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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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요즘 저작권이다 뭐다 말도 많던 차에, 최근에 내가 듣는 mp3 파일들은 대부분 집에 있던 cd나 새로 산 cd를 변환하여 듣고 있는 것들이다. (예전에 불법으로 받은 것들도 있긴 한데 음질이 별로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직접 검색하여 받을 수 있는 것에 비해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한 음반에 모두 내가 마음에 드는 곡만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찾게 된 게 인터넷에서 유료로 mp3를 다운 받는 것이다. 보통 한 곡에 500원인데, 이걸 하려고 알아보니 네오위즈에서 운영하던 쥬크온이 가장 나아보이길래 가입을 했다. 그래서 유료 mp3를 다운 받아서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알아보았더니, 전용 플레이어에서만 된다는 것이다. -_- (이건 쥬크온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른 유료 mp3 서비스들이 다 그렇다)

보통 유료 mp3들은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해 Microsoft의 DRM이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NetSync 같은 lock을 걸어두는데, 이게 굉장히 제한적이라서 mp3 player에 복사할 때도 옛날에 나온 것들을 아예 들을 수도 없고, pc에서 듣기는 더더욱 불편하다. 전용 쥬크온 플레이어를 통해 들어야 하는데, 내가 사용하는 Winamp에서 듣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Markany라는 회사에서 DRM 라이센스를 받아주는 ContentSafer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나 윈엠프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아니, 도대체 내가 돈 주고 사서 듣겠다는데 이게 무슨 불편이란 말인가. 나야 그나마 컴퓨터를 좀 다룰 줄 아니까 저런 거 찾아서 깔기라도 하겠지만,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전용 플레이어를 받아서 듣고, DRM이나 넷싱크 등을 지원하는 mp3p를 써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건 좋지만 내가 사서 듣겠다는 데도 저렇게 불편하면 누가 mp3를 사서 들을까 싶다. 전부터 인터넷에서 이런 글은 많이 보아왔지만 직접 시도해보니 정말 그렇다.

그래서 일단 당분간 유료 mp3 구입은 보류하기로 했다. (거의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니 그냥 홈페이지 들어가서 들을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ActiveX를 이용한 IE 전용인데다, 중간에 IE가 에러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하며, 설치할 때도 매우 버벅거리고 귀찮았다. Linux나 Mac에서는 그나마 합법적인 스트리밍도 못 듣는다는 뜻인가?)

이런 알흠다운 광경이 발생했다. 쥬크온 플레이어 기능이 얼마나 좋은가 보려고 설치해봤는데, 20분도 지나지 않아 저런 버그가 나오다니.. (로컬 음악 파일의 플레이리스트 부분에서 드래그앤드롭하자 바로 뻑남)
스샷 : Full S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