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in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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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어제(월요일) 하루종일 이삿짐 정리를 하고 나서 학교에 오자마자 inureyes님, 토끼군과 함께 TOP(Tatter Open Proejct 정도?) 논의라는 명목으로 새벽 5시까지 수다(...)를 떨었더니 좀 피곤했다. 밤잠은 잘 잤지만 역시 낮잠이 필요. 원래는 보통 낮 12시 30분쯤 끝나는 체력육성 수업 후에 점심 먹고 바로 MR 동방에 갈 예정이었는데, 오늘따라 하필이면 수업이 일찍 끝나버려서(11시 40분) 기숙사에서 좀 자다 와야지 했던 게 화근이었다.

그러니까, 2시에 모 동아리에서 MCU 프로그래밍 관련해서 문의를 해오기로 되어 있었고, 그 약속이 나한테 잡혀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알람도 못 듣고 계속 자버렸고(-_-) 그 동아리 회장분한테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아차차 하면서 일어났다. ;;;

거기서 필요로 하는 건 대충 말하자면 PWM 방식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읽어서 펄스 길이에 따라 10개 정도의 Servo 모터를 제어하는 MCU 프로그램을 짜고 싶다는 거였다. 뭐 타이머 인터럽트 써서 어쩌구저쩌구 해서 짜면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간단한 예제를 직접(!) 보여달라고 하셔서 거의 1년 만에 빵판을 만져보았다. -_-;

프로그램 코드는 동아리 작업컴퓨터에 이미 기본적인 것들이 있어서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고, 문제는 회로를 만드는 거였다. 예전에 내가 선배 것을 보고 다시 정리한 교육자료를 보면서 만들었는데...

  • VCC, GND 거꾸로 꽂기
  • 동방의 파워서플라이 접촉불량 포트에 꽂기 (오랫동안 안 써봤더니..-_-)
  • MCU에 프로그램을 굽는 케이블의 VCC, GND 방향 반대로 보기

...등등의 이유로 한참을 삽질하고 MCU 칩 하나도 날려먹었다. (극을 반대로 꽂았으니 칩이 타버린 모양. 프로그램을 구우면 실패라고 뜨는데 작동은 한다(?).) OTL 결국 03학번 선배 누나가 도와주셔서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 수 있었다. -_-;

하여튼 그래서 결론은 비몽사몽하다가 삽질했다는 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