푸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닥치고 본문을 외워야 풀 수 있는 유형이었다. 문제는 '다음 중 문법 상 맞지 않는 것을 골라 바르게 고치시오'라지만 빈칸 뻥뻥은..... 매너염.

데이터베이스개론
마지막으로 봤던 김 교수님의 데이터베이스 개론은 완전 노가다였다. 프로그램 짤 때 레퍼런스 보면서 짜지 누가 그걸 다 외워서 짜나? 근데 그걸 100% 손코딩. -_-;;; 문제가 어렵진 않은데 일일이 쓰느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 정도였다. (특히나 copy&paste가 가능할 정도면서 미묘하게 다른 Java JDBC와 C#.NET OLEDB 코드를 둘 다 쓰라는 건... 헷갈려서 꽤나 고생했다) 게다가 확률통계 공부하느라 며칠 전에 ppt 한 번 훑은 거 외에는 별도로 암기를 하지 않았으니... PL-SQL쪽의 stored procedure에서 예외 처리 부분은 완전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심리학개론
어제 봤던 심리학개론은... 어찌된 게 인지과학입문의 주관식 서술형 문제보다 더 어려운 객관식 + 단답식 암기문제들 위주였다. 게다가 문제 수도 많아서 원래 같으면 1시간 반이면 여유있게 끝날 만한 시험이 아슬아슬하게 꽉 채워야 할 정도였다. 족보를 보진 않았지만 기존에 문제를 내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다고 하셨던 게 바로 이런 것인 모양이다. -_-

결국, 이번 시험에서 제대로 건진 과목은 선형대수학개론 하나 뿐인 것 같다. 나머지는 혼전이라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과목 특성에 따른 공부 방법을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실패(라고 아직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요인인 것 같다. 기말고사 때는 닥치고 다 외워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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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한 2주 동안 숙제에 치여 살던 관계로 시험기간임을 알리는 포스팅조차 생략해린 상태. ㄱ-

일단 아까 오후 7시~10시까지 선형대수학개론 중간고사를 치고 왔다.;; 어제서야 겨우 숙제가 끝났던지라 시험공부는 말 그대로 벼락치기.. 했는데 그래도 재수강빨이 있는지(-_-) 일단 모르는 문제는 없이 다 풀었다. 역시 변수는 계산 실수를 얼마나 덜 했느냐 하는 것.

확실히 평상시에 빡세긴 해도 숙제가 꼬박꼬박 나오는 게 공부는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3x3 rotation transformation 주고 회전축과 회전각 구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저번 선대개와는 달리 교수님이 증명 위주로 문제를 내고 노가다를 많이 줄여서 상당히 좋았다. 초수강생들한테는 오히려 그게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게 훨 낫다. 행렬 계산은 최대 4x4를 넘지 않았고, 중간중간에 개념 증명이나 theorem들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풀리는 것들이 꽤 있었다. (계산에서 가장 지저분(?)했던 게 분모가 11이 나오는 경우였는데, 초수강 당시 시험에서 6x6 determinant 구하다가 수백 단위까지 갔던 거 생각하면...-_-)

마지막 문제가 10점짜리 증명 2개였는데, 처음엔 바로 생각이 안 났다가 종료 15분전에 극적(...)으로 생각이 나서 후다닥 써서 낼 수 있었다. 다만 그 중 한 문제는 수식으로 유도하지 않고 기하학적 설명만 해놔서 살짝 깎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시험은 잘 본 편인듯 싶은데, 대강당에서 보는 시험은 그 후유증이 왜이리 심한지.. 좁은 좌석에서 쭈구린 채 시험지를 3시간 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니 왼쪽 목 뒤도 아프고 허리도 쑤신다.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해줘도 긴장 상태라서 그런지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수강생이 워낙 많은 대형강의라서 어쩔 수 없긴 하지만서도 시험보는 환경은 최악이라고 해야 될까.

이제 남은 건 화요일 오후에 보는 심리학개론(원래 수요일인데 다른 시험이랑 겹쳐서 옮김), 그리고 수요일 하루 종일 보는 영어II, 확률과 통계, DB 개론이다. 확률 통계 족보를 사왔는데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exponential distribution과 조건부 확률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고등학교 때 배운 것들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moment generating function 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서 공부가 좀 필요하다. DB개론은 SQL+Relational algebra 만들기 노가다 + 개념 암기라서 ppt와 교과서를 꼼꼼히 봐야겠고, 영어II는 본문만 잘 정리하면 별 문제 없을 것 갈다. 심리학개론은 은근슬쩍 양이 방대한데다 이 교수님이 교양수업 중에서는 시험을 어렵게 내시는 편이라 좀 로드가 있겠다. (결론은 다 열심히...-_-)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끝나면 드디어 새 컴퓨터가 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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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쓴 글인데 거기에만 두기에는 아까워서 링크.

"프로그래밍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것"

ps. 확실히 긴 글을 쓴다는 건 상당한 정력을 요하는 일이다. 한 2시간 반에 걸쳐서 쓰고 되짚어보고 고치고를 계속 반복했더니 금새 피곤해졌다. (사실 시간도 새벽 3시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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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어2의 Writing을 담당하시는 외국인 교수님한테 물어볼 것이 생겼다. 그래서 급히 교수님이 계시다는 곳으로 뛰어가서 벌컥 하고 문을 열었더니 뭔가 수업 중이었다. 갑자기 뻘쭘해진 나는 그 수업에 늦게 온 학생인 척(?)을 하면서 어떤 사람 옆에 앉았는데, 자꾸 조별(....)로 뭔가를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참여(?)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수업 내용이 매우매우 어려웠고, 교수의 말이 정말 말 그대로 외계어로 들리는 것이다. 교과서를 보면 쉬운 것 같은데 교수의 말을 단 한 마디도 못 알아듣겠더라. -_-;; 그렇게 정신없는 수업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는데, 막상 원래 하려고 했던 질문이 생각나지 않았다.

....

그리고 깼다. ㄱ-;;;

PS 숙제 생각하다가 잠시 잠들었을 때 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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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시간도 좀 남고 해서 이제 지를 일만 남은 새 컴퓨터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집해봤다. 그 의견들을 종합해본 결과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호환성이나 새로 나올 기술에 대비하여 본체를 하이엔드로 가는 것과, 어차피 CPU와 메인보드의 수명은 함께 하는 것이라 보고 차라리 모니터를 하이엔드로 가는 것이다. 전자라면 인텔 i975X 칩셋으로 켄츠필드까지 대응하는 것이 되겠고, 후자라면 22인치 이상 되는 고성능 대형 LCD를 쓰는 것이 되겠다. 전반적으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전자제품―특히 컴퓨터―을 살 때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것이다. 주요 부품별로 생각을 정리해봤다.

메인보드
인텔 계열은 CPU가 새로 나올 때마다 바뀌는 MCH 칩셋으로 인해 메인보드로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i975X가 쿼드코어까지 지원한다고는 하나, 분명히 쿼드코어에 더 잘 들어맞는 칩셋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난한 P965 칩셋에 안정성 등이 비교적 보장되어 있는 ASUS 제품 중 저렴한 편에 드는 것을 선택.

CPU
숱하게 말했다시피 이건 인텔 콘로 E6600으로 확정. 본격적인 4MB L2 Cache를 가진 것 중에 가장 저렴(?)하다.;; 솔직히 그 이상의 클럭은 내겐 필요 없을 듯. (사실 오버가 잘 되기도 하고.)

RAM
PC6400 800MHz급의 호환성 문제가 거의 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모델로 가기로 했다. 요즘 많이 알려지고 있고 평도 좋은 편이 디지웍스 제품 선택. (삼성은 PC6400으로 1G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용량은 넉넉하게 2G다.

VGA
이 부분은 내년~내후년 쯤 지각변동(DX10의 출시와 통합 쉐이더 모델 도입)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nVidia와 ATI의 개발 방향이 완전히 달라 선뜻 고를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대형 모니터를 가장 무난하게 지원하는 것을 골랐다. (그래픽카드를 1년 반 정도 쓴다는 가정이다)

HDD
하드디스크의 경우 2개를 달아 쓸 수 있는 RAID0까지 생각했었으나, 데이터 안정성 문제도 있고 해서 내년 중반 이후 본격 보급될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SSD(Solid-State Disk)를 기다렸다가 데이터 저장용으로 쓰는 것이 더 나으리라는 판단 하에 용량이 좀 큰 것을 골랐다. 그 전에는 이미 가지고 있는 USB 메모리 등으로 Vista의 Ready-boost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LCD 모니터
모니터의 경우는 본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술 발전에 둔감하다. 물론 가격 자체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겠지만, 메인보드/CPU나 그래픽카드처럼 갑자기 뭔가 뒤집는 기술이 나오기는 쉽지 않으며, 나온다고 해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LCD 모니터가 이만큼 일반화되는 데에 걸린 시간만 해도 지금까지 3년은 족히 될 것이다.) 굳이 짚어보자면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CD의 등장을 들 수 있겠으나 현재의 LCD도 일반 용도로 쓰기엔 손색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현재 최종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다음의 견적이다. 처음 예상했던 예산보다30만원 가량 더 나오긴 했지만(-_-), 모니터 쪽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예상 견적표

danawa에서 작성한 예상 견적

본체는 하이엔드급을 따르나 아주 비싸지는 않은 쪽을 택하고, 모니터에 과감히 투자(....)를 하는 것이다. 아까 형에게 보냈던 견적은 이와 다르며 초기에 작성한 것이다.

몇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제발 콘로 CPU 값 좀 내렸으면 좋겠다는 것과(11월에 쿼드코어까지 나온다는데... 게다가 난 오버를 안 할 것이기에...), RAM 가격이 더 오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PC6400 1G RAM들이 얼마 전에 최저가 9만원선을 치고 계속 가격 상승 중이라고 한다. ㅠㅠ

어쨌든 이 정도 선에서 지름에 대한 고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제 남은 일은 지르는 일. 형이 잘 아는, 용산에 계신 분한테 부탁을 드리게 될지, 아니면 따로 구입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사게 되면 잘 써야겠다. :)

ps. 비싸지만 DELL 모니터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3년 A/S라는 것. 일반 중소기업 제품들은 1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ps2. 약간의 사양 변경 : 케이스는 기왕 좋은 거 쓸 바에 GMC 풍II로 가기로 했고, 마우스는 위에 고른 제품이 포인터를 왼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때 멈추는 현상(-_-)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많아 예전에 봐뒀던 한 단계 상위 제품(Razer Krait 디지탈파이오스, ₩39,000)으로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