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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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Moments of Life
  •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textcube.org 오픈. 메인보드 AS 관계로 가상머신에서 IE6를 테스트하지 못해 레이아웃이 와장창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삽질 좀 했다.; 내용이 없으니 너무 썰렁...ㅠㅠ 오전 2시 9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9월 18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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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컴퓨터

웹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게시판의 글보기 화면부터 시작해서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plain text로 글 내용을 입력받아 이것을 적절히 formatting해서 보여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간단한 구현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newline 문자를 <br> 태그나 <p> 태그로 바꾸고, 본문에 포함된 URL에 자동 링크를 걸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유니코드 세상이 되면서, URL에도 유니코드가 포함될 수 있게 되었고(적당한 ASCII 문자열로 변환하는 표준 방법이 있다), 그에 따라 "http://www.example.com/한글"과 같은 주소도 자동 링크가 걸리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한국어에는 다른 서양 언어에서 볼 수 없는 조사라는 개념이 있어서, 글을 쓰다보면 "어쩌구저쩌구 http://www.example.com/에 가면 어쩌구저쩌구"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고, 저 '에'를 포함하여 링크가 생성되어 버리는 것이다.

보통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영문, 숫자 조합만 URL 덩어리로 인식하게 하든지, 사용자들이 글을 쓸 때 조사 앞을 한 칸 띄우든지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자동으로 조사임을 인식하여 제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 경우 역시 특수한 예외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권장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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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포항 다녀옴. inureyes님 및 토끼군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배불러 죽겠다) 포항이 회나 해산물이 엄청 싸고, 좋은 커피집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전 3시 25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9월 16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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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 체력단련실에서 운동했는데, 옛날 체력육성 들을 때보다 웨이트 무게를 2배 이상씩 해도 큰 무리가 안 온다.; 그때는 대체 뭐했던 거지;;; 오전 12시 33분
  • 카포전 미궁에 돌돌돌 .... 서버 점검 시간 덕분에 숙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오전 1시 2분
  • 데탑 메인보드 AS를 보낸 관계로 노트북으로 연명(?) 중이다. 24인치 모니터 연결해서 비스타 에어로;;;;를 돌리고 있는데 마우스 포인터가 가끔 끊긴다는 거 빼곤 괜찮다.(?) 오후 8시 16분
  • [Love2Day] 아침놀님이 Love2Day에 참여 하셨습니다. 오후 8시 42분
  • 재미있는 건, 분명히 1920x1200이라는 해상도 + Vista Aero가 노트북 VGA(Radeon 9600 Mobility)한테 매우 버거울 것임에도, 모니터의 응답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컴퓨터가 빨라진 것 같다는 점. 오후 8시 45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9월 10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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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어어... 비상사태 발생. 데스크탑 바이오스 업뎃하다가 뻑나서 바이오스 날라감. 부팅 전혀 안 되고 복구시디도 쓸 수 없는 상황. CMOS 리셋도 소용 없음. OTL 오후 8시 27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9월 6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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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Moments of Life
  • 데스크탑 비스타에서 대기모드로 들어가면 자꾸 자동으로 깨어나버려서 메인보드 호환 문제인 줄 알았는데, USB 키보드 및 마우스의 전원 설정에서 '이 장치로 컴퓨터를 켤 수 있음'을 모두 해제시키니 잘 된다.; 비스타 쓰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오전 11시 34분
  •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시험보고 왔음. 근데 이건 뭐...-_- 기출문제에서 그대로 나오는 게 1/3에 가깝고 그나마도 쓰잘데 없는 단순 암기 문제들..; 국가자격시험이라는 게 참 쓸데없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다. 오후 5시 48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9월 2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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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Moments of Life
  • 강의평가를 안 하면 정식 성적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성적 게시를 볼 수 없는데, 여름학기는 한 과목밖에 안 들어서 전체 평점 = 과목 학점이므로 바로 알 수 있었다. ㄱ- 오전 10시 22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8월 30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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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Moments of Life
  • 교환학생 모집 공고가 떴길래 내가 가려고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너무나 깔끔한 표준 준수가 AcitveX 때문에 비스타에서는 게시판도 못 보는 울학교 홈페이지와 너무 대조된다..ㅠㅠ 오전 10시 37분
  • 9월 3일부터 학내 기숙사 게임사이트 IP 차단? -_- 대체 얼만큼이나 생각해보고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 잘하면 학교 뒤집어지는 꼴 한 번 보겠구나. 오후 5시 28분

이 글은 daybreaker님의 미투데이 2007년 8월 28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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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어제 갑자기 각 기숙사 공지사항에 나붙은 한 공고문이 학교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주된 요지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기숙사 네트워크에서 일부 게임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바깥 사람들이 볼 때는 얼핏 별다른 문제가 없는 조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 메신저나 게임을 제한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일단 전원기숙사 생활이 전제인데다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 매우 많다. (뭐 제주도에서 사는 친구도 있는데, 1년에 두번 정도밖에 집에 못 간다.) 따라서 방학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학교 내에서 해결하게 되는데, 이 점에서 기숙사는 비록 학교의 재산이라고 해도 학생들에게는 집과 같은 휴식공간일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학교가 최소한 '대학교'임을 고려한다면, 일부 학생들이 게임을 자제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체 학생들이 져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현재 Ara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 전체나 내 개인의 의견은 아니며, 여러 사람들이 올린 글들 중에서 나름대로 근거가 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아보았다—서로 상반되는 것들도 있으나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기본권 침해 : 성인으로서, 합법적인 여가 활동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침해 (다른 곳에서 게임할 만한 환경이 별로 못 되는 전원 기숙사 학교이기 때문에 침해라고 볼 수 있다.)
  • 재산권 침해 : 사전 합의 없이, 또한 충분한 적응 기간 없이 적용 일주일 전에 일방적으로 공지함으로써 기존 온라인 게임 결제자들에 대한 재산권 침해.
  • 왜 기숙사'만'인가? 기숙사에서 게임을 못하게 될 경우 도서관이나 강의실, 과컴퓨터실 등에서의 게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면학분위기 고취를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이런 곳을 먼저 차단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 게임사이트 차단 자체는 올바른 결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나 사전 공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 게임이 아닌, '일반적으로 보기에 좀더 건전한' 여가 활동에 대해 학교에서 얼마나 지원해주고 있는가? 학생들이 왜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은 해본 것인지?
  • 게임 자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문제다. 스포츠, 독서 등과 마찬가지로 게임도 여가 활동의 하나로 인정되어야 한다.
  • 이미 성인으로 인정받는 대학생들인데, 소수의 잘못 때문에 전체가 피해를 볼 수는 없다. 개인의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이런 식으로 학교가 내놓는 정책들을 수용하다보면 어디까지 더 차단하려고 들지 모른다. 2003년 기숙사 통금 문제로 시위했던 것을 상기하자. (내가 입학하기 전이라 몰랐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12시 이후 통금이라는 무시무시한 정책을 학교에서 밀어붙였던 적이 있고—몇몇 타협안들이 있기는 했지만—학생들의 시위로 무마되었었다.)
  • 학교 교직원들도 업무 시간에 딴짓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럼 이것부터 제한해야 하지 않나?
  • 대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다. 게임 중독에 의한 피해도 차라리 일찍 경험해버리게 하는 게 낫다. 공부만 잘 하고 자기통제력이 없는 졸업생만 양산할 생각인가?
  • 온라인게임만 게임도 아니고, 인터넷 없이도 할 수 있는 수많은 게임들이 존재하고(콘솔 등), 또한 어떤 사이트는 막히고 어떤 사이트는 안 막힌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 게임중독자들에게 당장의 유일한 배출구일 수 있는 게임이 금지된다면, 자살률이 증가할 수 있다.
  • CT(문화기술대학원)의 설립 취지와 반하는 것이 면학 분위기 고취인가?
  • 학내 문화공간의 부족 : 조명 없고 울퉁불퉁한 바닥의 테니스장, 농구대는 밖에 방치되어 제대로 경기하기 힘들다.

몇몇 학생들과 학생회 등에서 이번 일에 대해 관련 부서들과 기획 부서인 학생처와 면담을 시도했는데, 학생처장의 답변이 더 아이러니하다. 뭐 얼핏 보기엔 맞는 것 같으면서도 황당해서 웃음이 나온다.;

  • 정책의 근거
    •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들이 주로 게임에 중독되었기에, 학생들의 게임을 제재하려 함.
    • 학생들이 게임에 자주 중독되는 경향이 드러남. 이를 방지하기 위함.
    • 게임을 끊어서 학습량을 올리려 함.
  • 본 정책은 학생들과 논의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함. 그리하여 본 총학생회에게 동의는 물론 자문 역시 구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였음. 그리하여 본 총학생회에 전혀 연락을 주지 않았다.
  • 본 정책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서비스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 취지가 명백하다.
  • 또한, 현재 인터넷 서비스는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는 문제임으로 학생들이 권리를 운운할 수 없다.

정말로 교육적 취지를 가지고 하는 얘긴지 의심스럽다. 물론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나 본질적인 문제를 찾지 않고 그냥 언뜻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을 정책으로 결정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것은 마치, 총기 살인을 한 사람이 FPS 게임과 같은 흥분을 느꼈다고 주장하니까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FPS 게임으로 잘못을 돌리는 것과 같은 발상이 아닌가.

인터넷 서비스가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이 권리를 운운할 수 없다...라는데, 이에 대해 Ara에서 나온 사람들의 의견은 '그럼 기숙사에 사설인터넷 설치 허용하라'는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다. 비록 정부의 지원으로 이용하는 인터넷이지만, 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개인 생활 공간이자 휴식과 여가 활동을 겸하는 곳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그럴 거면 개인이 돈 내고 쓰도록 해주는 편이 낫지 않은가'라면서 '안 그래도 총장이 돈에 눈이 멀었는데 그게 낫지 않냐'라고 비꼬는 글도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이 문제의 본질은 어디 있는 것일까?

사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게임 중독이라는 현상이 심한 것 자체가 중고등학교를 거치는 과정에서 오로지 공부와 입시만 강조했지 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여가 생활이 등한시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본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컴퓨터만 켜면 게임에 몰두하고 해본 경험이 있지만, 사실 내 경우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자 허무감만을 안겨주었다. 왜냐하면 게임할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 얼마든지 많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는 이런 점에서 매우 좋은 부모님을 만난 행운아라고 볼 수 있겠다.) 피아노를 친다든가, 다양한 책에 열중한다든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짠다든가 등의 얼마든지 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나는 게임을 스트레스 해소 도구의 일부로 가끔가다 며칠~몇주에 한두번 하는 정도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대다수 청소년들에게 이런 것을 느낄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경쟁이 치열한 과학고를 뚫고 올라온 많은 수의 카이스트 학생들이 마땅한 대체재를 찾지 못하고 게임에 쉽게 몰두하거나 중독되는 것이다.

카이스트가 '카이고등학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학교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내놓은 게임사이트 IP차단이라는 정책은 문제의 원인을 온라인게임으로만 돌리는 것과 같다. 게다가 학교가 대전에 있음으로써 발생하는 핸디캡도 고려해야 한다. 아무래도 서울 등지에 있는 것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프리머스 영화관, 어은동이나 궁동 정도지 않은가? 그나마도 빡센 수업 덕에 나가서 놀 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걸어서 15분 이내에 갈만한 곳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07학번부터는 학점이 낮으면 추가 등록금을 내야 하는 등 점점 더 심한 경쟁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여러 동아리들은 동아리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벌써 피부로 느끼고 있고 일부는 존립에 대한 위기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교육혁신정책이라면서 여가 활동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과연 제대로 생각이나 해본 것일까?

좀더 냉철하고 논리적인 정책 입안이 아쉽다.

ps. 현재 나온 대안으로는, 추가등록금 징수 대신 강제 휴학이나 제적 등의 제도를 강화하는 방법, 실질적인 인터넷 게임 수요 조사 및 수 개월 이상의 시험 기간(특정 시간대에만 접속을 제한하는 등)을 거쳐 이것으로 정말 면학분위기가 고취될 수 있음이 확실할 때 적용, 여가 활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 등이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