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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물리학 수업이 날이 갈수록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일단 숙제를 보면 기본적으로 벡터의 테일러 전개가 들어가고(그나마 linear order까지만 근사하니 망정이다), 원래 전자기학을 배우는 것이 전체 다른 수업반들의 진도인데 이번 주부터 무려 상대론을 나가기 시작했다. -_-;; (물리경시했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PnS에 있는 문제를 아주 잘 추린 것 같다며 좋아하던.....)
스티븐 호킹의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두 원뿔의 꼭지점이 붙어있는 형태(그 점이 현재이고 위쪽이 미래, 아래쪽이 과거)의 4차원 그래프를 가지고 시공간 죄표축에 대해서 논하고 있고, 급기야 오늘은 일반상대성이론까지 나올 정도였다. (물론 수식으로 푸는 건 아니고 개념적인 토론으로만)
이미 진도표를 마음대로 바꿔서 상대론에 양자역학 관련된 부분을 집어넣는 것과 홈페이지를 보고 짐작했건만, 우주론을 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단단히 안달(?)이 난 모양이다. 아니.. 일반물리학을 듣는 사람 중에서 앞으로 그 정도로 깊이있는 물리학적 지식들을 활용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리학과 계통으로 가는 사람들은 아예 고급물리학 수업을 듣는데, 이건 일반물리학이 고급물리학 수준을 넘으려는 것 같다. 물론 배워서 나쁠 것도 없지만 로드가 덜덜;;)
거기다가 인간과 기계 과목의 숙제는 가장 극치에 달해서, 5만원 어치 상당의 책을 읽고(분량으로는 대략 1000페이지 정도 될까) A4 10페이지 이내로 독후감과 preparation question에 답해오는 건데, 이게 아주 죽을 맛이다. 책을 각자 사서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여럿이 하나씩 사서 돌려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읽는 시간이 걸리다보니 내일 수업시간에 제출해야 할 숙제를 다들 오늘에서야 하느라 난리다. (나도 포함해서) -_-;;
저번 시간에 과목 담당 교수님한테 숙제 좀 줄여달라고 여러 사람이 건의했으니 앞으로는 이런 숙제는 안 나오겠지만, preparation 숙제 치고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 -_- (아무리 "널널하다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이라도 그렇지 각 교수님마다 다 자기 수업만 생각해서 숙제를 내면 좀 곤란하다)
하여간 이번 학기 무사히 넘어가야 할 텐데.. orz (내일 미적분학 퀴즈 있는데 그거 공부는 또 언제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