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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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물론 나는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으므로 내가 면접을 봤다는 얘기는 아니다. 06학번으로 입학할 고등학생들이 2차 면접을 보러 왔다. 덕분에 창의학습관에서 하는 수업과 교수님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시는 수업들은 휴강이라지만.. 오늘 내 수업은 단 하나도 휴강하지 않았다!! OTL 게다가 더 치명적인 건, 대강당으로 경곽 애들이 올 줄 알고 미리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문성 면접 보는 아이들은 창의학습관에 모이는 걸로 올해부터 변경되는 바람에..... orz (오늘이 카이스트 입학한 후 가장 일찍 일어난 날이란 말이다 ㅠ)

오랜만에 3학년 남았던 몇몇 경곽 친구들과 22기 후배들도 보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흠.. 홍석이의 친구 중에 마노가(님이?) 있었던 것이다. -_-; 어찌어찌 하다가 잠깐 마주쳐서 인사를 하긴 했는데, 나중에 06학번으로 오면 그때 제대로 인사를 터 봐야겠다.

저번엔 klutzy의 방에 쳐들어가서 온라인의 인간 관계를 오프라인의 인간 관계로 전환했는데(물론 코드페스트 때는 대량으로..-_-), 이번에도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뭔가 "나름 거창한"..;)

문제는 이 중간 시기가 가장 어정쩡하다는 거다. 상대방이 확실하게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존대해야 하는 경우면 상관 없는데, 나랑 나이가 같거나(심지어는 어리거나) 말을 놓을 수 있는 사이인 경우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안면을 트기 전까지는 온라인 상에서 반말을 하기가 참 뭐시기하다는 것이다. -_-; 코드페스트 때는 1박 2일을 같이 지냈기 때문에 완전히 말을 틀 수 있었지만(그 중에서도 별로 말을 나누지 않았던 경우는 지금도 어색하다) 아까처럼 잠깐 인사한 경우는.. -_-;

어쨌든 벌써 06학번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그것 또한 느낌이 이상하다. 내가 응용공학동 2층에서 널럴한(?) 인성면접을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후배들이 들어오고 나는 2학년이 된다고 하니.. (정말 인간과 기계 시간에도 그랬듯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그와 함께 나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갖춰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