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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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지난 토요일에 처음으로 대망의 싱글 트랙에 도전했다. MTB에서 싱글 트랙이라 하면 한두 사람이 지나다닐 만한 좁은 산길을 이르는 것으로 자전거 하나로 다양한(험한) 지형들을 극복하며 달리는 코스를 말한다.

아버지와 함께, 동네 뒷산(광교산-_-)에서 신봉동 LG 아파트 쪽 산길로 갔다. 이 코스는 별로 험하지 않고 사람도 많이 않아 연습용으로 적당하다. (위에서는 한두 사람이 지나다닐 만한 정도라고 말했으나 조금 좁은 등산로도 포함할 수 있겠다)

하여간 나로서는 정확히 1년 전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본 이후 그간 도로 주행을 어느 정도 성공리에 마치고(하루에 60km까지 가봄), 본격적인 MTB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직 나 혼자서 산에 가서 연습할 단계는 아니고,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는 평일엔 (방학이니까) 혼자 분당이나 한 바퀴 돌면서 체력 보강을 하거나 어머니와 함께 등산을 할 계획이다.

이번 첫 도전에서, 약간 급한 내리막이 있었는데(약 30~40도 정도) 아직 내가 브레이크 조절이 잘 안 돼서 길 옆에 있는 나무에 정면 충돌로 냅다 들이박고 한 바퀴 굴렀던 것만 빼면(.....) 업힐은 괜찮았다. 다운힐은 브레이크와 웨이트백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가랭이에 멍이 다 들었다.. ㅠㅠ)

25km/h 이상의 속도로 하루에 100km 이상을 충분히 달릴 수 있게 되면 자전거 캠핑 같은 걸 떠나보는 것도 좋을 거고.. 이번 가족 휴가는 다음 주말에 청태산 자연휴양림 근처로 갈 예정인데, 임도(싱글 트랙보다는 덜 험하고 길도 좀 넓은)에서 다운힐 연습을 더 해야겠다. 확실히 자전거로 체력 관리를 조금이나마 하기 시작하니까 전보다 좀더 덜 피로한 것 같다. (물론 뱃살은... OTL이다 -_-)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중요한 체력 관리 수단으로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