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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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어제 군대 간 형에게 면회를 갔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대전에 있음-_-)보다 거리는 가깝지만 고속도로로 한 번에 가는 게 아니라서 시간은 오히려 더 걸린다. 게다가 요즘 한창 휴가철이고 해서 아침 8시에 일찍 출발했다.

그런데 웬걸, 집에서 떠나기 3분 전에 형에게 전화가 와서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거였다. (전날 면회 간다고 연락은 했던 상태다) 그래서 온가족이 비상이 걸려서-_- 햄버거를 구하기 위해—가능하면 맛잇게 잘 하는 패스트푸드 점 것으로—난리를 쳤는데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등은 대부분 문여는 시간이 9시, 10시인 것 아닌가.

일단 8시 30분쯤 맥도날드 수지점에 들렀더니 문은 열려 있는데 9시는 되어야 햄버거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분당 쪽에 들르면 딱 시간이 맞겠다 생각을 했는데, 미금역은 문 연 곳이 없었고 서현역 로데오 거리에서 맥도날드를 뒤져서 찾아갔더니 거기는 10시에 문을 연다는 것이다. OTL

결국 다시 수지로 되돌아와서(-_-;;) 가는 도중 114로 전화해 미리 주문을 시켜 놓고 바로 받아와서 다시 출발한 것이 9시 33분이었다. ㅠㅠ

형에겐 한 10시쯤 도착할 거라고 했었는데 실제 도착은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였다. (휴가 차량들이 많아지니 20분 정도 더 지연..) 그렇게 해서 아주 쌩쑈를 부려서(...) 햄버거를 같이 먹었는데, 그래도 역시 형이랑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같이 먹으니까 비록 감자칩이 다 눅지긴 했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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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재작년 11월에 입대하여 올 11월에 제대한다. (어제가 D-90일인가 그랬다) 포병으로 가서, 월남전에도 참전했었다는 맹호부대로 갔는데 훈련이 빡쎄서 뭐 다른 걸 걱정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이제 말년 고참 다 됐으니 부대 내에서 병장 이하 서열 16위라나... 특히 병장 중에서도 분대장이라는 것을 맡게 되어 전체가 직접 참가하는 훈련만 아니면 대부분은 지시하는 정도라고 한다.

이제 정신적으로는 훨씬 편안해진 것 같고, 무박5일 훈련(5일간 잠 안 자고 하는 훈련)과 전투력측정 등 두어 가지 큰 훈련만 끝나면 제대! 마지막으로 남은 휴가를 몽땅 모아서 9월 초쯤 10일 정도의 휴가를 나온다고 하니 그때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러면 내년 가을학기부터 나와 형은 같은 학년이 되는 것인가!! -_-;;;;; (나이는 4살 차이가 나는데 나는 조기졸업, 형은 재수 안 하고 대학가서 2학년 2학기때 군대갔으니 그렇게 된다) 어쨌거나, 남은 군대 생활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