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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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숙제들 중에서도 Problem Solving의 HeptaAI와 같이 어렵지만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공부하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면서 매우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이번학기에 듣고 있는 영어II의 "매주 영어단어 100개씩 정리하기"다.

스스로 단어 정리를 하고 공부를 한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100개라는 개수가 유발하는 귀차니즘은 숙제 효율을 무한히 떨어뜨리는 것 같다. (사람마다 단어를 맘대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쉬운 단어로 골라서 하기도 한다) 차라리 독해 본문에 나오는 단어들을 쭉 정리해서 시험을 보는 게 숙제 효율도 높아지고 머리에 남는 건 더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숙제의 취지를 살리고자 나름대로 뜻도 세세하게 정리하고, TOEFL 단어집 같은 거 찾아서 어려운 단어들도 써놓고 있는데 효율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나중에 뭔가 남기려고 정리했던 단어들을 Naver 단어장 기능(내가 Naver에 가입하고 나서 지식인 조금 써보고 유일하게 쓰고 있는 서비스가 이것이다 -_-)을 이용해 쭉 쌓아두고 있는 정도. 하아;

차라리 너무 길지 않은 흥미있는 기사거리를 찾아서 그걸 번역한다거나 하는 숙제를 내줬다면 독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좀더 즐겁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머리를 더 바쁘게 굴려야 하는 건 틀림없으니.)

이상 숙제하다가 자꾸 말려서 하는 푸념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