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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니라 어제군요;) 자전거로 왕복 60km를 달려 개포동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개포 성당까지 갔었는데, 자전거를 30km 이상 뛰고도 그 길고도 길게 느껴지던 언덕은 식은죽 먹기(...)로 올라가지더군요. (개포동 사시는 분들이라면 경기여고와 3단지 사이로 올라가는 그 언덕길을 아실 겁니다)
개포 성당에 가니 누군가의 결혼식을 하고 있었는데, 어렸을 때 그렇게 커 보이던 성당이 지금 가보니 왜 그렇게 작게 보이던지.. 지금 다니는 수지 성당이 수원교구에서도 가장 큰 곳이라 하니 그럴 만도 하겠죠. 그래도 제가 어렸을 때 봤던 것들—심지어 지하1층 남자 화장실에 붙어있는 "10개월 태아의 발 - 생명 수호"라는 스티커까지—은 모두 그대로더군요.
전에 갔던 그 화방에 들러서 이번엔 진짜로 잉크를 하나 샀습니다. -_- (아니, 우리 동네는 그런 화방이 없어서 무려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알파 문구가 하나 있기는 하군요.) 아저씨는 저번에 한 번 봐서인지 금방 기억을 하시고, 아주머니는 아직 못 알아보신 듯. 뭐 그냥 동네 잠시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초겨울 날씨라고 하더니만 왜이렇게 으슬으슬 추운지.. -_- 그야말로 "덜덜덜". 어찌어찌해서 집에 오기는 했는데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네요. 그리고 결국 불꽃축제는 안 갔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교통 통제·수많은 인파 등으로 고생만 할 것 같아(그렇다고 제가 사진 기술이 좋아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블로그 스킨은 아는 사람한테 사진을 부탁해서 얻든지 해야 될 듯. ;;
결론 : 다들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세요.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