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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d under 살아가기, 생각하기
이번 학기에 듣게 된 과목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보겠다.
작년 가을학기의 실내악 앙상블, 오트프리트 DS의 프로젝트, 스튜어트 일반물리2 포함 21학점의 압박과, 지난 봄학기의 송모 교수님 SP 포함 18학점 + 실내악 앙상블 청강 4곡 공연(...)의 압박으로 두 학기 내내 체감 로드가 27학점에 육박했었기에 이번엔 조금 널럴(?)한 컨셉으로 짰다. (뭐 어떤 사람들은 PS 들으면서 널럴하다고 하냐는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로서는 훨씬 널럴하게 느껴지고 있다-_-)
1. Problem Solving
이른바 정보경시 문제들만 죽어라(?) 푸는 과목이다. 담당 교수님이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준비반을 지도하시기도 했고, 얼마 전에 포항에서 IOI가 열릴 땐 출제위원도 하셨던 분이다. 시험도 없으며, 오로지 수많은 숙제와 수업 시간의 토론이 있다. 수업은 다행히 매우 재미있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다만 숙제는 알고리즘 차수가 안 줄어들면 초조해지는 문제가 좀 있다. 매년 숙제의 문제 set이 별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또 한번 알고리즘을 생각하고 토론하고 나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과목이기에 재수강이 완전 금지된다. -_-;
어느 선배가 이 과목 들으면서 ACM ICPC 나가면 추가 점수(....)가 꽤 있다고 하길래 한 번 해볼까 했다가 정말로 신청해버렸다. (...)
2. Database 개론
DBMS와 B+ Tree까지 직접 구현한다는 저 유명한 황DB(-_-) 대신 이건 널럴하게 듣기로 했다. Relational Data Model 이론 살짝 맛보기 한 후 이어지고 있는 내용은 SQL. 이미 웹프로그래밍 하면서 SQL은 좀 다뤄봤던지라 별로 어렵진 않다. 다만 subquery, join 등과 같은 평상시 거의 써보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DB 설계 부분까지 커버해준다면 금상첨화겠는데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것보다도, 무려 숙제의 문제 하나하나까지 개념 설명을 해주는 걸 보고 지난 학기 SP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번 교수님의 DS 수업을 들은 룸메 말로는 시험이 매우 노가다라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어쩐지 엄청난 양의 SQL 문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실습은 oracle을 사용한다)
3. 확률과 통계 및 응용
원래 3학년 전공인 알고리즘을 들으려고 했다가 예상치 못한 영어강의 + 이번 학기의 널럴 컨셉(?)으로 바꿔듣게 된 과목이다. 내용도 무난하고 교수님도 무난한데, 정확히 수업 시간 땡하면 출석부른다는 것이 조금 단점이라면 단점. 그리고 교수님이 설명을 너무 구구절절 하시는 면이 있다. (덕분에 수업 중간에 배 아파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책 반 페이지 읽는 걸로 따라갈 수 있었음-_-) 연습 시간이 있는데 출석과 퀴즈가 없어 사실 상 의미가 없는 연습반이다.;; (숙제 찾아가기 및 숙제 문제 해설을 한다고 하는데, 숙제 문제가 아직은 초반이라 그런지 거의 노가다 뿐이다. 연습반이라기보단 help desk라고 보면 될 듯.)
4. 선형대수학 개론
작년 가을학기 때 들었다가 오트프리트 교수님의 DS, 스튜어트 일반물리2, 실내악 앙상블, 그리고 계산 노가다-_-의 압박으로 결국 재수강을 하게 됐다.; 재수강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나 맘에 든다. 개념 팍팍 박히게 설명 잘 해주시고, 대형 강의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끄신다. 덕분에 신축기숙사에서 대학1호관까지 화목 아침(9시 수업이다 -_-)마다 학교를 가로지르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한 번도 졸지 않았고 수업도 즐겁게 듣고 있다. (시험도 노가다성 계산보다는 개념이나 증명 위주라고 하니 차라리 나을 듯) 그런데 연습반 조교님이 수업을 너무 성실히(?) 해서 수업 시간 복습(.....)을 시간 꽉 채워서 한다는 게 문제다. 대신 퀴즈를 4번인가밖에 안 보고, 숙제가 있다. 재밌는 건 연습반에서 Kaistizen님을 만났다는 것.;;;
5. 심리학 개론
인지과학입문의 후속편으로 듣고 있는 과목. 초반에는 바이오정보전자개론의 정재승 교수님 뇌 관련 수업과 인지과학입문의 수업 내용 일부와 겹치지만 후반에는 좀더 폭넓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절학기 때 들었던 인지과학입문에 비해서 난이도나 로드는 무난하다. 다만 교수님의 썰렁한 개그 덕에 수업 분위기가..;
6. 영어II
원래는 1학년 가을학기 때 듣는 과목이지만 그때 DS를 먼저 듣느라 시간표 때문에 이번에 듣게 되었다. (실제로 초수강하는 선배들도 많았다) 기초과목답게 귀찮은 면이 좀 있고 특히 일주일 동안 3번에 걸쳐 분산된 시간표가 맘에 안 들지만(덕분에 주4일제 실패 orz), 한동안 등한시했던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나름의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좋은 듯싶다. 매주 영어단어 100개를 공부해서 손으로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외국인 교수님이 진행하는 writing 수업은 아직 분위기가 서먹서먹 썰렁하다.;
이번학기부터 생긴 제도로, 영어 수업과 별개로 진행되는 EFL이라는 게 있다. 1인당 최대 일주일 2회 15분 정도씩 외국인 교수님께 speaking/writing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학부/대학원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업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자료(자기가 쓴 writing이라든지 이야기 topic이라든지..)를 준비해야 한다. 이참에 영어 블로깅이나 시작해볼까. (....)
어쨌든 이번 학기는 이렇다. 아무래도 다른 학기에 비해 시간이 좀더 여유로울 듯하니 태터툴즈 및 MetaBBS 쪽에 좀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내년은 지금 생각하는 수강 계획으로 미루어봤을 때 전공으로 상당히 빡세질 것 같다.
작년 가을학기의 실내악 앙상블, 오트프리트 DS의 프로젝트, 스튜어트 일반물리2 포함 21학점의 압박과, 지난 봄학기의 송모 교수님 SP 포함 18학점 + 실내악 앙상블 청강 4곡 공연(...)의 압박으로 두 학기 내내 체감 로드가 27학점에 육박했었기에 이번엔 조금 널럴(?)한 컨셉으로 짰다. (뭐 어떤 사람들은 PS 들으면서 널럴하다고 하냐는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로서는 훨씬 널럴하게 느껴지고 있다-_-)
1. Problem Solving
이른바 정보경시 문제들만 죽어라(?) 푸는 과목이다. 담당 교수님이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준비반을 지도하시기도 했고, 얼마 전에 포항에서 IOI가 열릴 땐 출제위원도 하셨던 분이다. 시험도 없으며, 오로지 수많은 숙제와 수업 시간의 토론이 있다. 수업은 다행히 매우 재미있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다만 숙제는 알고리즘 차수가 안 줄어들면 초조해지는 문제가 좀 있다. 매년 숙제의 문제 set이 별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또 한번 알고리즘을 생각하고 토론하고 나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과목이기에 재수강이 완전 금지된다. -_-;
어느 선배가 이 과목 들으면서 ACM ICPC 나가면 추가 점수(....)가 꽤 있다고 하길래 한 번 해볼까 했다가 정말로 신청해버렸다. (...)
2. Database 개론
DBMS와 B+ Tree까지 직접 구현한다는 저 유명한 황DB(-_-) 대신 이건 널럴하게 듣기로 했다. Relational Data Model 이론 살짝 맛보기 한 후 이어지고 있는 내용은 SQL. 이미 웹프로그래밍 하면서 SQL은 좀 다뤄봤던지라 별로 어렵진 않다. 다만 subquery, join 등과 같은 평상시 거의 써보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DB 설계 부분까지 커버해준다면 금상첨화겠는데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것보다도, 무려 숙제의 문제 하나하나까지 개념 설명을 해주는 걸 보고 지난 학기 SP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번 교수님의 DS 수업을 들은 룸메 말로는 시험이 매우 노가다라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어쩐지 엄청난 양의 SQL 문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실습은 oracle을 사용한다)
3. 확률과 통계 및 응용
원래 3학년 전공인 알고리즘을 들으려고 했다가 예상치 못한 영어강의 + 이번 학기의 널럴 컨셉(?)으로 바꿔듣게 된 과목이다. 내용도 무난하고 교수님도 무난한데, 정확히 수업 시간 땡하면 출석부른다는 것이 조금 단점이라면 단점. 그리고 교수님이 설명을 너무 구구절절 하시는 면이 있다. (덕분에 수업 중간에 배 아파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책 반 페이지 읽는 걸로 따라갈 수 있었음-_-) 연습 시간이 있는데 출석과 퀴즈가 없어 사실 상 의미가 없는 연습반이다.;; (숙제 찾아가기 및 숙제 문제 해설을 한다고 하는데, 숙제 문제가 아직은 초반이라 그런지 거의 노가다 뿐이다. 연습반이라기보단 help desk라고 보면 될 듯.)
4. 선형대수학 개론
작년 가을학기 때 들었다가 오트프리트 교수님의 DS, 스튜어트 일반물리2, 실내악 앙상블, 그리고 계산 노가다-_-의 압박으로 결국 재수강을 하게 됐다.; 재수강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나 맘에 든다. 개념 팍팍 박히게 설명 잘 해주시고, 대형 강의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끄신다. 덕분에 신축기숙사에서 대학1호관까지 화목 아침(9시 수업이다 -_-)마다 학교를 가로지르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한 번도 졸지 않았고 수업도 즐겁게 듣고 있다. (시험도 노가다성 계산보다는 개념이나 증명 위주라고 하니 차라리 나을 듯) 그런데 연습반 조교님이 수업을 너무 성실히(?) 해서 수업 시간 복습(.....)을 시간 꽉 채워서 한다는 게 문제다. 대신 퀴즈를 4번인가밖에 안 보고, 숙제가 있다. 재밌는 건 연습반에서 Kaistizen님을 만났다는 것.;;;
5. 심리학 개론
인지과학입문의 후속편으로 듣고 있는 과목. 초반에는 바이오정보전자개론의 정재승 교수님 뇌 관련 수업과 인지과학입문의 수업 내용 일부와 겹치지만 후반에는 좀더 폭넓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절학기 때 들었던 인지과학입문에 비해서 난이도나 로드는 무난하다. 다만 교수님의 썰렁한 개그 덕에 수업 분위기가..;
6. 영어II
원래는 1학년 가을학기 때 듣는 과목이지만 그때 DS를 먼저 듣느라 시간표 때문에 이번에 듣게 되었다. (실제로 초수강하는 선배들도 많았다) 기초과목답게 귀찮은 면이 좀 있고 특히 일주일 동안 3번에 걸쳐 분산된 시간표가 맘에 안 들지만(덕분에 주4일제 실패 orz), 한동안 등한시했던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나름의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좋은 듯싶다. 매주 영어단어 100개를 공부해서 손으로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외국인 교수님이 진행하는 writing 수업은 아직 분위기가 서먹서먹 썰렁하다.;
이번학기부터 생긴 제도로, 영어 수업과 별개로 진행되는 EFL이라는 게 있다. 1인당 최대 일주일 2회 15분 정도씩 외국인 교수님께 speaking/writing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학부/대학원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업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자료(자기가 쓴 writing이라든지 이야기 topic이라든지..)를 준비해야 한다. 이참에 영어 블로깅이나 시작해볼까. (....)
어쨌든 이번 학기는 이렇다. 아무래도 다른 학기에 비해 시간이 좀더 여유로울 듯하니 태터툴즈 및 MetaBBS 쪽에 좀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내년은 지금 생각하는 수강 계획으로 미루어봤을 때 전공으로 상당히 빡세질 것 같다.