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원래 지난 주에도 영어 수업이 하나 있긴 있었는데 개강이 어제이고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의
기본 설정도 이번 주부터로 되어 있어서 아예 수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 -_-) 전공 2개였는데, 하나는
DD2432 Artificial Neural Networks & Other Learning Systems이고 다른 하나는
DN2264 Parallel Computations for Large-scale Problems I이다. 영어 강의이면서 그나마
introductory에 가까운(?) 과목들을 찾다보니 저런 무시무시한 과목들을 듣게 되었다; Yesterday, I had my first classes. (Actually, there was an English class last week, but I didn't know that class existed because the official beginning of this semeter was yesterday and the default week range of the timetable editing program started from this week. -_-) The first classes were DD2432 Aritificial Neural Netowrks & Other Learning Systems and DN2264 Parallel Computations for Large-scale Problems I. My conditions for course selection is that it should be taught in English and has introductory contents, so I have chosen such scary-named(?) courses.
뭐 첫 수업은 언제나
그렇듯 앞으로 수업할 내용, 학점 기준, 이 코스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의 기본 개념 같은 것들을 다뤘고, 약간의 억양 차이가
있긴 했지만 영어 수업은 알아듣기에 별다른 부담은 없었다. 다행히 두 수업 모두 내가 약간씩의 주워들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내용이 완전히 생소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Like most first classes of courses, professors introduced the content of each course, grading policy and some basic concepts. It was not so difficult to listen in English though there were some variations on pronounciation. Fortunately, the contents were not completely new to me for that I have a little background knowledges for those courses.
둘 다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카이스트에서는 별도로 다루지 않는
과목들로, 살짝 빡셀 것 같기는 하지만(DN2264는 벌써부터 숙제가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양이....-_-) 학점에 관계없이 그
자체로 배워서 남기는 것들은 있을 것 같다. 이를 테면 DN2264의 경우 C 언어로 MPI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학교에서
제공하는 클러스터를 써서 병렬 프로그래밍 과제를 한다거나, DD2432의 경우 실제 뉴럴네트워크를 구현해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Both courses are not taught in KAIST though I'm interested of them so far. They seems slightly hard, but I think just attending the course activity would help me to extend my interests. For example, DN2264 requires C-programming with MPI library in a cluster computing system, and DD2432 requires implementation of aritifical neural networks.
재미있었던 점은,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이 다들 뒷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는 점과 점심 시간 후엔
조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건가..) 교환학생들은 각자 관심사나 전공이 다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막상 수업에서 만나기는 힘들었다. 다만 DN2264 수업에서 지난 학기부터 1년 교환학생으로 온 독일 학생을 만날 수
있었고 같이 숙제/Lab 메이트를 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DD2432 수업도 같이 듣길래 그 수업도 같이 하기도 했음.) Interstingly, the tendency that people like to sit down far from the professor and that many students doze after lunch are exactly same as Korea. Interests and majors of exchange students are sparsly distributed, so I could not meet other exchange students at classes. However, I met one guy from German at both DN2264 and DD2432 class, and he and I promised to be lab mate.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은 (전산과라 더 그런지는 몰라도) 교수님들이 자기 노트북에 리눅스를 깔고 KDE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노트북을 꺼내드는 학생들의 약 1/3은 맥이었고, 리눅스를 쓰는 학생들도 간혹 보인다. 학교 직원들 중에도 아이맥을 쓰는 사람이 있고, 전에 갔던 KTH Hallen에서도 체육관 예약 상황을 볼 수 있는 컴퓨터가 맥이었던 것 등을 볼 때 웹표준까지는 모르겠어도 브라우저 호환성 하나는 잘 지켜서 만드는 것 같다. 여기서 실제로 Nordea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인터넷 뱅킹을 해보니 키보드 보안이나 공인인증서 같은 거 하나도 없이 https + 아이디·암호로 인증하게 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외국인 계좌라 나는 단순 암호였지만 여기 사람들은 one-time password 방식을 쓴다) 특히 플래시와 이미지로 떡칠한 한국 은행 사이트들과 달리 단순한 html로 되어 있어 아주 가벼운 게 맘에 들었다. It was very intersting that professors use Linux on their laptops and almost one third of students use Macs. Even more, some of staves of school use iMac for their working machine, and there exists an old iMac computer in KTH Hallen for checking reservation time tables. It seems that not all websites keep web-standards but most keep cross-browser compatibility. Especially, when I used internet banking service of Nordea, it did not require any ActiveX installations such as keyboard-security programs or some special type of authorization tools, so the website was very light and fast. (For me, I used only ID-password authentication via https as a foreigner, but Swedish people also use one-time password.) It is very contrasted to those of Korean banks which use a lot of images and Flash animations.
첫 수업이 끝나고 점심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았길래
과에서 제공하는 컴퓨터실에 갔었다. 근데 웬걸, 전부 다 솔라리스가 깔린 유닉스 머신이다; 과사무실에서 만든 계정으로
로그인하는데, 스웨덴 키보드는 악센트 표시 모음이 별도 키로 배치되어 있고, shift를 눌러서 입력하는 것 외에도
alternative glyph 키가 더 있어서 하나의 키로 최대 3가지 종류의 기호를 입력할 수 있는데, 그 덕분에 일반적인
키보드와 키배치가 완전히 달라서 영문·숫자·기호가 모두 섞여있는 기본 임의 생성 암호를 입력하느라 한참동안 애먹었다;;; (예를
들어 '@'을 입력하려면 Shift+2가 아니라 AltGlp+2를 눌러야 한다든가, ';'를 입력하려면 보통 키보드의 ','
위치 정도에 있는 키와 Shift를 함께 눌러야 한다든가, '/'를 입력하려면 AltGlp+7 키를 눌러야 한다든가. -_-) After my first class, I went to the computer room provided by the CS department. What amazing computers!; They were all Solaris machines. When I logged in with my KTH account, the Swedish keyboard confused me because it has a lot of differences from that of Korea, for example, alternative glyph key and some special vowel keys for Swedish.
어쨌든 힘들게 힘들게 로그인하니 기본 데스크탑 환경을 선택하라고 해서 기본값인 'CDE'라는 것을 골랐더니, 오오, 이건 저 멀리
역사책에서나 보던(...) 유닉스의 GUI 환경이 아닌가.; 뭐 이미 리눅스 계열에 익숙해진 터라 터미널 쓰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vi에서도 키배치 때문에 좀 익숙치 않은 거 빼고-_-) 신기했던 건 모질라 브라우저를 띄우니 공용 윈도 머신에서도 안
보이는 한글이 잘 보이더라는 것. (창 타이틀바는 깨졌지만 웹페이지 내용으로는 잘 표시되었다) 한글 입력을 하는 방법은 못
찾았지만 덕분에 미투데이에 글도 남길 수 있었다. [Translation to be continued... -_-]
이제 슬슬 영어로 말하는 것도 요령(?)을 터득해가고 있다.
어차피 급하게 빨리 말해야 할 일은 거의 없으니, 일단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서 잘 알아듣게 하는 게 중요한 듯. 천천히 말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속으로 '영어 잘 못하네' 할지는 몰라도) 의사소통이 되는 게 목적이니까. 생각대로 말하는 게
익숙해지면 속도도 자연히 붙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발음 부분을 잡아줄 친구나 수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Technical English 수업에서는 oral presentation도 평가 내용에 들어있던데 어떨런지;;
사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맘이 편치 않은 부분은 이번 교환학생부터 6학점이 아닌 9학점 이수로 바뀌었다는 것. Swedish
수업까지 offline으로 잘 신청이 되었으면 딱 맞았을 것 같은데, 이게 online 수업이라서 카이스트 쪽에서 어떤 식으로
인정해줄 지 모르겠다. 교과서도 똑같이 쓰고 시험도 똑같이 offline으로 보는데, 강의실 자리가 모자라서 수업 자료만
online으로 따로 주는 형식인 것 같다. 동영상 형태로 제공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인지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게 왜
이렇게 되었냐 하면 수업 목록이 들어있는 student handbook에 3·4 period에는 online Swedish
수업만 개설한다고 나와있어서 그것으로 신청했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ㅠㅠ) 이것만 잘 해결되면 더 바랄 게 없을 듯.
ps. 영어 번역은 나중에 추가를...; ps2. 이제 일기 형식 말고도, 주제 단위로도 글을 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