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Posted
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드디어 운전면허학원에 처음으로 가봤다. 어차피 시간 있을 때 면허를 따두어야지, 나중에 실제 운전이 필요할 때 도로연수를 추가로 받더라도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이번 겨울방학의 1차 목표를 운전면허 취득으로 정했다.

이미 어머니께서 학원 등록은 해놓으신 상태라 카드 발급받고 바로 실습에 들어갔다. 어차피 딸 거, 오토 말고 스틱으로 따기로 했기 때문에 1종 보통인 1.5톤 트럭으로 하였다. 뭐, 오토 운전하는 거야 근 몇 달 동안 어머니가 새로 운전면허를 따시고 연습하는 과정, 아버지와 드라이브하면서 계속 보고 설명듣고 했던 게 있어서 금방 적응할 것 같은데, 스틱은 클러치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다.

특히 운전학원 내에서는 엑셀 밟고 갈 일이 거의 없어 1단, 2단으로만 가는데, 스틱에서 저속으로 갈 때는 브레이크를 그냥 밟으면 시동이 꺼져버리는 것이었다. -_- 클러치를 먼저 밟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특히 언덕에서 멈출 때는 클러치를 반쯤 뗀 상태(차가 덜덜거리는 느낌이 나게끔)에서 브레이크를 떼어야 시동이 꺼지지 않고 앞으로 간다. 처음엔 변속할 때마다 시동을 꺼먹었는데(2단에서 1단으로 가는 건 잘 되는데 1단에서 2단으로 갈 때가 잘 안 되었다), 클러치를 천천히 떼는 게 요령이었다.

뭐, 커브길 도는 것 등은 핸들만 잘 돌리면 잘 되는 것 같고... (학원에 있는 차는 워낙 많은 사람이 써서 그런지 핸들이 정말로 뻑뻑하다. 적어도 2/3 바퀴 이상은 돌려야 차가 조금씩 돌기 시작한다. -_-) 이것도 아버지가 해오던 것을 봐두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다만 90도 회전이 아닌 곡선 주로에서는 중간에 적당히 풀었다 감았다 해야지 안 그러면 중앙선을 넘어간다는 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아본 거라고나 할까. 앞으로 열심히 해서 면허 잘 따고, 나중에 운전하게 되었을 때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잘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