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Posted
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아몬드 후레이크를 먹으면서 어머니와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_-;;) 갑자기 집이 앞뒤로 천천히 흔들거렸다. (나는 용인 수지의 아파트 16층에 산다) 진동은 아파트가 바라보는 방향이었고 집 안의 화초들도 같이 흔들렸다.

한 수십 초 ~ 1분 정도 진동이 계속되었는데 처음 15초 정도는 상당히 강력해서 정말로 지진이 난 줄 알았다. 16층 아파트가 누군가 아파트를 아기가 자는 침대삼아 흔드는 것처럼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무섭더라..

일단 상황이 종료된 다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지진이었다.

뉴스 보기 (미디어다음)

우리 집은 용인인데 남부 지방에서는 대피 소동까지 났었다고 한다.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니 이따 저녁 뉴스를 잘 찾아 봐야겠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물건이 떨어져 깨지는 수준이었고, 일본의 후쿠오카 지방에서는 약간의 건물이 무너지고 떨어진 물건에 사람이 다치는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지만 (블로그 및 뉴스 등을 종합해 보니) 후쿠오카 지방에서는 백년만의 지진이라 일본에서는 꽤 크게 보도가 되었던 모양이다.

90년대 이후 지어진 6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만m2인 건물은 내진 설계가 되어 있으나 실제로 지진이 날 경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잘 모르겠다. (서울 등의 도시에서는 그 전에 지어진 건물도 많다)

- 지진 났을 때 가장 주의할 것 : '불'을 함부로 붙이지 마라. 도시가스 배관에서 샌 가스에 의한 화재가 상당한 인명피해를 부른다고 한다. 가능하면 플래시 등을 준비.

-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저층 건물보다는 오히려 고층 건물에 있는 쪽이 안전하다.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게 지진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