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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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otal Annihilation의 제작을 맡았던 크리스 테일러(현재는 GPG 소속)가 후속작을 일부 공개했다. 제목은 Supreme Commander, 출시 예정은 2006년.

http://www.tauniverse.com/forum/showthread.php?t=31223
(중간에 PC Gamer 표지가 있다. 원래는 내용도 스캔되어 있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삭제된 상태. TA Korea Fansite를 참조해도 된다.)

그래픽은 현재 나오는 전략 시뮬레이션에 비해 다소 옛날 게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TA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그 게임 자체의 가치를 높게 살 만하다.

하지만, 저 게임에서 걱정되는 것은, 오리지날 TA처럼 customizing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기존 TA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저 게임에 관심을 둘 지 여부다.

TA는 hpi라는 게임 데이터 압축 포맷이 공개되면서, 게임에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 - 유닛, 무기, 그래픽, 맵, 인공지능 프로파일 등등 - 에 접근이 가능했고 따라서 손쉽게 mod를 제작할 수 있었다. TA가 지금까지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나온 지 8년이나 되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유닛과 맵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위스의 한 프로그래밍 그룹에서 TA Spring 프로젝트(무려 GNU GPL로 배포되는 Open Source이다!)를 시작하여 기존 게임의 유닛과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Full 3D 게임으로 remake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후속작에서도 이런 확장성을 과연 얼마나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란한 3D 그래픽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다소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는 스크린샷(현재 공개된 것들)은 기존 TA 게이머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와,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픽 문제는 정식 버전이 발표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남았으므로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이 예전 TA의 명성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어찌됐건, 이 게임은 내 지름목록 1순위로 예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