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한 2주 동안 숙제에 치여 살던 관계로 시험기간임을 알리는 포스팅조차 생략해린 상태. ㄱ-
일단 아까 오후 7시~10시까지 선형대수학개론 중간고사를 치고 왔다.;; 어제서야 겨우 숙제가 끝났던지라 시험공부는 말 그대로 벼락치기.. 했는데 그래도 재수강빨이 있는지(-_-) 일단 모르는 문제는 없이 다 풀었다. 역시 변수는 계산 실수를 얼마나 덜 했느냐 하는 것.
확실히 평상시에 빡세긴 해도 숙제가 꼬박꼬박 나오는 게 공부는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3x3 rotation transformation 주고 회전축과 회전각 구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저번 선대개와는 달리 교수님이 증명 위주로 문제를 내고 노가다를 많이 줄여서 상당히 좋았다. 초수강생들한테는 오히려 그게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게 훨 낫다. 행렬 계산은 최대 4x4를 넘지 않았고, 중간중간에 개념 증명이나 theorem들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풀리는 것들이 꽤 있었다. (계산에서 가장 지저분(?)했던 게 분모가 11이 나오는 경우였는데, 초수강 당시 시험에서 6x6 determinant 구하다가 수백 단위까지 갔던 거 생각하면...-_-)
마지막 문제가 10점짜리 증명 2개였는데, 처음엔 바로 생각이 안 났다가 종료 15분전에 극적(...)으로 생각이 나서 후다닥 써서 낼 수 있었다. 다만 그 중 한 문제는 수식으로 유도하지 않고 기하학적 설명만 해놔서 살짝 깎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시험은 잘 본 편인듯 싶은데, 대강당에서 보는 시험은 그 후유증이 왜이리 심한지.. 좁은 좌석에서 쭈구린 채 시험지를 3시간 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니 왼쪽 목 뒤도 아프고 허리도 쑤신다.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해줘도 긴장 상태라서 그런지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수강생이 워낙 많은 대형강의라서 어쩔 수 없긴 하지만서도 시험보는 환경은 최악이라고 해야 될까.
이제 남은 건 화요일 오후에 보는 심리학개론(원래 수요일인데 다른 시험이랑 겹쳐서 옮김), 그리고 수요일 하루 종일 보는 영어II, 확률과 통계, DB 개론이다. 확률 통계 족보를 사왔는데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exponential distribution과 조건부 확률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고등학교 때 배운 것들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moment generating function 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서 공부가 좀 필요하다. DB개론은 SQL+Relational algebra 만들기 노가다 + 개념 암기라서 ppt와 교과서를 꼼꼼히 봐야겠고, 영어II는 본문만 잘 정리하면 별 문제 없을 것 갈다. 심리학개론은 은근슬쩍 양이 방대한데다 이 교수님이 교양수업 중에서는 시험을 어렵게 내시는 편이라 좀 로드가 있겠다. (결론은 다 열심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