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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서 오늘 돌아왔다. 갔다온 곳은 학교. 한 박사님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하러 SPARCS 쪽 모임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모임 내용을 아직 얘기할 수는 없고, 사실 하고자 하는 얘기는 제목처럼 Mac의 Keynote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다.
동아리방에는 공용으로 쓰는 eMac이 하나 있다. OS는 Tiger를 깔아놓고 있는데, 얼마 전 라이브블로그에서 태터툴즈의 노정석 님께서 프레젠테이션할 때 쓰셨던 Keynote가 생각나 건드려보았다.
헉, 근데 이렇게 깔끔하고 직관적일 수가! 내가 Mac의 인터페이스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정말 눈을 딱딱 사로잡는 인터페이스는 어디 손색이 될만한 곳이 없었다. 사실 Keynote의 기능은 파워포인트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정말로 꼭 필요한 기능들을 정말 원하는 모양으로 담아두었다.
아마 3d 박스가 회전하는 느낌의 장면 전환 효과나 여러 개의 TV 화면이 살짝 보이는 것처럼 축소되었다가 다음 페이지에서 확대되는 Grid 효과 등은 아마 Keynote 프레젠테이션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다들 인정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Shadow 기능이 맘에 들었다. 도형이나 문자 오브젝트에 그림자 효과를 주는 것인데, 파워포인트처럼 색깔만 바꿔서 아래쪽에 한 번 더 찍는 정도가 아니라 포토샵의 drop shadow처럼 부드럽게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나는 파워포인트에 이 기능이 추가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Vista와 함께 나올 Office 12에서도 추가될지는 과연 의문이다)
아아, Keynote의 윈도우즈 버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이 맥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사실 윈도우즈(용 프로그램들)도 훌륭하고 기능이 많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꼭 필요한 것들을 꼭 원하는 형태로 담아두고 있었다. 사용자들의 입맛을 잘 맞춘다고 해야 될까.
돈만 있다면(....) 맥북(!) 같은 것도 써보고 싶을 정도다. 파워포인트는 각성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