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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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동아리에서 방학 내내 했던 세미나가 끝난 기념으로 종강 파티를 했다. 그런데 굳이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개강 파티나 종강 파티는 으레 술먹으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도 띄우고 그런 건 좋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는 않는다. 내가 술을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과 터놓고 농담도 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기에 의해 이어지는 아무 의미 없는 대화는 사양한다.

어제 한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 선배는 점점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올수록 술을 안 마시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하면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저 술 자체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하셨다. (그걸 비판하거나 비난한 건 아니었다) 나는 앞으로는 술을 안 마시는 게 분위기를 헤치는 것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들의 분위기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

내 윗세대의 사람들이 술을 좋아했고 '죽자~'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술은 원하는 사람만 마시는 것이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때는 술을 거절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것을 말이다.

"야, 이럴 때는 술 좀 마셔 줘야지~" 이런 생각 자체도 좋으나, 다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집에 가더라도 마시고 싶은 사람만 마시면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논다'가 '술마신다'와 같은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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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사내 개발 버전에서 Acid 2 Test를 거의 통과했다는 웹브라우저 오페라를 설치해 보았다. (물론 그 버전은 아직 비공개라서 현재 버전은 그보다 조금 낮다) 오페라의 다운로드 및 설치·사용은 무료이지만 주소창 위에 뜨는 구글의 텍스트 광고를 없애려면 $39를 지불하면 된다.

일단 느껴지는 건 실행속도가 빠르다는 거였다. 프로그램 자체의 실행속도도 빠르고, 웹페이지 렌더링 속도도 빨랐다.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ActiveX 개체를 가져다 쓰는지는 몰라도 Flash 렌더링도 Firefox에 비해서 좀더 빠른 것 같다. 다만 반투명 png의 렌더링은 오히려 느리다.

인터넷 뱅킹 등은 역시 ActiveX 문제로 안 되지만, 국내 포탈 사이트 등은 Firefox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뭐 심하게 깨지거나 그러진 않았다. 내 홈페이지의 첫화면은 역시 100% 표준 기반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Firefox와 정확히 똑같게 나온다.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도 좋았다. 알고보니까, 탭 안에 툴바가 있는 IE7의 모습은 바로 오페라를 베낀 거였다. -_-;;; (오페라의 메뉴는 위에 있지만.. 하지만 사실 웹브라우저의 인터페이스라는 게 한정돼 있기 때문에 베꼈다고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소창에 주소를 입력하려고 하면 주소창 아래에 팝업 윈도우가 떠서 Home, Bookmark 등을 편리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브라우저 하단의 상태표지줄 대신, 주소창의 오른쪽 끝부분에 로딩 상태(page, image 등 자세하게 나누어 %로 표시됨)가 나오고, 주소창 오른쪽의 검색창은 Firefox 등과 같은 형태다.

상용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스킨 처리 등의 질은 타 브라우저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것 같고, 일단 그 뛰어난 속도가 맘에 들었다. 윈도우에서는 오페라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참고 : 오페라는 Mac, Linux, BSD 등을 위한 버전이 모두 나와 있고 Mobile OS(Windows CE나 Symbian 등) 용도 나와 있다.

덧/ 쓰다 보니까 Text Browser Emulation 모드도 있다. 그리고 Firefox의 Mouse Gesture와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