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Posted
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어제도, 동아리에서 방학 내내 했던 세미나가 끝난 기념으로 종강 파티를 했다. 그런데 굳이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개강 파티나 종강 파티는 으레 술먹으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도 띄우고 그런 건 좋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는 않는다. 내가 술을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과 터놓고 농담도 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기에 의해 이어지는 아무 의미 없는 대화는 사양한다.

어제 한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 선배는 점점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올수록 술을 안 마시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하면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저 술 자체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하셨다. (그걸 비판하거나 비난한 건 아니었다) 나는 앞으로는 술을 안 마시는 게 분위기를 헤치는 것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들의 분위기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

내 윗세대의 사람들이 술을 좋아했고 '죽자~'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술은 원하는 사람만 마시는 것이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때는 술을 거절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것을 말이다.

"야, 이럴 때는 술 좀 마셔 줘야지~" 이런 생각 자체도 좋으나, 다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집에 가더라도 마시고 싶은 사람만 마시면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논다'가 '술마신다'와 같은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환영받지만 술을 못 마시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술을 먹으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간에 한번씩 흐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