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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에 잠시 토끼군 채널에 들러서 구글로 검색 결과를 짜깁기하여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ggtalk 기능을 쓰려고 했다. 근데 실수로 ggtalk 대신 gg라고 치는 바람에(그냥 gg는 검색), "선형대수학개론은"이라고 시작하려고 했던 문장 대신 카이스트 선형대수학개론 과목 홈페이지가 나와버렸다.
그런데 그걸 그냥 클릭해서 들어가봤다가 매우 난감한(.......) 것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제가 지금까지 수학과 대형과목(미적, 선대 등등...)의 시험을 대강당에서 보면서 경험한 바이지만, 미리 좌석배치표를 인터넷에 올려주셔도 미처 확인을 못하거나, 혹은 확인했는데 까먹거나 해서 대강당까지 와서 자기 자리를 모르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심지어 대강당 와서 '자리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거지?' 하고 중얼거리는 사람까지 봤습니다 -_-;;;;)
그런 경우 어김없이 방에 있는 룸메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 자리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요....
어제 그런 상황을 예상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좌석 배치표를 인쇄하여 강당 입구에 던져놨습니다. 반응을 살핀 결과.... 그거 볼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더군요 -_-;;; 일단 수요는 굉장히 많았던 듯 싶습니다.
수학과 말고 다른 시험에서 대강당을 사용할 경우, 대강당에도 좌석배치표를 인쇄해서 붙여놓곤 하는데, 수학과 과목에서도 그렇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리 자기 자리는 확인해야 하는 게 시험보는 학생의 도리이겠으나, 어제의 상황으로 보아서 결코 불필요한 조치는 아닐 것 같습니다.
누군가 이런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누가 익명으로 "김준기다"라는 답글을 써놓았던 것이다. ┓- 푸하하하 (....)
물론 내가 저런 일을 하지는 않았고, 나도 그 문제의 좌석배치표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 사람일 뿐이다. 아니, 그럼 대체 내 이미지가 왜 저런 걸로 굳어진 거지? -_-; 이걸 좋다고 해야 될지, 나쁘다고 해야 될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과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걸로 봐서 나쁜 쪽은 아닌 듯.(??))
대충 어떤 아이들 중 하나가 썼겠다고 짐작은 가지만 아무튼 이거 보고 엄청 웃었다. -ㅅ-; (그나저나 빨리 자야지-_- 내일 아침 9시부터 CS101 시험.)
덧. 그래도 저거 쓴 말투라든가 문장 표현을 보면 만약 내가 저 글을 썼을 경우를 생각했을 때의 나와 매우 유사한 건 사실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