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드디어 제로보드 5 개발 안내 글이 떴다.
현재 90% 정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Smarty 템플릿 엔진을 이용해 레이아웃을 구성하게끔 되어 있다고 한다. 기존의 게시판+회원관리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CMS 툴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Smarty가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써보면 매우 직관적이다. (재작년에 추진하다가 중단됐던 경기과학고 홈페이지 프로젝트도 smarty 기반이었다) 태터툴즈 등에서 볼 수 있는 스킨 치환자를 매우 일반화시켜놓은 것이며, 간단한 프로그래밍(if 문을 이용한 분기나 for 문, 값을 원하는 대로 formatting하기 등)이 가능하며, 스킨 template 파일들이 php 코드로 변환되어 캐싱되기 때문에 실행 속도도 빠르다. (그 변환하는 소스를 봤는데 엄청나게 길었던 기억이 난다)
또하나 눈여겨 볼 점은 GPL 라이센스를 따를 예정이라는 점이다. 마음에 드는 대로 고쳐서 원저작자를 표기하고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조건 하에 재배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제로보드를 쓰면서 각종 패치를 만들고 이를 개별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되었다. 제로보드 자체의 개발도 zero님이나 그 주변 분들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거의 새로 만든 프로그램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층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쌓인 방대한 양의 스킨과 각종 팁 자료를 전혀 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유명한 스킨 제작자들은 smarty를 배워서 변환해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만큼, 특히 Documentation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들이 웹표준을 처음부터 잘 지키기 어렵다는 점도 초기 진입 장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일련의 변화를 겪고 안정화되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취향에 잘 맞으면서 최신 웹 경향을 잘 따르는 멋진 툴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