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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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어어어어어어~

어쨌든 문제마다 다 끄적거려놓기는 했는데, 완전 gg다. 텐서 해석으로 상대론적 전자기장 계산하기부터 시작해서 2학년 선배가 화학과 전공과목인 물리화학에서 개념적으로만 다루는 양자 상태 문제까지 아주 골때렸다. 뭐, 그나마 몇 가지는 책을 보고 대충이나마 답을 써내려갈 수 있었지만, 6시간 반 동안 6문제를 가지고 씨름했는데 거의 한 게 없는 느낌이다.

게다가 기말보고서는 결국 때려치고 시험 시간 중간에 대충 휘갈겨 써서 냈으니... 학점이 C 정도 뜨더라도 할 말은 없겠다. OTL

아무리봐도 이 수업은 최소 물리과 2학년 2학기 이상부터 들어야 할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이리 어렵게 가르치는지... 토론식으로 스스로 깨닫게끔 수업을 하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우리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은 내용을 가지고, 그것도 영어 강의로 그렇게 나가버리니까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카이스트 1학년 한 해가 마무리되었다. 일단 좀 쉬고 놀고 봐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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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날ㅤㅂㅞㄺ~ 스튜어트 ㅤㅂㅞㄺㅤㅂㅞㄺ~~

스튜어트 일반물리학 조교님이 내주신 기말 레포트 숙제가 하나 있는데 그 주제가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물리적 공간을 정의하고 기본물리량과 법칙들을 구축해오라"는 것이다. -_- 안 그래도 시험공부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 판에 어제 미적에 버닝하느라 머리도 안 돌아가고, 거기에 저런 황당한 기말 레포트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그냥 기말 레포트 gg치고 시험에 올인할까 생각했는데, 조교 왈 "이번 고급물리 시험 문제 중 가장 어려운 게 스튜어트 교수님 숙제 수준이었습니다"라는 건 어차피 기말고사 문제를 아무도 못 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숙제로 점수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하는 주변의 우려가 있어 때려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름대로 Web 2.0 Space라는 걸 정의해서 정보의 가치와 재생산 등을 소재로 구상을 하고 있는데 기본물리량을 어떻게 정의해야 될 지 모르겠다. 시간과 공간을 정의해야 에너지와 운동량이 정의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물리법칙들을 끌어내야 하는데 말이다.

시간은 어언 새벽 3시를 향해 흐르고 있는데 이 상태로 가면 시험볼 때 새로운 이론을 창조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_-; 도저히 이거 뭐 알 수가 있어야지. 그냥 다른 거 필요없고 이런 정도(?)만 가볍게 알고 있으면 아마 시험 문제는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