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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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이 책은 KAIST 독서 과제용으로 읽게 된 것이다. 거의 다 읽었는데, (요즘 어학원 숙제와 맞물려 시간을 별로 못 내고 있음) 오늘 서울어학원에 가져가서 읽는답시고 책을 꺼내두고 있었는데 들어오는 선생님(원어민 선생님 및 문법 선생님)마다 계속 그게 무슨 책이냐고 물어봐서 약간 뻘줌(-_-)했다.

아무튼, 이 책은 맥도날드란 기업으로 상징되는 현대 사회의 불합리한 합리화를 비판하고 있다. 효율성, 예측가능성, 계산가능성, 통제성을 중심으로 모더니즘 속에서의 합리화 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성을 따져보고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사례와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조립라인의 개념이 생기면서 매우 단순하고 똑같은 일만 반복하면서 생기는 노동자들의 정신적인 문제 등을 들고 있으며, 각종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의 흥망성쇠, 또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점에서의 비인간화를 지적한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사회를 비롯해서 세계의 더 많은 부문들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다." (p.24)

아직 책의 끝 부분을 읽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해결 방안 및 결론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좀더 비판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같이 독서과제를 하던 아이들 중엔 책이 너무 인용이 많아 구글에서 검색한 거 다 모아놓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설령 그렇더라도 읽어볼 만 하다 - 어쨌거나 내가 시간들여서 그렇게 검색한 걸 다 읽어보고 정리하지 않고도 책 한권을 읽음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굳이 추천까지는 할 생각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삭막해져가는 현실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를 궁금해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s. 그나저나 독후감을 손으로 써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컴퓨터로 쓴 후 옮기더라도) 서울어학원 숙제를 좀 줄여야 할 듯... ㅜㅜ(원장샘한테 말해야 겠지만 지금도 이미 상당히 줄인 상태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