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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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드디어 가을 학기가 개강했다. 시작하는 날부터 가장 빡쎈 시간표로, 오전 9시부터 선형대수학개론과 데이터 구조, 그리고 오후 2시 반부터 일반물리학2와 실내악 앙상블 시간이 있었다. (다른 건 1시간 반짜리 수업이고 실내악은 3시간짜리다)

선형대수학개론은 뭐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 같고, 데이터 구조는... 헉! 교수님이 독일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_-;; 다행히 그 교수님도 본인이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알아듣기에 큰 무리는 없었으나 독일식 영어 발음의 압박이 좀..(homework의 w를 v로 발음한다든가..) -_- 데이터 구조 수업은 Java로 진행할 것이고, 데이터 구조 자체의 구현에 관한 것보다는 그것들을 응용한 문제 해결 쪽에 초점을 맞출 거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일반물리학2 (이것도 교수님이 갑자기 외국인으로 바뀌었다) 수업에 들어갔는데, 상당히 젊어보이시는, 영국인 교수님이었다. 이분 발음은 완전 영국식으로 정말 말이 딱딱 끊어지는데, 이상하게 알아듣기는 독일식 영어보다 어려웠다. -_- 게다가 매우 매우 압ㅤㅂㅞㄺ스런 것이, Open Book과 Open Time으로 시험을 친다는 것. 즉, 그만큼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낸다는 것이다. 교수님 왈 "시험 볼 때 먹을 것 가져오세요. 베개(!!)도 가져오세요. 그리고 시험을 감독할 조교들에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OTL

실내악 앙상블은 교양이니까 좀 여유있을까(사실 가장 빡센 교양이라는 소문이..-_-) 했는데, 웬걸, 전산 처리가 잘못되어서 원래 30명이 들어야 할 강의에 60명이 신청했다는 것이다. -_-;; 그러면서, 일단은 고학번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05학번들은 음악평을 잘 하거나 뭔가 조금이라도 연주를 해야 수업을 듣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_- 같이 4-hand 피아노곡을 하기로 한 형이 최저학점 제한(장학금)에 걸려서 그 형은 꼭 같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둘이서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의 연주를 비판(-_-)하고 나는 쇼팽의 군대폴로네이즈 아주아주 쪼끔을 쳤다. (안 그래도 며칠 동안 안 친데다 갑자기 긴장해서 거의 "나 피아노 못 치는 사람입니다"라고 광고한 꼴이 돼 버렸다..orz) 다행히 그 형과 나는 통과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때 긴장했던 건 입학 면접 때보다 더한 것 같았다.

후... 실험 과목 빠진다고 좀 널럴할까 했더니만 완전 초압박스런 학기가 될 것 같다. 다음 주를 기대하시라..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