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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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약 한 달여 전부터 벼르던 이사를 드디어 오늘(26일) 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동보4차에서 같은 구의 성복동 푸르지오로 이사했다. 집 크기는 세 평 정도 작지만 푸르지오가 좀더 최근에 지은 거라서 그런지 구조도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많이 만들어놨고 좀더 넓은 느낌이 난다. (큰 틀은 바꾸지 않는 선에서 바닥재, 벽지, 발코니 확장, 조명 등을 고쳤고 특히 아버지 서재에 들어갈 책장과 책상을 원목으로 새로 맞추기도 했다.) 다른 것보다도 여기저기 수납장이 많아서 짐정리를 어느 정도 해놓고 보니 집안이 상당히 깔끔하다.

전 집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라면 광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 있어서 현관 쪽 수납장 내에 각 방으로 연결되는 랜 케이블과 전화선을 분배하는 단자가 있어서 그곳에 공유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 라디오 전파가 매우 잘 잡힌다는 것(..동보에서는 집에서 라디오 듣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특이한 기능(?)의 샤워기가 있다는 것, 다용도실과 부엌이 별도 방처럼 분리되어 있어 세탁기 소음이 많이 차단된다는 점, 화초를 키우기 위한 공간이 따로 있고, 바닥재 일부가 지어질 때부터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는 것(근데 맨발로 걸어다니기에는 오히려 딱딱한 느낌이 강해서인지 발이 아픈 것 같기도 하다-_-) 정도다.

단점이라면 집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각종 조명이 매우 많아졌고, 따라서 전기값이 꽤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것과, (안 그래도 우리집이 전기세가 좀 나오는 편이었다. -_-) 또한 부엌에서 찬물을 쓰려면 발로 싱크대 아래의 버튼을 쿡 눌러야 한다는 것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좀 불편하다.

어쨌든 새로 고쳐서 들어온 집이라 깔끔하고 좋다. 벽지나 조명들도 모두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서 세심하게 고른 것들이라 그런지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이 집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