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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 있다. 서측식당은 좀 덜한 편이지만, 동측식당은 가끔씩 아예 팔까지 붙잡고 안 놓아주기도 하는 그분들. -_-; 바로 동문 LG카드를 홍보하기 위해 나온 아줌마들이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친구랑 밥먹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붙잡더니 혜택이 많다는둥 어쩌구 하면서 다짜고짜 카드를 만들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 카드는 석사생 이상만 만들 수 있는 것인데도 자기 딴에는 석사인줄 알았다는 식으로 말한다. 좀더 전에는 동측식당 매점에 뭐 좀 사러갔다가 10여분이나 억지로 대화를 나누고 명함까지 받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우리학교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LG 동문카드가 존재함을 알고 있고, 또 필요한 사람들은 알아서 만들게 되어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가지고 싶어할 것이다. 또한 소득이 없다고 분류되는 학부생들의 경우는 당연히 만들 수 없는 카드다.
이런 이유로, 나는 LG카드에서 KAIST 동문 카드의 홍보 전략을 대폭 수정했으면 한다.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아줌마들과 마주칠 때마다, 그나마 만들까 하던 사람들도 지레 도망갈 것 같은 지금의 홍보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사실, 나는 수익의 일부가 KAIST 발전기금으로 적립된다(?)는 것 외에는 도대체 동문카드가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달려드는 아줌마들을 피해 달아나다보니 귀찮게만 느껴질 뿐. 뭔가 이목을 끌만한 서비스 혜택을 제시하든지,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프로모션을 한다든지 등등 다른 방법들이 많이 있을 텐데도 왜 굳이 지금과 같은 홍보 방법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빨래 다 되길 기다리면서 한 푸념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