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Posted
Filed under 만들어내기

원래 시험 기간이 되면 이런 짓을 하고싶은 법.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봤다.


해산물 (by 휘아)

어렸을 때, 그러니까 컴퓨터를 접하기 전인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고도 빼먹지 않았던 것이 바로 8절지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는 것이었다. 그때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주로 우주 정거장이나 전쟁 모습 등을 사인펜 및 로트링 펜(만화가나 건축가들이 쓰는 매우 가느다란 독일제 펜으로 꽤나 비싸다 -_-)을 이용해 그렸었다. 그 후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그 로트링 펜 0.3 mm짜리를 가지고 부모님께 눈나빠진다는 소리 들어가며 엄청난 양의 미로를 그려댔었다. (미로 길의 너비가 평균 2 mm가 안 넘었을 거다)

얼마 전에 봤던 몰스킨 이야기도 생각나고, 요즘 필기용으로 쓰는 펜이 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아트펜이라는 것이 생각나 일전에 유키구라모토 연주회 갔다가 앨범 사면서 받아온 노트에 그려보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그린 것인데, 그려놓고 보니 상상 속의 동식물(?)들도 보이고, 도저히 뭔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보인다. (....)

쩝쩝. 그림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는 알아서들 생각하시길. (이게 내 정신 세계라든가 하는 농담은 사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