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원래 2주년은 11월 23일이었는데 바로 아래 URP 글을 쓸 때까지도 까먹고 있었으니...-_-; 여튼 이제 daybreaker 등의 키워드에 대해 구글에서 첫번째로 검색될 정도가 됐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들어왔다는 사람도 많아지는 걸 보면 페이지랭크(...)가 높아지긴 높아진 모양이다.
그나저나 요즘 근황은 이렇다.
처음에 조교님이 짜준 Java 클라이언트 예제는 달랑 프로토콜을 wrapping하는 PSConnector 클래스 및 GameData 클래스 뿐이었다. (VC++로 준 클라이언트 예제는 말 그대로 알고리즘만 채워넣으면 될 정도였는데 Java를 별로 안 쓸 거라고 생각했는지...) 게다가 PSConnector 클래스에 몇가지 심각한 버그가 있어 삽질을 좀 했다.
결국 조교님께 얘기하여 완전한 형태의 클라이언트 예제를 받아냈는데, 내가 그동안 짠 클라이언트와 정확히 똑같은 버그 - 방어팀 쪽에서 패킷을 깨진 채 받는 - 가 발생, 결국 gg를 치고 말았다. 일단 GUI에 대한 추가점수가 있었기 때문에 GUI를 만들기 편하면서도 Java와 매우 유사한 C#으로 가기로 했고 클라이언트를 밑바닥부터 다시(-_-) 만들었다.
이번에는 Java에서 안 됐던 것들은 잘 되는데, 또 다른 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_-;; 오늘 하루종일 삽질하다가 gg치고 성당 갔다오니 원인이 발견되었다. (역시 프로그래밍하다 막힐 땐 가끔 다른 일도 해주어야..) 매우 사소한 버그였는데, Java 쪽은 내가 짠 것이나 조교님이 짠 것이나 제대로 되어 있는 걸 보니 확실히 Java쪽은 뭔가 이상하다. (룸메 말로는 첫 게임은 밀려서 진행되고 두번째 게임부터 제대로 된다고 함-_-)
어쨌든 무려 multithread까지 써서 GUI 응답성까지 확보한 C# 클라이언트가 (거의) 완성됐다. 이제 나머지 팀원 2명이 짜고있는 Java AI 코드를 C#으로 포팅하여 테스트 및 최종 조율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거 토너먼트 진행이 이번 금요일 오후 6시부터인데, 전날까지 숙제 2개 + 퀴즈, 그리고 그날 밤 12시까 또 숙제 1개... orz
11월은 동아리 회장, 총학생회 선거 등이 있는 달이다. 역시 내가 속한 SPARCS와 MR에서도 회장 선거가 있었다. MR의 경우는 종강 파티 겸 회장 선거를 하는 바람에 그날 스팍스 종강과 경곽 동문 기모임, 그리고 확률통계 숙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다. SPARCS의 경우는 정모를 확대한 정기총회 형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무난히 참석할 수 있었다.
총 4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두 명은 자진 출마, 다른 두 명(나 포함)은 추천을 받아 출마했다. 첫번째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으면 바로 당선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득표 순위 2등까지 뽑아 재투표, 한쪽이 과반수를 넘게 표를 얻을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간단한(...이라고 하지만 무려 1시간이나 걸린) 정견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투표에서 아쉽게(?) 한 표 차이로 1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사실 이미 하려고 계획 중인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 투자를 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서 그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했고,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까지다라는 걸 밝혔기 때문에 그 정도면 잘 나온 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해서 남은 2명의 후보를 가지고 무려 3번의 재투표를 거쳐 한 사람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갑자기 추천받는 바람에 미리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동아리 활동의 비중을 얼마만큼 조절할 것인가 하는 문제, 내가 하고 싶은 일들—TNF 활동, URP 연구, 부전공 코스? 등—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놓을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좀더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여전히 학업이 1순위이며, 나머지 활동들은 유연하게 +- 하면서 가야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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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벌써 12월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정말 본격적인 전공과목의 시작으로 빡센 해였고, 운전면허와 유럽여행 등 새로운 경험들을 했던 해였다. 이제 남은 프로젝트·숙제·기말고사를 무사히 끝내고 나면 URP 연구가 시작될 것이고, 곧 Supreme Commander도 출시되겠지. 내년도 즐겁게 살아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