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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험 공부가 안 될 때는 포스팅을...-_-)
스튜어트 일반물리2 수업이 오늘부로 끝났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가지고 뭔가 열심히 유도를 하더니, 양자터널링 현상 등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고, 또 뭔가 유도를 막 하더니 나온 결론은 진공 에너지가 중력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 -_-;;
시험에는 우리가 풀 만한 문제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문제를 낸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수준으로 나올지는 의문이다. (심지어 "I'm sorry for those who did not learn linear algebra"라고 했을 정도이니...) 게다가 시험 시간이 길고 지루할 테니 중간중간 particle physics와 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_-;
내가 봤을 때, Stewart 교수님의 일반물리학2는 절대 일반물리학2를 들으려는 사람이 들으면 안 되고, 대충 벡터미적분학과 선형대수학, 응용미분방정식 정도를 들은 물리학과 2학년 학생이 수리물리학과 함께 들으면 딱 좋은 수준인 것 같다. 그런 정도의 베이스가 깔린 사람이 들으면 개념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될만한 수업이지만, 우리같이 기초필수 과목으로 들은 경우는 엄청나게 어려울 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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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ata Structure도 오늘부로 종강했다. 마지막 수업 내용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알고리즘에 관한 개괄적 소개였는데 역시 어제 프로젝트와 인간과 기계 숙제를 하느라 진을 뺀 탓인지 졸고 말았다. orz (다행히 시험에 나오는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토끼 녀석과 함께 수업이 끝난 후 Otfried 교수님 연구실에 찾아갔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길래 밖에서 멈칫하며 기다리려는데 교수님이 눈치채셨는지 먼저 나오셨다. 뭐, 마지막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토끼군이 영어를 잘 못해서 대신 통역도 해주고-_-) 교수님 수업 재밌었다면서 감사의 표시를 하고 다음 번에 듣는 애들한테 추천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니까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아부성 발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그렇다)
세번째 재수강이었던 모 선배님(-_-)도 그렇고, 주변에서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를 본 사람들이 정말 재밌는 것들을 한다고 했고, 실제로 우리가 느끼기에도 강의와 숙제·프로젝트 모두 만족스러웠다. (물론 어렵긴 하다 -_-) 앞으로도 Otfried 교수님의 훌륭한 DS 강의가 계속되길. (참고로 내년 가을학기에 또 강의하신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