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Posted
Filed under 컴퓨터
올블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그리스몽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Firefox 확장기능인데, 유저가 특정한 javascript를 만들면 그걸 실행시켜주는 아주 간단한 유틸이다.

문제는 이것으로 사이트의 내용을 맘껏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HTML DOM을 이용하여, 스타일 시트 속성을 바꾸거나 내용을 없앨 수도 있고, 새로운 element를 만들어서 넣을 수도 있다. 물론 자바스크립트이므로 특정한 패턴에 맞는 것만 골라서 할 수 있다.

그래서...
gmail delete button 생성 소스를 보고 나도 하나 만들어봤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싸이월드 쪽지보기!! -_-

Firefox에서는 싸이월드의 쪽지보기를 사용할 수 없다. 원인을 살펴보니, Mac의 경우에는 별도의 스타일시트로 처리하고 있지만 Firefox는 그걸로 인식되지 않아 display:none인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 내용이 안 보이지. -_- 따라서 간단하게, 현재 페이지의 주소에 "cyworld.nate.com"과 "memo_pop.asp"가 포함되어 있을 때 content라는 element를 찾아 o.style.display='block' 이렇게 해 주었더니, firefox에서도 쪽지가 보인다!!!

설치 방법 : 그리스몽키 확장이 설치된 상태에서 위의 링크를 클릭하고 도구(Tools) 메뉴의 Install Userscript를 누르면 된다. (URL로 인식하기 때문에 올블로그를 통해 들어온 경우는 새 탭/창으로 띄워서 봐야 그 메뉴가 활성화될 것이다)

update log :
6/2 - clearInterval이 제대로 동작함을 확인했고, IE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나오도록 함. 창 크기를 조절하여 버튼을 클릭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함. 창 위쪽이 여백이 많이 남는 것은 이름을 클릭했을 때 뜨는 메뉴 부분이 body 밖에 div 태그로 처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으나 정확한 원인 파악 및 해결은 아직 못 한 상태.

ps. 이곳을 가면 많은 스크립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ps2. 위의 코드는 계속 수정 중이라서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userscript를 uninstall한 뒤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Posted
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오늘 새벽 2시쯤, IRC에서 토끼군, klutzy와 함께 봇탱이로 사람 행세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토끼와 klutzy는 오프라인으로도 아는 사이였고, 나와 klutzy는 온라인으로만, 물론 토끼와 나는 오프라인으로 잘 아는 사이이다. 토끼와 나는 갑자기 klutzy 군의 기숙사에 쳐들어가기로 하고, ip 주소와 정보통신팀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방을 알아냈다. IRC로 그런 대화가 오가자 klutzy는 "ㅈㅂㄱㅇㅁㅇㅈㄱㅇㅈㅂㅈㅁㅇㅂㅈ" 이러고만 있었다....

소망관 1층 오른쪽 복도 끝쪽.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잠겨 있다. 근데 안의 불이 환히 켜져 있고 사람 목소리도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잠근 것 같았다. 일단 토끼군과 나는 그 방에 누가 사는지 몰랐으므로 노크를 했는데, 계속해도 안 열어주더니 누군가 화장실을 가려는 듯(.....) 나왔다. 그 사람에게 여기가 재송 군 방 맞냐고 하니까 맞댄다.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머지 두 룸메는 내가 이미 아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그중 동욱이한테 물어보니 방금 도망 나간 사람이 klutzy라는 것이다. ㄱ-

결국 어찌어찌해서 셋이 같이 방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 (그 사이 두 룸메 - 새내기 세미나로 만난 건우 형과 같은 반 친구인 동욱이 - 는 MSN으로 열심히 체스와 오델로를 하고 있었다) 온라인의 인간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랄까. 뭐 그런 astral하면서도 어색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말을 트고 klutzy 군의 책상 서랍을 보니 대략 Windows NT 서버부터 Visual Studio.NET beta 2까지 온갖 진귀한(?) 정품 시디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토끼는 그 사이 klutzy 군 노트북으로 리듬잇을 한 판 해 주고..) 그 시디들 구경도 하고 그외 그냥 이것저것 구경하였다.

거기에 klutzy는 약간의 고급 미적분학 숙제를 하고 있었고.. 뭔가 넷 상에서 상상하던 것과 한편으론 비슷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른 모습이었다. 뭐, 아무튼 그렇게 해서 klutzy 군에 대한 기숙사 난입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